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오사카·간사이 교토·고베·나라 2026-2027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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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오사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지나가는 한국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오사카에 대해선 다양한 정보를 술술 말할 것입니다. 그정도로 오사카를 다녀온 한국인이 많고, 시중에도 수많은 정보가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행 지도의 명가 타블라라사에서 믿기 힘든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무려 864페이지짜리 오사카 여행 책자를 출간한 것입니다. 믿어지십니까? 오사카와 간사이에 대한 내용으로만 864페이지를 채운 어마어마한 볼륨감의 신간,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 2026-2027년판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오사카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분일지라도 이 책의 내용만큼은 절대로 다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만큼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 2026-2027년판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오사카 관련 정보를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에이든하면 많은 분들이 지도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 책은 평소 타블라라사의 주특기인 지도를 상세하게 수록해놓았습니다. 특정 지역을 설명하기 전 우리가 익숙하게 보았던 에이든 여행지도를 그대로 풀어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도에 이어 일반 여행책자처럼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한마디로 기존 에이든 여행지도 세트에 여행 가이드북을 합쳐 출간한 것입니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은 여행 정보를 산발적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여행 동선 짜는 것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가고 싶은 곳을 기껏 골라 놓아도 나중에 구글 지도에 맞춰보고 나면 동선이 불편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모든 챕터의 도입부에 지도를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내가 머무는 호텔 혹은 내가 도착한 역을 중심으로 이동 거리를 대략적으로 잡은 후 그 바운더리 안에 있는 스팟을 역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존의 여행 책자로 계획을 짤 때와는 정반대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인데, 놀랍게도 이 방법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어차피 꼭 가야 하는 관광지는 정해져 있고, 맛집이나 소소한 스팟들은 그 주요 스팟 사이에 위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도 이게 맞습니다.

 

자,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이 책을 구입할 동기는 충분히 채워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저는 책을 보면서도 믿겨지지가 않았는데요. 특정 지역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윗쪽에 QR코드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여행책자에서 QR코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구글맵을 열어준다던지, 출판사 홈페이지와 연결돼 PDF 파일을 제공해주는 것 정도로 사용되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 파일이 열립니다. 이 오디오 파일은 이 책자의 내용을 AI를 통해 해석하여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즉, 이 책을 구입하면 여행지에서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들으며 돌아다닐 수 있는 나만의 여행 가이드가 생기는 것입니다. 남자 목소리 한 분, 여자 목소리 한 분 두 분이 번갈아가며 대화하듯 가이드를 해줍니다. 요즘은 지도를 보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놀랍게도 AI를 통해 지도를 해석해 직접 설명해 줍니다.

 

제가 오바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여행 책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수록된 정보량도 놀라울 정도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상세한 아날로그 지도가 제공되며, 더 나아가 AI 여행 가이드 오디오까지 제공되는 엄청난 책입니다. 단언컨대 여러분이 오사카와 간사이를 여행하실 때 이 책 이상의 정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 책 자체가 과다할 정도의 모든 내용을 담아내고 있으니까요.

 

오사카 여행을 이미 다녀오셨습니까? 간사이에 대해선 더 모르는 것이 없다고요?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 2026-2027년판을 읽어보세요. 여러분이 보지 못했던 오사카와 간사이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오사카를 처음 가는 분들, 이미 수도 없이 다녀온 모든 분들께 이 책,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교토 고베 나라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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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도 그랬어 -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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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세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홍해 앞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영적 거인의 모습이 십계명을 들고 있는 율법주의자적인 모습이 생각나십니까? 이래저래 우리가 갖고 있는 모세의 모습은 위대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나 자신이 모세같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엄두가 나질 않죠. 그런데 여기 모세도 우리와 같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강정훈 목사님이 출간하신 신간, 모세도 그랬어는 거인 모세의 이면에 감춰진 연약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책입니다. 연약함과 고단함에 지쳐 있던 저는 모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책을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호렙산은 하나님의 위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산이다. 사람의 시간 '크로노스'(Chronos)와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Kairos)가 같이 흐르고 있다. 크로노스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물리적, 객관적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시간표이다. 하나님은 카이로스의 시간표 일정에 맞게 모세를 그렇게 지루하고 외롭고 힘겨운 시간 속에서 은밀히 리더로 양육하고 계셨다. (p.63)

 

모세는 어린 시절을 왕자로 살았습니다. 모세는 시작부터 우리완 다른 출발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도 모두 왕자, 공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셈입니다. 실제 왕자는 아니었지만, 내가 내 왕국의 주인인 것 마냥 행동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의 세상에서 왕자로 살았던 거죠. 하나님은 왕자 모세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십니다. 이 부분이 우리의 눈으로 보면 정말 황당합니다. 모세는 광야로 피신해 미디안 부족과 살며 시간을 허비합니다. 그렇게 40년을 흘려 보내고 난 후 떨기나무의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집트로 귀향합니다.

