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 (중형) 2025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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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쏟아지는 달력의 홍수 속에서 어떤 달력을 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십니까? 예쁜 그림이 담긴 일러스트 달력으로 사무실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 수도 있고, 명언이나 다짐이 담긴 달력으로 한 해의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번 선택하면 365일 함께 두고 보는 것이니만큼 달력의 선택은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에게 독특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달력이 출시되었습니다. 북엔에서 나온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이 그것입니다.

 

온갖 세련된 그림과 디자인으로 서점 및 문구점을 장악하는 달력의 홍수 속에서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은 참 독특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세련미를 추구할 때 홀로 촌스러움을 자처하고 나섭니다.

 

요즘 세상에 십이지신을 표시하는 달력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바로 이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에는 옛날 달력에서나 보던 십이지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월화수목금토 요일 표시를 한문으로 한 것도 재밌습니다. 2025년을 뜻하는 을사년도 한문으로 병기되어 있습니다.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수십년 전 집집마다 걸려 있던 벽걸이 달력을 현대의 데스크 달력으로 변환시켜 놓은 것입니다.

 

다리 세개 달린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선 다리 두개 달린 사람이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은 촌스러움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 도리어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신기한 느낌을 줍니다. 극한으로 촌스러움을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그 자체로 특별해 보이는 것입니다.

 

그저 디자인만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의 여타 달력들은 디자인에 신경 쓰느라 시각적으로 도드라지지 않는 폰트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숫자도 예쁘게 배치하느라 여백을 많이 두어 폰트 크기를 작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은 지독하게 선명하고 또렷합니다. 엄청난 폰트 크기로 숫자를 떡하니 박아놓았고, 기본적으로 모든 글자와 숫자가 볼드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 요즘 달력으론 참 드물게도 토요일을 선명한 파란색으로 마킹해 두었습니다.

 

단언컨대 가독성이라는 측면에서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을 이길 수 있는 달력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달력을 정말 달력으로써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단연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을 선택하시는 게 최선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인지 이 달력은 전면과 후면의 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즉 앞면을 10월로 펼쳐 놓았을 때, 뒷면 역시 10월이어야 하는데 이 달력은 뒷면이 다른 달입니다.

 

따라서 오픈된 책상 위에 놓고 달력의 뒷면도 보여지고 싶은 분들은 북엔의 다른 일러스트 달력을 선택하시면 될 것이고, 정말 나 혼자만 보는 달력 그 자체의 역할에 충실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분들은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을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크기에 따라 중형과 소형 두가지 버전이 있으니 자신의 책상과 사용 목적에 맞는 크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달력을 정말 달력답게 쓰시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최고의 탁상달력이 출시되었습니다. 북엔의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을 통해 한눈에 딱 보이고, 캘린더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똘똘한 달력을 얻어가세요.

 

북엔의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을 통해 계획적인 2025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촌스러우면서 세련된 2025년 레트로 탁상달력과 함께 원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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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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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마저도 터부시되는 일이 있습니다. 자살이 그러합니다. 어떤 사이트에선 자살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필터링해 버리기도 합니다. 공공연히 입에 올릴 수 없는 그 말, 자살. 그러나 우리 주위엔 너무도 많은 자살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국립 카롤린스카대학의 정신과 의사이자 교수인 크리스티안 뤼크는 자살의 언어라는 책을 통해 자살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이끌어 냅니다. 이 책은 자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개인적인, 또 사회적인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자살을 해체해 갑니다.

 

이례적인 의학적 안락사가 허용되는 나라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살 자체가 금기시 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현대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나 그러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자살한 사람은 홀로 따로 매장해야 했다는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스, 로마, 기독교로 이어지는 서양의 세계관에서 자살은 금기시 되는 것이었습니다. 동양에는 일본의 할복 문화처럼 자살을 명예롭게 보는 경우가 일부 있긴 했지만, 일반적으론 서양의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살에 대한 찬반이 충동하는 지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회적으론 분명하게 터부시되지만, 한 개인의 결정권 측면에선 존중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명확한 시각의 차이가 자살에 대한 해석을 어렵게 만듭니다.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나누어 본다고 자살에 대한 해석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살을 의학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각입니다. 자살까지 가게 만드는 인간의 상태가 치료 가능한 것인지, 어떤 정신 상태를 의학적으로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자살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의학적으로 자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각각의 관점이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것이었습니다.

