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생존이다 - 연결하고 흡수하고 확산하라
한상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거대한 나무보다 바람에 휘어지는 갈대가 폭풍을 견뎌내듯,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는 많이 가진 기업보다 민첩하게 달라질 수 있는 기업이 오래 살아남는 법입니다.

​

과거에는 자본과 설비, 특허 처럼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을 축적하고 경쟁자의 진입을 막는 것이 기업의 중요 과제였다면, 생성형 AI 시대에는 오늘의 우위가 내일의 부담으로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상만 교수의 <속도가 생존이다>에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을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가'에서 '외부의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고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속도는 의사결정을 서두르거나 구성원을 더 바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의 기술과 인재를 만나고, 그 경험을 조직의 역량으로 바꾸며, 완성된 성과를 다시 시장과 생태계로 내보내는 순환 주기를 짧게 만드는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

저자는 혁신을 반복할 수록 다음 변화가 더 빨라지는 이러한 구조를 '속도 우위'라고 정의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책에서 사례연구로 아마존과 엔비디아, 도요타와 테슬라를 비교하는 초반부는 속도 우위가 산업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경쟁 원리임을 보여줍니다.

​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자체 역량만 키운 것이 아니라 판매자, 개발자, 협력사가 참여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그들의 활동이 다시 플랫폼의 학습과 성장으로 이어지게 했답니다.

​

'도요타'가 오랜 시간 생산 현장에 지식과 개선 경험을 축적해 경쟁력을 높였다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판매 이후에도 제품이 진화하는 흐름을 구축했지요.

​

그렇다고 축적된 역량이나 품질이 무의미했다는 의미는 아닐겁니다.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이미 쌓아놓은 자원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그것을 외부 변화와 연결해 얼마나 빠르게 다시 움직이게 하느냐에 있습니다.

​

실제로 저자는 30년 넘게 기업의 경쟁 우위와 마케팅 전략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저서에서 변화에 대한 적응과 혁신이라는 기존 문제의식을 AI 시대의 생태계 전략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끕니다.


책의 중심에는 Access -> Absorb -> Amplify 로 이어지는 3A 구조가 있습니다.

​

'Access'는 무조건적인 개방이 아니라 외부의 기술, 정보, 인재, 데이터가 필요한 곳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설게하는 일로 읽힙니다.

​

'Absorb'는 그렇게 들어온 지식과 경험을 일회성 제휴로 흘려보내지 않고, 현업의 업무 방식과 제품, 서비스에 남는 조직 역량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

'Amplify'는 한 부서에서 얻은 성과를 다른 조직과 고객, 파트너에게 넓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데이터와 피드백을 다시 학습의 재료로 돌려 보내는 단계입니다.

​

이 3가지 요소는 순서대로 한 번 실행하고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혁신의 '플라이 휠'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참여가 데이터를 만들고, 데이터가 학습으로 이어지며, 학습 결과가 제품과 서비스를 바꾸고, 개선된 결과가 다시 더 많은 참여를 불러오는 구조라는 것이죠.

​

AI 역시 단순히 문서작성 시간을 줄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이 연결과 학습, 확산의 회전 속도를 끌어올리는 촉매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이 특히 설득력있게 다가 왔습니다.

​

책의 후반부에서는 자본보다 네트워크의 위치가 중요해지는 이유와 함께 우리 기업이 속도 우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대기업'은 거대한 인프라를 경쟁자를 막는 성벽으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반으로 전환해야 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모든 역량을 내부에 갖추려하기 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생태계에 빠르게 접속해 규모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집니다.

​

다만 앞선 3A를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성공하는 만능 공식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병목을 발견하는 진단 툴에 가깝다 설명합니다.

​

외부와의 연결이 부족한지, 받아들인 지식이 현업에 남지 않는지, 일부의 성공이 전사로 확산되지 못하는지를 구분한 뒤 권한과 데이터, 보상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본서 <속도가 생존이다>는 최신 AI 기술을 소개하는 트렌드서가 아니라, 기술이 계속 바뀌어도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결국 혼자 빨리 달리는 기업보다 생태계 전체가 함께 빨라지도록 설계한 기업이 시장의 중심에 남는다는 메시지가 강한 여운을 줍니다.


