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 삶의 모든 역경과 시련을 뛰어넘는 법
김시현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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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것은 실패없는 삶입니다. 하지만 그런게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 건 어린아이뿐일 것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인생에 필연적으로 실패가 찾아오며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실패를 모른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실패를 미리 준비하는 것일겁니다. 실패가 찾아왔을 때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고혁신연구소 김시현 소장님이 출간하신 신간, 회복탄력성은 제목 그대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실패 가이드북입니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이란 곧 유연한 태도를 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실패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저 버티고 맞서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실패 위에 올라타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회복탄력성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장 큰 시상 중 하나가 바로 계단입니다. 저자는 계단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실패를 재정의하게 도와줍니다. 잘 걷고 있는 내 앞에 갑자기 턱이 나타나면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잘 걷고 있는데 왜 턱이 나타났을까? 이 턱 때문에 그동안 걸어온 걸음이 모두 헛되게 되었다, 이제 나는 더이상 예전처럼 걸어갈 수 없다, 제발 턱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내 앞에 나타난 턱을 장애물이 아니라 계단이라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무언가가 앞을 가로막는다면 이제는 그 레벨이 아닌 다른 레벨로 올라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직선으로 걸어왔다면 이제는 운동 방향을 바꿔 위로 올라가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뜻도 됩니다.

 

결국 회복탄력성의 관점에서 보는 실패와 시련은 모두 과정인 것입니다. 그냥 과정도 아니고, 나의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기폭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저자는 오늘 성장했다는 느낌이 내일을 위한 교량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는 인생에 성공과 실패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성장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공과 성장과 실패, 이렇게 세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요.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왔다고 해도 우리가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여긴다면, 즉 회복탄력성이 작동한다면 우리는 시련마저도 나를 위해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무기력을 넘어서 내 안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패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했을 때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는 니체의 말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고난이 기대가 되십니까?

 

시련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우리도 마음근력을 기르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두려운 내일을 응원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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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룸 방지법 - 오늘은 내일의 나에게 미루지 않겠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영림카디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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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입니까? 스스로 느끼기에 바꾸고 싶은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저는 단 하나의 단점을 즉각 버릴 수 있다면 이것을 택하겠습니다. 미루기.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미룸 방지법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유명인이 사고를 치고 나면 해당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사람의 이름을 딴 방지법이 만들어지곤 하는데요. 내 삶에 더이상 미루기가 반복되지 않을 방법이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집니다.

 