 

당장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요? 각자가 자신의 판단대로 답을 하겠지만 그 답이 편향된 기준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이 책은 자살은 나쁜 것이며 우리는 모두 살아야 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객관적이고 학술적으로 자살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연구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도 가족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삶의 희망이 얼마나 필요한지,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감정에 호소하지 않지만, 책에 소개되는 수많은 자살 사례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큰 울림이 전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삶에 희망이 없어서, 누군가는 우울증이라는 병 때문에,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자살을 택합니다.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다양한 모습 속에서 우리는 나름의 교훈과 깨달음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가요? 크리스티안 뤼크 교수의 신간, 자살의 언어를 통해 막연했던 자살에 대한 선명한 시각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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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에드워드 호퍼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탁상달력 2025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애드워드 호퍼 그림 / 북엔(BOOK&_)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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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2025년 달력을 구입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서점과 문구점엔 벌써 형형색색의 다양한 달력이 출시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내년 달력을 고르셨나요?

 

달력은 365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쓰는 물건이기에 무엇보다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어쩌다 쓰는 물건이 아닌, 매일 곁에 두어야 하는 물건이기에 확실히 구입 가격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건 분명합니다. 여기저기 광고가 붙은 공짜 달력이 생기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달력을 꼭 구입해서 쓰는 게 가성비가 오히려 좋더라고요.

 

전 내년 달력으로 애드워드 호퍼를 택했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들어보았을 그 이름, 애드워드 호퍼.

 

아니 그런데 애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달력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북엔에서 애드워드 호퍼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는 탁상달력과 소형 탁상달력, 벽걸이 달력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이미 출시하였습니다.

 

애드워드 호퍼 특유의 그림체와 질감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전 애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인간의 고독함을 느끼곤 합니다. 여행가방과 화려한 모자를 벗어놓고 속옷 차림에 혼자 앉아 있는 여성, 식당에 혼자 앉아 있는 남성의 뒷모습 등 그림을 보고 있는 이에게 자연스레 고독의 감성을 흘려 보내주는 그림이 이 달력 안에 가득합니다.

 

1월은 애드워드 호퍼의 Nighthawks라는 작품으로 시작되는데 그림이 참 묘합니다. 어둑한 밤, 한 커플이 종업원과 대화하며 한 쪽에 모여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엔 정장을 입은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이 남성은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으며, 홀로 떨어져 있고, 심지어 우리에게 자신의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습니다. 2월, 3월 계속해서 달력을 넘겨도 애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변함없는 고독함으로 우리를 기다립니다.

 

어느 그림 하나도 화사하거나 행복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2025년 자신의 키워드를 고독으로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이번 애드워드 호퍼의 탁상달력이 큰 선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 탁상달력은 앞쪽에 한 눈에 보는 한 해 계획을 쓸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는 그날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나만 딱 적어 놓을 수 있게 되어 있고, 2025년 전체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각각의 달에 꼭 해야 하는 일들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탁상 달력이지만 동시에 플래너 역할도 해주는 참 유용한 제품입니다.

 

센스있게 이번 달력은 2024년 12월부터 시작합니다. 내년이 오기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지금 당장 구입해도 좋은 이유입니다.

 

한 해를 오롯이 함께할 달력을 광고나 촌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하고 싶으십니까? 애드워드 호퍼의 고독한 그림을 곁에 두고 사람들과 함께 있으나 그래서 더 고독한  인간의 감성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025년 애드워드 호퍼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탁상달력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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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
애나 렘키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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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서점가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화제의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의 후속작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작에서 도파민이 무엇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면 이번 도파민 디톡스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도파민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현대인들 중 중독 상태에 놓이지 않은 사람을 찾으라면 아마 온 도시를 뒤져도 몇사람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도파민의 노예로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쾌락과 스마트폰, 알콜 등. 어쩌면 우리 하루의 주인은 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보상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원론적인 해석만 보면 도파민은 꽤 좋은 녀석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도파민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록 이 녀석은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과값을 전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뇌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즐거움을 주는 행위를 경험하고 나면 반대 방향으로 뇌가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곧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은 다시금 이전의 즐거움을 회복하기 위해 또다른 쾌락을 추구하게 되고 이 과정이 불필요하게 반복되면 우리의 뇌는 정상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되고 쾌락에 집착하게 됩니다.

