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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화려한 수상 이력의 가진 작가다.
최근에 뉴베리 아너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
이런 정보와 화려한 찬사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2020년에 출간되었고,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이 책 또한 프린츠 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런데 너무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취향을 많이 타는 것일까?
기대한 만큼 빠져들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재미를 놓쳤다.
너무 낯선 이란, 난민 생활, 미국 오클라호마에서의 힘겨운 삶.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지만 왠지 모르게 흐름을 잃은 듯하다.
하지만 이 흐름과 상관없이 뒤로 가면서 호스로의 이야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12살 이란 난민 출신 소년 호스로 나예리.
호스로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
그의 엄마가 대니얼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놀린다.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고, 거짓말로 치부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아마 내가 흐름을 놓친 부분도 이 과거의 가족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현재와 가까워지면서 더 몰입한 것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미국 아이들에게 페르시아는 멀고 낯선 곳이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호스로가 자신의 선조 이야기를 풀어낼 때 아이들 머릿속에는 애니 <알라딘>이 떠오른다.
그의 대답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그 도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서 소를 도살하는 것을 본 기억은 아주 강렬했다.
이 강렬한 기억과 할아버지의 손길은 낙인처럼 새겨진다.
외가에 대한 기억 중 작은 개울을 강이라 표현하고, 누나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그 작은 개울에서 잡은 작은 물고기, <천일야화> 같은 판타지에 대한 기대.
그리고 그 무엇보다 놀라운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똥 이야기.
그들이 놀던 곳보다 위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기저귀를 빨고 있었다.
양아버지 레이가 태권도 3단이라고 말하면 그의 과거사를 간단하게 다룬다.
이때 엄마와 아버지와 이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혹시 흔히 말하는 위장 이혼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니다.
레이가 주로 보는 영화 등은 액션 영화고, 추억의 장 클로드 반담이 자주 나온다.
가끔 레이는 엄마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이 때문에 이혼을 한 번 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 등으로 다시 재결합했지만 그 행동이 변하지는 않았다.
이란에서 의사였던 엄마이지만 미국에서 그 자격증으로 의사 생활을 할 수는 없다.
한국의 이민 1세대가 미국으로 가서 했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런 그의 이야기가 반 친구들에게 얼마나 사실로 다가갈까?
누나의 에피소드 중 손가락이 잘릴 뻔한 끔찍한 사건 하나가 있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그들이 미국 백인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였던 엄마가 기독교 신자로 개종했다.
이 개종은 이란에서의 삶을 불안하게 했고, 힘들고 위험한 이민의 길을 나서게 했다.
이 과정에 있었던 세 번의 기적 같은 일들에 서로의 의견이 엇갈린다.
성공은 우연을 기적 또는 신의 은총으로 포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후반부에 나오는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또 다른 역사의 비극 한 장을 보여준다.
앞부분에 나온 파편적인 신화와 전설은 후반부의 현실 속에서 조금씩 꽃을 피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지, 그가 겪어야 했던 일들, 지금 받고 있는 편견과 폭력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의 힘겨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