같은 기술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며, 이를 조직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재계 추천평도 책의 문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 생각합니다.

​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5분 컷, 미친 효율 AI 프롬프트 - 챗지피티·제미나이·제미나이 노트북 77가지 활용법
송진주 지음 / 황금부엉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변화는 거대한 기술 뉴스로만 느껴지지만, 정작 우리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오늘 내 일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까?" 챗GPT, 제미나이, 제미나이 노트북 등의 생성형 AI를 열어두고도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몰라 다시 검색창으로 돌아가는 막막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5분 컷, 미친 효율 AI 프롬프트>에서는 이런 막막함의 원인을 AI의 성능보다 '일을 맡기는 방법'에서 찾고 있어 눈길이 갑니다. 저자는 AI를 전문가만의 도구가 아니라, 반복 업무를 줄이고 생각과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돕는 생활형 업무 파트너로 바라봅니다.

​

책은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회사 업무, 콘텐츠와 부업, 일상 속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다양한 프롬프트 실습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

가장 먼저 적용해 본 것은 메일과 문서 작성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보고서 첫 문장을 붙잡고 한참을 고민했지만, 목적·독자·핵심 메시지·원하는 형식을 함게 알려주고 초안의 뼈대부터 잡게 하니 시작 속도가 확실히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

회의 자료를 올려 핵심 쟁점과 할 일을 정리하고, 여러 문서를 비교표로 바꾸고, 엑셀 숫자에 '이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식으로 질문을 바꾸자 단순 요약을 넘어 보고에 쓸 만한 흐름과 관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챗GPT'는 문서 초안과 아이디어 정리에, '제미나이'는 검색과 구글 서비스 연계에, '제미나이 노트북'은 PDF·영상·회의자료처럼 내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을 짚어내는 데 활용하니 도구별 장점도 훨씬 또렷하게 이해되었습니다.

책의 또 다른 장점은 AI 활용을 회사 밖으로 넓힌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블로그 첫 문장, 사진 캡션, 숏폼 구성, 썸네일 구성, 뉴스레터 기획 등 콘텐츠 제작의 작은 막힘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꿔 줍니다.

​

특히 '이미지 생성 실습'에서는 주제만 던지기 보다 표현 방식, 분위기, 색감, 구도까지 차례로 정리해 요청하는 방법을 보여주는데, 막연한 명령에서 자주 나오던 엉뚱한 결과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자주 쓰는 요청은 전용 GPT나 GEM으로 저장해 두고, 아침 브리핑이나 개인 업무 보조 흐름으로 연결하는 부분은 AI를 일회성 도구가 아니라 나만의 업무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

무엇보다 반가운 구성은 '바로 복사해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77개 파일'입니다.

​

처음부터 완벽한 질문을 만들 필요없이, 제공된 문장을 가져와 대상, 기간, 업무 조건 등 만 내 상황에 맞게 바꾸고 결과를 확인한 뒤 수정 요청을 더하면 됩니다. 일종의 '템플릿'이라 할 수 있답니다.

​

냉장고 사진으로 식단을 정리하거나, 여행 동선을 짜고, 수많은 리뷰의 공통 장단점을 추려보고, 긴 PDF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학습 노트로 바꾸는 일상 예재도 실제 활용도가 높다 생각합니다.

​

다만 건강, 계약, 금전처럼 민감하고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주제에서는 AI 답변을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반드시 원문 혹은 전문가 판단으로 재확인해야 합니다.

​

일이 막히는 순간 프롬프트를 따라 입력해 보고, 나온 결과를 내 업무와 생활에 맞게 고쳐 쓰는 경험을 반복하게 하는 '효율성 높은 AI 프롬프트 실습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역시 'AI를 잘 쓴다는 것'은 어려운 명령어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해결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결과를 계속 다듬어 진짜 성과를 연결하는 습관에 가깝다는 것을 본서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AX 실전 플레이북
박상곤 외 지음 / 한국스마트컨설팅교육원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회사도 이제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면 대개 어떤 생성형 AI를 쓸지, 챗봇을 어디에 붙일지 부터 이야기하는게 대부분일겁니다.

