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배신
김은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0권을 읽어도 변화가 없다는 컨셉도 좋고, 세 번 읽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

지금은 내가 인생의 책으로 꼽을 만한 책을 찾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많이 읽어야 내가 좋아하는 책, 맞는 책을 알게 될꺼고, 앞으로 계속 죽음으로 다가가는 시간에 매년 신간을 처음 읽기만 되풀이 할 수 없다. 100권이 될 수도 있고, 200권이 될지도 모르지만, 3번씩 읽으면 더 바랄께 없는 인생책들을 찾는 여정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드르와 이폴리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10
장 바티스트 라신 지음, 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력해도 벗어나려해도, 잊으려해도 없어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혈관 속에 감춰진 열정이라면, 아프로디테 자체라면 더욱 인간의 의지로 어쩔 수 없는 것. 그래서 비극적 사랑은 그 자체로 애절하고 처연하면서 아름답다.
현실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이 책 속에서는 생생히 펼쳐져 인간의 욕망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앙드로마크 페드르 - 개역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3
장 라신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팡질팡 라신의 비극 속 주인공들은 매번 흔들린다. 아킬레우스 아들 피로스. 헬레나의 딸 헤르미오네. 테세우스의 2번째 부인 페드르. 분명한 스토리 뼈대와 클로즈업 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맹목적인 사랑의 전형을 보여준 그리스로마신화 속 전설의 주인공들이 살아 있는 듯하다.
사랑의 감정을 누가 막을 수, 피할 수 있을까. 행복보다 불행한 비극이 더 극적이고, 카타르시스로 감동을 받는 건, 지금 현실에서는 자신을 사랑에 송두리째 던질 수 없는 현실의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그 사랑의 감정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비극일지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600년 햄릿, 1604년 오셀로,
1605년 리어왕, 1606년 맥베스
36세, 40세, 41세, 42세에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4대 비극. 맥베스가 제일 나중 작품입니다.

악당이라면 강한 정신력은 물론이고, 죄책감과 양심은 느끼지 못할 뻔뻔함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추악한 욕망만 가진 맥베스와 2배쯤은 더 강하고 치밀한 맥베스부인도 왕을 죽이는 범죄를 저지른 후 환영과 환청, 몽유병 등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습니다.
결국 자기 것이 아닌, 비정상적인 양심에 반하는 모든 것은 가져봐야 끊없는 불안과 공허감, 빼았길까봐 두려움에 휩싸이는 추한 것일 뿐이란 교훈을 줍니다.

˝아직도 자국이 있어, 손에 아직도 피 냄새가 나는구나. 없어져라, 지긋지긋한 자국아! 없어져!˝
계속 손을 씻어대는 맥베스부인의 전율의 대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제 스스로도 어쩌지 못해서 기어이 한걸음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2) 살아 있는 인간은 빼앗기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3) 우리가 성공하면 모두가 성공하고 실패하면 우리만 실패할 겁니다.
4) 우리는 패배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거요. 우리의 국가는 평범함을 벌 주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오! 우리는 벌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
5) 한방 세게 맞고 실려 나가고 싶죠? 싸움도 싫지만 도망치는 건 더 싫잖아. 도망치면 내가 특린게 되니까. 아니... 개들이 옳은게 돼버리니까.
6) 사람마다 절대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잖아요. 각자가 넘을 수 없는 선 앞에서 찾은 돌파구가 노동조합이었던 거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