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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두려움과 우울,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한 현대 사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하버드 의대 교수인 아서 P.시아라미콜리 박사는 케서린 케첨과 공저한 신간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약을 조제해줍니다.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 책에선 그 해답으로 공감을 제시합니다. 이해해주고 이해받는 것이야말로 지금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한 돌파구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후회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저자는 바로 이 가치를 알지 못해 힘든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아서 P.시아라미콜리 교수의 동생은 오래 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교수는 자신이 이 답을 진작에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써내려갑니다. 책의 표현대로 공감은 어둠에서 빛으로. 단절에서 연결로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동생은 죽기 전 여러 형태로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형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자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습니다. 사랑한다는 동생의 고백에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감옥을 두려워하는 동생의 모습에서는 철없음과 답답함을 느끼며 상황을 두루뭉실 넘어갔습니다. 저자에게는 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저자가 그때 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응해주었다면 미래는 어떻게 바뀌어 있었을까요?
공감이란 무엇입니까?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감옥에 가라고 말하는 것이 공감입니까? 그것은 옳은 답이 될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우리가 가장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답에만 집중하며 살아가지 질문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한 모든 내용은 옳은 답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질문을 이해하고 그가 성장하고 변화될 수 있음을 믿어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힘든 상황이 닥쳐와서 사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변화의 희망이 사라질 때 무너집니다. 더이상 나아질 것이 없고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그 때 다른 누군가 나보다 더 나의 변화와 성장을 믿어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나도 믿지 못하는 데, 누군가 내 안에 있는 변화의 씨앗을 알아봐 준다면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자는 이 책에서 공감은 변화를 향한 강력한 기폭제이며, 공감은 우리로 하여금 의심을 둘러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게 해주는 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정말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만성적인 우울과 절망, 낙심, 공포, 두려움의 유일한 해독제는 바로 이 공감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단순히 긍정적인 마인드가 아니라, 다른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를 온전히 나로써 이해받아주는 경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아픔을 지나온 저명한 임상심리학자가 전해주는 영혼의 해독약을 통해 오늘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사슬을 풀어버리고 좀더 깊고 선명한 변화의 미래로 나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