 

여기에서 세상적인 시선으론 도저히 해석이 되지 않는 모세의 모순이 드러납니다. 세상적으로 봤을 땐 어떠한가요? 세상의 왕자였던 대단한 모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늙기만 했고 심지어 지위도 상실한 상태인 것입니다. 젊고 지위가 높았던 모세가 늙고 변변치 않은 모세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놀라운 해석을 전합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키워내신 전사였다(p.77)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게 믿어지십니까? 하나님은 왜 젊고 힘있는 모세를 쓰시지 않았을까요? 그때의 모세가 더 쓸모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모세의 일대기를 설명해 주는 평전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모세의 삶을 우리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선 교정의 책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거인의 위대한 모습만을 보려고 합니다. 저 사람은 저런 믿음이 있었기에 쓰임 받았고, 저 사람은 저런 고난을 이겨냈기에 성공했다는 인간의 시선을 여전히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는 우리는 전혀 그와 같지 않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쓸모 있어 보이는 사람이 하나님의 눈에는 깎아내야할 게 너무 많은 천둥벌거숭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잃고 고단함에 지쳐 있는 자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비로소 하나님의 뜻대로 일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반전의 역사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차이,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는 어떤 자인지를 이 책, 모세도 그랬어가 알게 해줍니다.

 

모세에 대해 오해하고 계셨던 분들, 지치고 낙심되는 마음에 사역을 포기하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 모세도 그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낙심되는 마음마저도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으며 하나님은 그 고단함마저도 사용하실 것입니다. 모세를 바라보며 우리를 향해 펼치신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 알아봅시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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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 텐데
여름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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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단한 사람의 위인전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여름 작가님의 에세이,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 텐데 는 겉보기엔 가장 평범해 보이는 한 사람의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물론 말그대로 겉보기엔 평범하다는 거죠. 이 책을 통해 드러낸 그녀의 숨겨진 속살은 상하고 다치고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의 인생도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 참 많은 상처와 사건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아버지는 새엄마와 재혼을 했고, 새엄마와의 관계는 어린 소녀의 가치관에 많은 혼란을 주었습니다. 알콜 중독인 아버지는 폭언과 폭행으로 했고, 새엄마는 외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정은 불안하고 위태로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성인이 된 후에도 회복되지 못한 채 조금씩 더 곪아갔습니다. 간호대를 나온 저자는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바의 마담 일을 하기도 하고, 결국 본인도 이혼을 하게 됩니다. 참 다사다난한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던 저자는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치료를 받으며 자신 안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 아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린 자신을 토닥이며 위로해 줍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오직 나만은 나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자는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위로의 힘을 배우게 됩니다.

 

본인이 이혼 가정에서 힘든 삶을 살았는데, 자신의 아이에게도 이혼 가정의 삶을 살게 해야 하는 엄마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저자는 아이를 위해 이혼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결심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걷지 못했던 당당한 길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하루 더 많이 실패해 보라고 말이죠.

 

보통 결핍있는 삶을 산 사람의 경우 자신의 아이는 과보호하기 마련입니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고통의 고자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아이를 망치게 되죠. 그런데 저자는 아이에게 건강한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줍니다. 세상은 내뜻대로 되지 않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이끌어 줍니다.

 

이것은 아이에게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저자 본인도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고 늦은 타이밍에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평범하지만 어제완 다른 내일을 만들며 조금씩 마음의 굳은 살을 만들어 갑니다.

 

전쟁에 이기고, 세상을 뒤흔드는 위인의 역사만이 책으로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만이 아는 아주 작은 진보를 이루고, 자신의 아픔을 남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을 내어 다시 도전하는 평범한 삶이야 말로 마찬가지로 평범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되어줍니다.

 

여기 평범하고 상처 많은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신간 에세이,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 텐데 를 통해 조금 더 단단해지는 내일을 마주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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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코인은 처음이지? - 암호화폐가 처음인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김재광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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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창 코인 열풍이 불 때도 도저히 코인엔 마음이 가질 않았습니다. 실체가 없는 것과 피같은 내 돈을 어떻게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이젠 더이상 그런 생각을 지속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TV 뉴스를 비롯해 주변인들과의 스몰토크까지 코인을 모르면 대화에 낄 수도 없습니다. 이제라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요?

