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용설명서 - 내 품격을 높이는
이미숙 지음 / 이비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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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우리말을 잘 사용하고 계십니까? 한국 사람이니 당연하지 않냐구요?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로 인해 얼마나 많이 우리의 체면과 인상을 떨어뜨리며 살고 있는지를 안다면 소스라치게 놀라실 겁니다. 많은 여성들이 소위 말해 이성에게 깨는 순간 순위권에 꼭 들어가는 것이 맞춤법과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이성의 모습을 볼 때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말을 사용해야 우리 자신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요?

 

30년 동안 교단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우리말을 연구해오신 이미숙 선생님께서 이번에 우리말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통해 품격있는 언어생활로 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십니다.

 

우리말 사용 설명서는 현대인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 우리가 헷갈리는 표현들부터, 의미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한자어와 은연중에 섞어 쓰는 일본식 표현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며 우리의 잘못된 언어생활을 지적하고 고쳐줍니다.

 

여러분은 가리키다와 가르치다를 잘 구분해서 사용하고 계십니까? 이 책을 쓰신 이미숙 선생님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리키신 걸까요? 가르치신 걸까요?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표현이지만 막상 손으로 쓰고, 입으로 뱉으려고 하면 여간 헷갈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 말하고 있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가리키다는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손짓으로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가르치는 것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책에선 이 내용을 문장으로 잘 설명해줄 뿐 아니라, 한 컷의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대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가 혼동했던 내용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활자읽기에 취약한 요즘 학생들도 책을 두려워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배치해놓은 듯 합니다. 그저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내용이 확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더 나아가 가리키다와 가르치다를 합쳐 가르키다라고 잘못 말하는 내용까지 지적해주며 독자들이 놓치고 지나갈 상세한 부분들까지 하나하나 바로 잡아줍니다.

 

아마도 저자께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교육하시다 보니 요즘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혼동하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 오개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문제인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말끔하게 정리해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틀린 표현들 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보는 표현들의 진짜 뜻에 대해서도 배워갈 수 있습니다. 국정농단을 이야기할 때 농단이 정확히 무엇인지, 하마평과 물망 중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은지 등 신문과 뉴스를 통해 흔히 접해왔던 표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참 좋은 기회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짧은 서평을 쓰면서도 얼마나 많은 잘못된 표현들이 있을지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 단어 한 단어, 한 표현, 한 문장을 배울 때마다 내 품격과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상대에게 잘못된 표현을 써서 자신의 수준을 확 깎으신 경험 있으십니까? 이 책, 우리말 사용 설명서를 통해 잘못 사용했던 표현들을 점검해보시고 제대로 된 우리말 사용의 기쁨을 배워가게 되시길 바랍니다. 말과 글에서 향기가 나는 품격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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