저자는 미루기의 원인을 두려움에서 찾습니다. 시작부터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미루는 버릇이 당연히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게으르니까 미루고, 미루는 것은 곧 게으른 것이지요. 그런데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우리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행동을 주저하고 있고 이것이 미루는 버릇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원인이 달라지면 처방도 달라집니다. 미루는 습관을 없애기 위해 게으르지 않은 삶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회피하려고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두려움 외에도 완벽주의적 성향이나 힘든 일을 피하려는 태도, 또 앞서 이야기한 게으름 자체도 미루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미루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저자의 개인적인 수기를 넘어서 모든 유형의 미루기를 전부 다루고 있습니다. 결정장애라서 미루고, 당장의 쾌락을 우선시하기에 미루는 등 참 다양한 이유로 미루기가 작동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루는 습관을 버릴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적인 행동방침을 소개해 줍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해 개구리를 먹어야 한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고, 두 마리를 먹어야 한다면 큰 것부터 먹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마디로 하기 싫은 것부터 해치우라는 말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시작했다면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하고, 자신의 컨디션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체크리스트의 사이즈를 줄이고, 디지털 방해꾼을 없애는 등 실제적인 팁들이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가장 유용했던 팁은 큰 일을 잘게 쪼갠 뒤에 시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큰 일은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고 계획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성공 확률이 낮을 경우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프로젝트 별로, 개별 요소 별로 상황을 쪼개어 작게 나뉘어진 일을 해치워 버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0분의 1에 해당하는 일을 하고 나면 나머지 10분의 9에 해당하는 일들도 차례차례 해나갈 동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루기에 대한 참 많은 원인과 참 많은 해결책을 모두 소개해주는 미루기 백과사전 같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나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이 책 중 반드시 여러분에게 해당하는 사례와 상황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아 미루는 습관을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미룸 방지법을 통해 오늘의 일을 당장 끝내는 건강한 삶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은 내일이 아닌 오늘, 변화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다이나믹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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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 실제 투병기 - 환자가 된 척추명의가 환자·가족·의료진에게 제안하는 실천 가이드
박춘근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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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러분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십니까? 직업으로, 가족구성원으로, 나이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잡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위치가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배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늙은 부모가 자녀에게 양육과 케어를 받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 평생을 의사로 살았던 전문의가 있습니다. EBS 프로그램 명의에도 소개될 정도로 인정받던 의사가 어느날 파킨슨병에 걸렸습니다. 그렇게 의사가 환자가 되었습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서 명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만선 박춘근 선생님께서 이번에 신간, 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 실제 투병기 라는 책을 출간하시며 그동안 본인이 겪은 인생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셨습니다. 시중엔 의사가 쓴 의학 전문서적도 많고, 환자들이 쓴 수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의사이면서 환자가 쓴 책은 참 특별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여타 책과는 결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의는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마음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성경 속 예수님이 누구보다 우리 죄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오신 것은 맞지만 시종일관 죄 이야기만 하고 우리를 다그쳤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길을 택하십니다.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와 함께 사신 겁니다. 우리의 죄를 고치고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예수님은 성육신 하시어 우리와 함께 먹고 자며 자신의 일을 하셨습니다. 왜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하셨던 걸까요?

 

이 책을 읽으며 예수님을 따라 사는 크리스천의 삶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처입은 치유자 라는 사명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의사로서 병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전달해 줍니다. 증상은 어떠한지, 치료법엔 무엇이 있는지 등 파킨슨 병을 상세히 쪼개어 각각의 단계에 대해 디테일한 설명을 전해 줍니다. 그런데 동시에 환자로서 자신의 재활일지 또한 전해 줍니다. 구름 위에 앉아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 삶을 살아내며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것을 진솔하게 전해 줍니다.

 

