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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받고 전진하는 절대 기술
가자마 야히로 지음, 이지호 옮김, 조세민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축구와 공놀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굴러다니는 모든 것을 발로 차곤 합니다. 2세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공놀이와 스포츠로써의 축구는 어떻게 다를까요?
축구의 멈추기 차기 절대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 축구의 기초를 전해주셨던 가자마 야히로 코치는 이번에 축구, 받고 전진하는 절대 기술이라는 신간을 통해 멈추고 받고 차는 축구의 기술을 설명해 줍니다.
공을 받는 것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공을 차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실제 축구를 할 때는 조금 더 축구다운 동작으로 받고 차야 합니다.
저쪽에 우리편 선수가 보인다고 바로 차버린다면 그것 어린 아이가 하는 공놀이에 불과할 것입니다. 축구 선수는 단순히 차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 공을 직선으로 연결하여 패스의 길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선을 연결하는 것은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공간에 대해 이해하고 선을 연결하는 레벨까지 올라왔다면 이때부턴 추가적으로 타이밍에 대한 연습도 해야 합니다. 공간도 확실히 봤고, 선도 연결했는데 이 타이밍은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배워야 할 기술이 멈추기입니다.
정리하자면 내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우리편에게 패스하기 위해 나와 우리편, 상대방, 공을 평면 상의 공간으로써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패스 길을 연결해야 하고, 바로 줄 수도 있지만 어떤 타이밍에 줘야 하는 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즉,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받고, 차고, 멈추고, 운반하는 모든 과정은 별개의 기술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때론 동시에 발생해야 하는 하나의 동작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축구는 그냥 시간날 때 나가서 차면 되지 굳이 책까지 봐야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축구의 기본기들이 얼마나 디테일한 목적을 가지고 수행되어야 하는 것인지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운반할 때도 그냥 공을 몰고가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책에선 드리블 상황에서 공에 어떤 방향으로 회전을 주어야 하며, 어떻게 턴을 해야 유리한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심도 있게 다룹니다.
기본 기술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신간은 축구의 전반에 대한 공간적인 감각을 일깨워주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축구를 하지 않고 눈으로 관람하는 것만 좋아하는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축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생각하는 축구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여러분의 축구는 생각하는 축구입니까? 아니면 아기 공놀이인가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동할 수 있습니다. 가자마 야히로 코치의 신간, 축구, 받고 전진하는 절대 기술을 통해 축구를 이해하는 눈을 키우고, 생각하는 축구의 레벨까지 전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생각하고 이해하며 축구를 바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