​

그러나 현장의 반복 업무가 무엇인지, 고객은 어디에서 불편을 겪는지, 개선결과를 어떤 지표로 측정할지가 정리되지 않았다면 최신 AI도 값비싼 시연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AX 실전 플레이북>에서는 'AX, 즉 AI 전환'은 새로운 도구 몇 개를 설치하는 작업이 아니라 기업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경영 헉신에 가깝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AI에 일을 맞추는 대신 우리 회사의 문제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는 출발점이 명확해, 기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느라 정작 도입 목적을 잃어버린 경영진과 실무자에게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답니다.

​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X를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변화 과정으로 다룬다는 점이었습니다.

​

AI의 역사와 원리를 간략히 정리한 뒤, 회사의 AX역량을 진단하고 비전과 우선순위를 세우며, 리더십·데이터·인력·조직 문화·거버넌스를 함께 준비하도록 흐름을 잡습니다.

​

특히 AX 추진 조직과 PMO, 부서별 AX 챔피언, 혁신위원회, 현업 담당자의 역할을 구분한 대목을 따라가다 보면 AI전환이 전산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명확해 집니다.

​

아무래도 3명의 공저자가 실제로 IT 솔루션과 경영 컨설팅 현장을 경험하고, 기업의 AX 컨설팅과 정책 개발을 수행해온 만큼 '최고의 AI 모델을 고르면 혁신이 시작된다'는 식의 기술 중심 낙관론보다, 현업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업무 변화와 책임 체계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설득력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제목에 붙은 '플레이 북'의 성격이 짙어 집니다.

​

책은 부서의 불편과 고객의 불만, 시장의 숨은 기회를 수집한 뒤 이를 AI가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구체화하고, 사업 가치와 기술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도록 안내합니다.

​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 같은 사례를 기준으로 과제 정의서를 만들고, PoC와 파일럿을 거쳐 본 사업으로 확장하며, KPI와 ROI로 성과를 검증하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막연했던 AX 프로젝트가 단계별 경영 과제로 바뀌어 보였습니다.

​

여기에 데이터 품질, AI 모델과 아키텍쳐 선택, 공급업체 평가, 프로젝트 위험 점검, AI 에이전트 활용과 운영 효율화까지 연결해 기술 담당자와 현업 담당자가 어떤 질문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있지요.

​

책에는 실행 시나리오·체크리스트·표준 템플릿·현장 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실무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처음 부터 순서대로 읽는 교양서라기 보다는 AX 과제를 기획하거나 중간 점검할 때 필요한 항복을 찾아보는 업무 참고서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책의 핵심은 단순히 'AI를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가' 보다 'AI로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묻는데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는 일은 비교적 쉽지만, 필요한 데이터를 정비하고 현업의 참여를 끌어내며 업무 절차와 권한을 바꾸고, 성과를 수치로 증명한 뒤 다른 부서로 확장하는일은 훨씬 어려울겁니다.

​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이 복잡한 AI 도입의 여정을 AX 진단, 기반 구축, 실행, 운영, 고도화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보여준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AI 기술을 깊이 공부하려는 개발자보다 우리 회사의 AX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경영자와 관리자, AX 추진팀 혹은 IT 기획자 그리고 제한된 예산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야하는 중소기업 실무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라 평가합니다.

​

AI 도입을 일회성 실험에서 실제 기업 성과로 옮기고 싶은 독자라면, 필요한 단계마다 다시 펼쳐볼 만한 말 그대로 'AX 실행 안내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

AX 실행 로드맵 부터 성공 시나리오, 조직 변화 전략까지 AX 성공을 위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회복지 전공자가 만든 사회복지 업무를 위한 찐 실전 ChatGPT (생성형 AI 사회복지 업무 활용서) - AI활용 사회복지 프로포절 작성·GPTs 사회복지 챗봇 100종 활용 (GPTs·제미나이·Gems·나노바나나·노트북LM(제미나이 노트북)·구글 AI 스튜디오·클로바노트·냅킨AI·브루·피그마·수노A·헤이젠AI) ㅣ 찐 실전 시리즈 21
이창희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형AI가 전 산업현장으로 들어서고 있고, 공공 영역 특히 사회복지 영역도 그 중 예외는 아닙니다.