 

뇌가 정상과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에게 강력한 보상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되는 그 행동, 혹은 물질이 정말 그 결과를 가져다 주었냐고 묻습니다. 당연히 그것을 해야만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우리가 얻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그게 꼭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서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지만 실제로 분석해보면 기대한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저자는 주관적 현실과 객관적 현실의 간극에 대해 지적합니다.

 

이쯤에서 자신은 정말로 결과를 얻었다고 반문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특정 물질이 실제로 우리에게 좋은 무언가를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행위나 물질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수준의 결과를 제공해줄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도파민을 기대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행동 혹은 더 많은 물질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꼭 나쁜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도파민을 주는 무언가에 얼마든지 중독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즐거움을 끊어내고 살라는 말입니까? 이 책은 절제, 더 나아가 자기구속이라는 낯선 개념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느낌이나 감정이 아닌 우리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그게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느낌은 느낌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앞서 쾌락을 통한 행동에 대해 뇌가 보상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면 반대로 고통을 통한 행동에 대해서도 뇌는 보상으로 균형을 맞추려 할 것입니다.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상황을 무조건 피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즉각적으로 만족을 주지 않고, 피하고 싶은 일일지라도 우리는 앞서 배웠던 도파민의 함정을 이해하고 이를 역으로 적용해보아야 합니다. 좋은 느낌이 든다고 반드시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듯이, 나쁜 느낌이 든다고 그것이 나에게 꼭 나쁜 것은 아니란 겁니다.

 

이 책은 도파민과 뇌에 대해 의학적이고 어려운 분석을 전해주지만 그 어떤 책보다 실제적인 행동지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기에 누구나 필요에 따라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에 묶여 있는지, 왜 나는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기만 하는지 답답하고 막막해하는 분들께 이 책, 도파민 디톡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느낌을 넘어 나를 통제할 때 느껴지는 또다른 쾌감의 세계를 꼭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도파민 디톡스로 새로운 나를 만나보세요. 이 책이 여러분의 내일을 바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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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
정유리.손소망.이예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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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부모님인가요? 직장 동료인가요? 연인인가요?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는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 우리는 24시간 365일 원하든 원치않든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건네는 마음의 소리는 상냥한가요? 날카롭고 잔인한가요?

 

이번에 출간된 신간 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은 나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 에세이 서적입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겐 조금은 낯선 자기자비라는 개념을 전해줍니다.

 

SNS의 발달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우리는 과거의 그 어떤 시대보다 더 남을 의식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오직 남에게 인정받고 평가받는 객체로서의 나만 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를 위한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다른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삶을 산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이 책은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볼 것을 권합니다. 포기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에 자신을 비난하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잘 해줬다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인정해 준다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만 보면 여느 자기계발서적과 유사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로 파고 들어 갑니다.

 

자기비하를 일삼는 이에게 자기자비는 분명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높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본질까지 살펴보게 합니다. 자존감이 높더라도 그 자존감이 남과 비교하여 얻어진 것이거나, 핵심을 피해 외형적인 것을 채워 얻어진 것이라면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인정받는 행복감과 남과 비교하지 않는 자세, 자신을 극복하여 얻어낸 성취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높아진 자존감이야말로 우리가 처한 모든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입니다. 나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려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면 그보다 더 한심한 일이 있을까요? 이 책은 나에게 집중하게 하고, 더 나아가 현재에 집중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흩어지는 시선을 온전히 집중하여 진짜 본질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도록 강권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은 나에게 혹독해야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환상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자기자비라는 개념 자체가 내 성장을 막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비판을 해야 잘못도 고치고 성장도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이 책은 오히려 자기자비를 통해 성장을 이루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강요하고 계신가요?

 

세상 가장 중요한 내 마음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참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을 통해 나에게 친절한 내가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자상한 성장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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