 

김재광 선생님이 출간하신 신간 어서 와, 코인은 처음이지? 는 암호화폐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본격 코린이 교육 서적입니다. 코인이 무엇인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개념 설명부터 전해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책은 코인의 역사부터 시작합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 후 동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제시한 비트코인의 등장, 이 책은 비트코인을 구조적으로 뜯어 분석해 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식과 코인을 비교 분석하며 발행 구조와 보안, 소유의 대상 등 서로 다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비트코인이라는 대표 상품을 이해했다면 이제 파생된 다양한 사례도 알아야 합니다. 알트코인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알트코인이 Alternative Coin의 약자이며 말그대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뜻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이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경우에 선택하는 것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실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개념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알려주는 참 좋은 기본서이지만, 이 책은 코인 기본서로만 규정될 순 없습니다. 더 나아가 실제 코인 거래를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업비트, 빗썸 같은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실제로 책에 소개된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코인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업비트의 경우 카카오톡으로 가입하고 케이뱅크로 입금하는 등 실제로 독자가 어떤 스텝으로 접근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이 과정에 캡처 화면이 있었다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만큼 디테일한 텍스트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책은 표를 참 잘 활용합니다. 어떤 두 가지 개념을 비교할 때 각각의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 분석해주는 부분이 참 탁월합니다.

 

이 책을 읽고도 코인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내 생애 코인은 그냥 없는 셈 치셔야 합니다. 그정도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코인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모든 코린이들이 이 책 어서 와, 코인은 처음이지? 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꼭 배우셔야 합니다. 어서 와, 코인은 처음이지? 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더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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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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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가 영원히 우리 곁에 있으리라 믿는 것은 어린 아이 뿐일 것입니다. 엄마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미래입니다. 다만 아주 먼 미래이길 바랄 뿐이죠. 우리 역시 많이 늙은 후에야 비로소 아주 아주 늙은 엄마가 세상을 편하게 떠나시길 꿈꿉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다면 우린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것도 스스로 삶을 마감하신다면요.

 

김이경 선생님의 에세이,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은 82세의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회상하며 기록한 딸의 글입니다. 딸은 엄마를 떠나보내고 막막하고 답이 없는 상황에서 엄마를 기억하고 되짚어보며 한 자 한 자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짐을 정리하면서 딸은 자신이 엄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50 넘는 인생 동안 바라보고 산 엄마인데도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엄마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오랜 기간 합창단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산을 좋아하는 줄도 전혀 몰랐는데 등산복 입고 환하게 웃는 낯선 엄마의 사진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나를 키워낸 엄마의 삶은 행복했을까?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까? 후회와 자책의 밤을 보내며 엄마와의 기억을 정리합니다.

 

돌이켜보면 엄마를 향한 딸의 기억은 더듬더듬 되짚어 보아야 하는 것이지만, 엄마는 딸에 대해 참 자세히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는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며 시원한 보리차가 먹고 싶다고 했던 말도 30년이 지나도록 기억하고 있었고, 사회초년생 시절 보일러가 고장난 집에서 고생을 한 이야기도 수십년이 지나도록 잊지 않고 계셨습니다. 엄마는 딸에 대해 매일 생각하기 때문에 기억할 것도 많지만 딸은 엄마만큼 엄마를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기억을 되짚어 갈 수록 후회와 자책할거리만 더해집니다.

 

좋은 기억 뿐 아니라 상처를 준 기억은 더 강렬하게 남습니다. 사우나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후 평소와 달리 이상증세를 보이던 엄마를 케어하며 던졌던 "엄마는 손이 너무 많이 간다"는 말이 이제는 부메랑처럼 딸에게로 돌아와 꽂힙니다.

 

기억의 끝에서 딸은 엄마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이 책의 제목으로 정리합니다. 엄마,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이 될게요.

 

이제 엄마는 없지만 엄마의 기억으로 딸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문득 엄마가 떠오르겠지만 그 기억에 더해 남은 생을 엄마의 자랑스러운 딸답게 살아가는 것 역시 남겨진 자의 몫입니다.

 

세상 모든 딸에게 이 책,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아름다운 이별을 미리 준비하는 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고, 혹시 이미 부모님이 떠나셨다면 남겨진 자가 아픔을 어떻게 소화하는 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입니다.

 

그리움이 마냥 절망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을 압니다. 이 책을 통해 엄마와 가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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