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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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걸까? 휘리릭 엄지로 훓어보면 언젠가 밑줄친 문장이 중간에 보이고, 만남, 사건, 위기, 클라이막스까지 스르륵 기억이 머리 한 귀퉁이를 스쳐간다.

그러면 ˝아~! 이 책 괜찮았어, ????
다시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들면 준비는 끝났다.

썰매개가 등장하는 흔한 동물 소재의 이야기지만, 내가 실제 벅이 되어 설원을 질주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푹 빠져든다.
이야기이니 위기와 사건이 있지만,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벅이 살기를 바랬다.

벅은 두 눈으로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바라보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맑은 눈으로 사람 그 존재 자체로 바라보았다. 벅은 또 그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점차, 주인이 꼭 필요한 개에서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개로 변화한다.

알래스카에서 썰매를 끌던 개에서, 벅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손턴을 만나,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는 ???? 개와의 우정을 소설은 매력적으로 탄탄하게 그려낸다.

우리가 결국은 자연으로 돌아가듯, 숲에 있는 무언가가 벅을 이끈다. 야생의 삶이 부르고 있다. 주인이 늘 있었던 벅에게 이제, 스스로 누리는 자연과 사냥과 동료와의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개와 사람은 유난히도 닮았다. 그래서 항상 친구처럼, 쳐다보며 서로 이해하듯 물끄러니 바라 볼 수 있나보다.

이 책은 잭 런던(1876~1916)의 소설로, 80개 언어로 600만부 이상 팔렸다. 10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자연주의 문학으로, 영화화도 1935, 1997, 2020년 됐고(넷플엔 없다), 다른 소설 <화이트 팽>은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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