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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 - 교토·고베·나라·간사이·우지·오하라·비와코, 2026-2027 개정2판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평점 :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개최 전부터 안 좋은 소식만 들리던 엑스포는, 의외의 저력을 발휘하며 꽤나 성공적인 엑스포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입니다. 오사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꽤 많은 한국인이 오사카에 대해 줄줄 읊을 것입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까운 여행지입니다. 그런데 오사카에서 한걸음 나와 간사이로 시야를 넓혀보면 어떤가요? 여러분은 오사카를 넘어 간사이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십니까?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로 간사이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간사이 전지역에 대한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세계 곳곳의 여행지도를 펼쳐내는 지도의 명가 타블라라사에서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 2026-2027년판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지도는 우리가 그토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바로 간사이 전체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말입니다.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는 크게 두 장의 지도와 한 권의 맵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지도는 오사카 여행지도입니다. 오사카 시내 여행하면 대부분 우메다, 난바, 신사이바시 등의 지명을 떠올리실 겁니다. 저역시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오사카 성을 비롯해 오사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글리코상, 우메다 스카이 빌딩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모든 곳을 방문하고도 정확히 이 스팟들이 얼마나 가까이 혹은 멀리 있으며 어떤 동선으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어느 순간부터 지도를 보고 계획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명하다고 하는 스팟을 찾은 후 그곳에서 다른 스팟으로 이동하는 교통 편을 블로그 검색을 통해 찾아봅니다. 그렇게 짜여진 코스대로 이동할 뿐 큰그림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 이번에 오사카 여행지도 첫 장을 보며 내가 방문한 곳이 오사카 시내의 어디에 위치한 곳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도에는 단순 지도 뿐 아니라 각 지역에 대한 교통 정보와 특산물, 먹거리도 함께 제시됩니다. 두꺼운 여행 책자를 A1 사이즈의 대형 지도에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사카 여행지도의 뒷면에는 고베와 교토의 시내 지도가 있습니다. 고베도 작지 않은 도시이고, 교토는 천년 수도이기에 오사카만큼이나 시내 지도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 지도는 그 자체로 간사이의 주요 도심지를 보여주는 시티맵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 한 장의 지도에 동키호테를 비롯한 쇼핑 정보를 모두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지도는 우리에게 미지의 영역과도 같은 간사이 전체 지도를 제공합니다. 일단 오사카와 교토가 제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어 놀랐습니다. 제 막연한 생각 속에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는 서로 가까이 있고, 소고기로 유명한 고베나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 같은 곳은 오사카와는 거리가 있는 시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사이 지도를 통해 전체 그림을 그려보니, 오히려 고베, 나라가 오사카와 더 가깝고 교토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신선했습니다. 간사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 지도 한 장으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간사이 전체 그림을 파악했다면 이제 대도시가 아닌 간사이의 구석구석도 알아야죠. 간사이 여행지도의 뒷면을 살펴보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과 간사이의 대표적인 온천 지역 지도 등 거대 지도에서 다루지 못한 상세한 세부 지도가 제공됩니다. 지도 두 장을 빼곡히 나누어 버릴 공간 하나 없이 간사이의 모든 것을 담아낸 알찬 구성입니다.
이 두 장의 지도는 알맞은 크기로 나누어 맵북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큰 지도를 통해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짠 후, 일본에는 맵북을 들고 가면 좋을 것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깃발 스티커를 이용해 내가 계획한 곳을 체크해두고, 가벼운 맵북을 언제라도 소지하고 다니며 찾아본다면 다른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나만의 여행 책자가 생기는 셈입니다. 맵북과 트래블노트까지 활용한다면 어떤 저자가 쓴 여행책이 아닌, 내가 만든 나만의 일본 여행책자를 집필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참 놀라운 지도가 출간되었습니다.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 2026-2027년판을 통해 간사이 전체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어보세요. 엑스포의 환희가 사그라들기 전에 어서 빨리 간사이로 떠납시다. 오사카 시내에 갇혀 있던 시야를 간사이 전체로 넓히고 남들이 가보지 못한 구석구석을 누비는 데 이 책,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 2026-2027년판이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오사카와 간사이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분께 에이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