아무리 듣기 좋은 얘기를 해도 저 사람이 강 건너에 앉아 구경하듯 이야기한다면 위로와 조언의 말에도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전해주는 저자의 전문적인 조언은 모두 남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더 큰 울림이 있고, 듣는 이의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제가 의사도 아닌데 이 책을 통해 배울 점이 뭐가 있을까요? 일반인이며 비의료인이고 크리스천인 제가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은 좋은 것을 전할 때도 나의 이야기로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해주는 이야기도 그 사람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로 만들고 녹여내어 전해주어야 합니다. 삶으로 살아낸 메시지는 사람의 닫힌 마음 문을 엽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성육신 하시고 우리와 함께 생활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 파킨슨병 환자를 케어해야 하는 분들, 그리고 모든 크리스천들이 이 책, 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 실제 투병기를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병에 대한 실제적인 가이드 뿐 아니라, 삶과 신앙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이 환자와 아픈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안내자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저자를 비롯한 모든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찬 내일을 맞이하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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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관계, 성적을 결정하는 회복탄력성 수업
최미지 지음 / 심야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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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세상을 떠나야 하고 아이들만 홀로 남는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습니까? 아이들에게 꼭 한가지만 가르쳐주어야 한다면 무엇을 전해주시겠습니까? 여기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인생의 가장 큰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회복탄력성입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미지 원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셨습니다. 태도, 관계, 성적을 결정하는 회복탄력성 수업이 그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안정 모드와 생존 모드가 있습니다.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라고 생각해보았을 때 생존 모드는 종의 번식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적절히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다면 인류는 이만큼 번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존 모드에 맞춰진 뇌가 안정 모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는 계속해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데 모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아닌 순간에도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방어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은 생존 모드에 있던 아이가 적절하게 안정 모드로 복귀해 삶을 살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 아이의 감정소화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고 소화하는 데 미숙하진 않습니까? 생각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아이는 그만큼 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한 가정의 역할, 애착의 의미, 부모의 역할을 통해 우리는 아이가 더 유연한 생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잘 감당해내며, 더 나아가 회복탄력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이 때 부모의 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완벽해지려고 발버둥치지 않기, 아이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등 순간순간에 맞는 실제적인 팁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실수와 잘못된 판단을 미리 배우고 아이에게 정서적 기반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가정을 먼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소아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이 이 책에 다 담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책을 진지하게 읽어가다보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도 되돌아 보게되고, 모르기 때문에 질문조차 할 수 없었던 문제에 대해서도 답을 찾고 고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소화력을 키워주는 데 부모가 아이의 감정 변화를 눈치채고 그에 맞게 반응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평생을 이끌어 줄 가장 강력한 재산인 회복탄력성을 마련해 주세요. 끈기와 자립심, 도전정신과 용기는 부모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무형의 자산입니다. 끝까지 해낼 힘을 길러주고, 실패와 두려움의 파도 위에서 서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이 책의 조언을 꼭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전해주어야 할 참 좋은 책, 회복탄력성 수업을 통해 아이의 아픔과 두려움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는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교육하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회복탄력성 수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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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행복한 항복’
이상학 지음 / 두란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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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나는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크리스천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설명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올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확신이 사라집니다. 머리로 알고 있던 내용과 내 삶에 괴리가 생기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의 신간, 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인 사랑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확신이 필요했던 저에게 이 책은 마른 땅의 단비처럼 시원한 음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보고 사셨던 세상은 어떤 곳이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세상이다. 하나님으로 흠뻑 적셔져 있는 세상이다.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려면 세계관을 회개하여 영의 눈을 열어야 한다. 예수님은 그 안목으로 세계를 보셨다."

p.85

 

어느 날 내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충격을 받게 될까요? 사랑하는 배우자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또 어느 정도일까요? 감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고통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여기지 않으시다거나,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 계시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질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하나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실리는 없지만, 고난의 때에 우리는 막연하게 그런 느낌을 받곤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맞는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나, 하나님의 성품은 정말 사랑이 맞으신가?

 

이 책에서 저자는 예레미야 말씀을 인용해 모태에서 짓기 전부터 나를 아셨던 하나님을 전해 줍니다. 우리를 미리 아셨고,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를 미리 정하셨다고 성경에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느낌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을 신뢰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이라고 정의하셨고,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이 땅위에서 확증하여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과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명한 말씀도 있고, 사건도 있었음에도 우리는 왜 하나님의 성품을 바로 보지 못하는 걸까요? 이 책에서 이상학 목사님은 놀라운 지적을 합니다. 우리의 세계관이 회개하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사랑마저도 우리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 선글라스를 끼면 온세상이 빨갛게 보입니다. 파란 선글라스를 끼면 파랗게 보이지요. 회개하지 않고 세상적인 시선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지적대로 아직 우리 눈에 비늘이 벗겨지지 않았는데 영의 일을 어떻게 분별한단 말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증을 얻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내 죄를 폭로하고 파고 들어 놀랐습니다. 그 사랑을 알려주십시오, 보여주십시오 하고 조르고 있었는데, 이미 그 사랑은 오래 전에 보여주셨고, 다만 우리가 우리의 세계관을 회개하여 비늘이 벗겨진 맑은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성경이 증언하고, 십자가가 확증하고, 우리가 보았습니다.

 

아직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들께 이 책, 그래서 사랑을 배운다를 추천해 드립니다. 신론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죄론이었고, 인간론이었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끝내 붙잡고 있는 미련을 발견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영혼 깊이 깨닫고 그 사랑 앞에 무릎 꿇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거듭난 우리가 이 일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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