​

사회복지사의 하루는 상담과 사례 관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담 내용을 기록하고, 서비스 계획을 세우고, 회의록과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며, 프로포절, 교육자료, 홍보물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사회 복지 영역에 생성형 AI가 필요한 이유도 사회복지사들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복적인 문서 업무에 빼앗기는 시간을 줄여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분들과 마주하는 본연의 실천에 좀 더 집중하게 하기 위함일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회복지 전공자가 만든 사회복지 업무를 위한 찐 실전 ChatGPT>는 단순히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챗GPT 사용법만 소개하지않고, 사회복지 업무 전반을 생성형 AI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현장형 실무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저자는 복지인사이트 대표이자,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강사로 활동하며 여러 복지 영역을 대상으로 생성형 AI교육을 진행해왔고, GPTs 기반의 사회복지 특화 챗봇도 다수 설계해 오픈해 오고 있습니다.

​

책에 등장하는 프로포절, 사례관리, 주민 조직화, 홍보 업무의 사례가 일반적인 사무 자동화와 달리 사회복지 현장의 언어를 구체적으로 반영한다는 점도 이런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우선 책을 따라가며 가장 먼저 체감되는 차이는 AI에게 곧바로 문서를 쓰라고 명령하기 전에 '업무 자체를 다시 살펴보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

저자가 제안하는 'SWA 5단계 모델'은 하나의 업무를 작은 단위로 분해하고, AI가 맡을 일과 사회복지사가 판단할 일을 나눈 뒤, 작업 흐름과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AI의 결과를 사람이 검증해 더 나은 업무 형태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예컨데, 사회복지 프로포절을 작성할 때 사업계획서 전체를 한 번에 요구하는 대신 지역의 문제, 대상자의 욕구, 사업 목적, 세부 프로그램, 성과지표와 평가 방법을 차례로 정리하도록 구성하면 초안의 논리는 훨씬 선명해 진다는 말입니다.


직접 실습하는 흐름으로 살펴보니 AI가 좋은 문서를 '대신 완성해 주는 존재'라기 보다, 흩어진 생각을 구조화하고 빠진 근거를 찾아내는 보조자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

무엇보다 '사례관리 기록'처럼 민감한 자료를 다룰 때는 이름, 주소, 연락처, 질병 정보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데이터 제어 설정을 확인하며, 생성된 내용의 사실관계와 표현을 담당자가 마지막에 검토해야 한다는 원칙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저자의 실제 사회복지 AI교육에서도 사례 관리 기록 실습과 함께 윤리적 유의 사항을 별도로 다루고 있을 만큼 이 부분은 공공영역에서의 AI 활용시 반드시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

챗GPT 실습 부분은 프롬프트 작성법에서 시작해 메모리, 개인 맞춤 설정, 프로젝트와 GPTs로 단계적으로 확장됩니다.

​

같은 요청이라도 AI의 역할, 업무 목적, 대상자, 참고자료, 결과물 형식과 검토 기준을 함께 제시하니 두루뭉술했던 답변이 사회복지 문서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프로포절, 사례 관리 초기 면접지, 보도자료, 홍보 포스터, 민관 통합 사례 회의록 등 업무별 GPTs 챗봇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번 긴 프롬프트를 새로 작성해야 하는 초보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다만 제공되는 챗봇의 결과를 완성본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기관 지침, 공모 요강, 실제 상담 내용과 대조해 수정해야 하며, 중요한 판단과 책임까지 AI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은 계속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책의 후반부에는 챗GPT 한 가지에 머물지 않고 제미나이와 Gems, 나노바나나, 노트북LM, 구글 AI 스튜디오를 거쳐 크롤바노트, 냅킨, Figma, Suno, HeyGen까지 사회복지 업무에 필요한 도구를 목적별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

