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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 - 돈으로 이해하는 물리학 법칙 ㅣ 읽자마자 교과서
이광조 지음 / 보누스 / 2025년 12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뒤늦게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한국사와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양을 위해 학창시절 놓치고 지나갔던 내용을 다시 공부하며, 시험과 무관한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물리를 다시 공부하는 사람 본 적 있으십니까? 어쩐 일인지 물리만큼은 학창시절에도, 졸업 후에도 손이 가질 않습니다. 물리를 알기 위해선 수학을 알아야 하고, 기껏 공부하고나도 일상생활에선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다양한 강의와 책을 통해 물리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계신 이광조 선생님께서 이번에 참 독특한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세상에 돈money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돈을 통해 물리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신선한 책입니다. 제목부터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신간, 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가 그것입니다.
물리 공부를 처음 시작하며 마주하게 되는 벽은 단위니 물리량이니 하는 표현들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것들을 과감하게 돈으로 치환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총량이니 기호니 공식이니 하는 것들을 전부 돈이라 생각하고 머릿 속에 정리해 봅니다. 그후 정리가 된 내용을 역으로 물리 공식으로 바꿔보는 역발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단위 뿐 아니라 시스템과 보존법칙 등도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각자 자신의 계 안에서 총 재산과 거래 후 총재산 등을 따로 계산해 보고 이때 돈이 어디로 도망가지 않고 각 계안에 계산 전과 후에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추상적인 물리학의 보존 법칙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시스템이니 질량이니 운동량이니 할 때는 머릿 속에 애매하게 그려지던 물리학이 사람과 돈으로 정의하고 치환해보니 더 명확하게 이해되고 정리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등가속도, 자유낙하 같은 개념도 월급과 재산을 통해 흥미롭게 비유해 줍니다. 그렇지, 그렇지, 맞지, 맞지 하고 끄덕거리며 읽다보면 이해가 완료된 시점에서 이 내용을 절묘하게 물리학 법칙으로 치환시켜 버립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으로 머릿 속에 길을 터준 후 그 위에 물리 공식을 덧입혀 버리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우리가 세상을 살며 알아야 할 물리학의 내용은 이 책을 통해 모두 깔끔하게 정리해 갈 수 있습니다. 전 역학보다 전자기학에 대한 내용에 더 관심이 가고 궁금한 부분이 많았는데, 해당 내용은 비유로 진행되진 않음에도 컬러풀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을 통해 다른 어떤 책보다 디테일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험을 대비하는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습문제를 통해 앞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줍니다.
이과생도 포기하고 싶은 물리학의 내용을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주는 참 고마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공부에 손을 놓은 직장인도, 아직 물리를 배워보지 않은 어린 학생도 누구나 손 쉽게 물리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 좋은 책입니다.
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를 통해 물리학의 세계에 입문해보세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물리 법칙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리학의 깊은 세계에 풍덩 빠져드는 기회를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