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8 - 완결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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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세계>
달빛조각사 전 56권 +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전 8권 + 웹툰

작년에는 인내심과 실용성을 가진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소설(달빛조각사) 였다면,

올해는 <나 혼자만 레벨업> 8권(완결)을 읽는 중이고, 카카오페이지 결재 대신 웹툰(5권)을 평생 처음 구입했다.

책을 통해 머리 속으로 상상한 주인공 대신, 생생한 그림을 보는 이야기는 또 다른 맛이 난다.

판타지 속 영웅에서 현실 속 인류를 구해낼 왕이 되어가는 성진우의 액션 판타지, 누가 다 먹었는지 모르는 순살치킨처럼 순식간에 😑 지루함을 가져가 버린다.

책은 먼저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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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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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194× 오랑에서 발생했다.˝는
˝2019 우한에서 발생했다.˝로,

또, ˝4월 16일 아침, 층계참 한복판에서 죽어 있는 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란 단순한 시작이,
˝12월 31일 아침, 코로나19는 대규모 변이를 통해 이제 공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마스크로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한다면, 인류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두렵고 혼란스러움이 백신을 맞았어도, 마스크를 껴도 점점 심해진다. 인류는 손이 자유로운 직립보행으로 만류의 영장이라고 최고의 권력을 누려왔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이다. 이 시기에 딱 들어맞는 소설, 상상이 무서운 현실이 되는 기괴한 이야기. <페스트>다.

한 두마리의 쥐의 시체가 보이더니 이젠 수 백마리가 공장과 집, 쓰레기통에 쌓여 있지만 쥐 피해 담당과에선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몇 일 수거가 끝나고 쥐는 사라졌다. 하지만 1명씩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한다.

해설 빼고 402쪽, 현실이 소설보다 더 생생하기에 읽히지 않는 걸까? 일기를 몇 번 중단한 끝에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틀었다. 귀에 쏙 들린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당국, 늘어가는 환자, 20만명의 도시 오랑 봉쇄, 탈출하려는자, 들어오려는 자, 흥청멍청 돈을 쓰는 자, 인간의 죄로 벌을 받는다는 신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부정적인 인물인 코타르는 범죄자로 소환 될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지만 살아난다. 체포되는 걸 두려워하면서, 페스트를 막으려는 리유 의사를 이해하지 못한다. 페스트 안에선 안전하다고 느끼는 인간형이다.

긍정적인 인물이자, 나를 보는 것 같은 랑베르. 파리에 아내를 두고 온 신문기자로 봉쇄된 도시 밖으로 나가고자 증명서를 써달라고 리유를 찾아온다.
˝나는 이 고장 사람이 아닌데요!˝
˝선생님은 이성적, 추상적이요.˝
˝남의 일은 생각해 본적도 없군요˝
주옥같은 망언을 내뱉지만, 누구나 😱 두려움에 휩싸이는 순간 자기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헌신적인 리유와 동료들을 보고 생각을 바꾼다.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여러분과 함께 있겠어요. 나도 이 곳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어요. 이 사건은 우리 모두 관련된 겁니다.˝
결국 페스트가 끝나고 무사히 기차역에서 달려오는 아내를 품에 안고 재회하게 된다. 💕

추상적이다, 구체적이다.
사랑, 그리움, 불안,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존재다.
반면에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들, 눈으로 보이는 우리가 하는 일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희망의 말들로 서로 위로하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일.

코로나도 언젠가 물러나고 우리는 예전의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해외 여행을 가고, 50명씩 모여 회식에 어깨동무하며 노래도 부를 날을 꿈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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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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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걸까? 휘리릭 엄지로 훓어보면 언젠가 밑줄친 문장이 중간에 보이고, 만남, 사건, 위기, 클라이막스까지 스르륵 기억이 머리 한 귀퉁이를 스쳐간다.

그러면 ˝아~! 이 책 괜찮았어, ????
다시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들면 준비는 끝났다.

썰매개가 등장하는 흔한 동물 소재의 이야기지만, 내가 실제 벅이 되어 설원을 질주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푹 빠져든다.
이야기이니 위기와 사건이 있지만,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벅이 살기를 바랬다.

벅은 두 눈으로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바라보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맑은 눈으로 사람 그 존재 자체로 바라보았다. 벅은 또 그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점차, 주인이 꼭 필요한 개에서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개로 변화한다.

알래스카에서 썰매를 끌던 개에서, 벅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손턴을 만나,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는 ???? 개와의 우정을 소설은 매력적으로 탄탄하게 그려낸다.

우리가 결국은 자연으로 돌아가듯, 숲에 있는 무언가가 벅을 이끈다. 야생의 삶이 부르고 있다. 주인이 늘 있었던 벅에게 이제, 스스로 누리는 자연과 사냥과 동료와의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개와 사람은 유난히도 닮았다. 그래서 항상 친구처럼, 쳐다보며 서로 이해하듯 물끄러니 바라 볼 수 있나보다.

이 책은 잭 런던(1876~1916)의 소설로, 80개 언어로 600만부 이상 팔렸다. 10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자연주의 문학으로, 영화화도 1935, 1997, 2020년 됐고(넷플엔 없다), 다른 소설 <화이트 팽>은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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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의 반지 세트 - 전4권 풍월당 오페라 총서
바그너 (Wilhelm Richard Wagner) 지음, 안인희 옮김, 오해수 해설 / 풍월당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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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에 바탕을 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4부작, 1876년작
잘 짜여진 반지의 저주와 지그프리트의 죽음까지 애절하며 웅장하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한다.

(feat. 넷틀릭스 아미 오브 더 데드 : 도둑들
4부작의 주제에 맞춘 금고를 터는 이야기.
유튜브 OPERAVOX 라인의 황금(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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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존 밀턴 지음, 파블로 아울라델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이숲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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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탄
2. 달콤한 정원
3. 세상에 대한 최종 기억들
4. 불꽃의 칼 🔪
사전 지식없이 <실낙원>을 그래픽 노블 316쪽을 먼저 보다.
성경의 줄거리에 사탄의 이야기가 추가됐다. 하나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신비감은 줄어드나, 에덴 동산 속 모습과 사탄의 고뇌와 욕망이 그림으로 세세히 전달 되었다.
17c 존 밀턴 원작, 파블로 아울라델 각색, 그림

1. 사탄 : ˝천국에서 섬기느니 지옥에서 지배하는 것이 더 좋다˝

사탄의 오만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천상(천국)에서 뜨거운 불에 휩싸인 지옥 구덩이로 던져지도록 했다. 사탄의 타락한 천사군단과 함께 평화나 희망 따위는 절대 존재 할 수 없는 절망의 심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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