기관의 평가 지침과 사업 자료를 '노트북LM'에 넣어 근거 중심으로 정리하고, 회의 자료를 마인드맵이나 인포그래픽으로 바꾸며, '냅킨 AI'로 복잡한 사업 구조를 시각화하고, 'Vrew'와 'HeyGen'으로 홍보, 다문화 안내 영상을 만드는 실습을 따라 가다보면 '어떤 AI가 가장 좋은가'보다 '지금 하려는 업무에 어떤 도구가 더 적합한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책은 AI이론을 깊게 공부하려는 독자보다 프로포절, 상담기록, 회의록, 보고서, 교육자료와 홍보 콘텐츠를 실제로 개선하고 싶은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단순한 AI 도구 목록 나열 보다 현장 업무를 어떻게 분해하고 검증했는지 보여주는 본서의 실습 중심 접근은 비슷한 류의 실무서와 충분히 차별점을 갖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ㅣ 시대철학 2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사건을 두고도 한 쪽은 '사고', 다른 한 쪽은 '참사' 또 다른 쪽은 '누군가의 범죄'라고 부릅니다. 사실 관계가 같더라도 먼저 선택된 단어가 원인과 책임, 분노가 향할 방향까지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여기에 이용자가 보고 싶어하는 컨텐츠를 되풀이해 보여주는 알고리즘과 AI로 제작한 가짜뉴스까지 결합되면, 우리는 스스로 판단한다고 느끼면서도 누군가가 마련한 해석의 무대 위에 서게 되는 꼴이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는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언론, 라디오, 영화와 군중의 감정을 어떻게 권력 유지에 동원했는지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믿는 '진실' 역시 설계 된 것이 아닌지 차분하게 묻고 있습니다.

​

괴벨스가 이끌었던 선전 기관은 언론 보도의 소재와 표현 방식을 지시하고 라디오, 영화, 공연, 출판을 광범위하게 통제했으며,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 집단을 사회의 적으로 만드는데 그 매체 권력을 이용했지요.

​

책은 프레임 장악, 대중 심리, 조종술, 권력의 역학, 지배자의 멘탈이라는 다섯 갈래로 선동의 구조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

초반부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거짓말 하나 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드는 일이 더 위험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복잡한 경제 위기와 정치적 갈등을 하나의 원인으로 축소하고, 기억하기 쉬운 표어와 적대적인 이름표를 반복하면 대중은 검증보다 친숙함을 선택하게 됩니다.

​

실제로 나치 정권은 반대 신문을 폐쇄하고, 값싼 라디오 수신기를 국민에게 보급했으며, 정치 선전만 계속 내보내기보다 오락물 사이에 체제의 메시지를 섞어 일상 속 경계심을 무디게 했답니다.


책의 각 꼭지의 첫 문장인 '~하라' 식의 '명령형 문장들'은 읽은 사람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지만, 바로 그 불편함 덕분에 타인의 언어를 선점하고 두려움과 분노를 자극하며 가상의 적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권력으로 굳어지는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책을 21세기, 현재의 관점에서 읽으면 '괴벨스의 라디오'는 개인화된 뉴스 피드로, '반복되는 구호'는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대규모 군중 집회'는 댓글과 공유가 증폭되는 온라인 공간으로 바뀌어 보입니다.

​

과거에는 국가가 방송국과 신문사를 장악해야 동일한 메시지를 퍼뜨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확증 편향을 자극하는 컨텐츠가 이용자의 자발적인 클릭과 공유를 통해 훨씬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책에서 다루는 단순화, 정의 악마화, 공포의 자극, 반복 노출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오래된 심리 조작법이며, 현대의 알고리즘은 그것을 개인별로 정교하게 전달하는 유통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책의 문장들을 현실의 처세술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지나치게 깔끔한 문장을 만났을 때 빠진 맥락은 무엇인지, 이득을 얻는 주체는 누구인지, 반대되는 정보까지 확인했는지를 되묻는 방어 훈련으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

출판사 역시 본서를 괴벨스의 이념이나 범죄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동의 작동 원리를 해체해 오늘날의 조작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면교사로 제시한다고 밝히는 이유도 같은 결로 읽힙니다.

​

다만, 어느 정도 경계해야할 지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

첵에 등장하는 '거짓도 계속 되풀이하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취지의 유명 문장은 괴벨스의 직접 발언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연설, 저술, 일기에서 확인되는 확실한 원문은 찾기 어렵다는 검증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또한 '조종하라','탈취하라'는 식의 공격적인 목차는 선전술을 해부하려는 의도를 강렬하게 전달하지만, 비판적 맥락 없이 읽으면 괴벨스의 방식을 현실의 성공 전략으로 오해할 위험도 있다고 봅니다.

​

그럼에도 본서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는 가짜 뉴스와 혐오 컨텐츠가 왜 논리적인 반박보다 빠르게 확산되는지, 권력이 어떻게 언어와 매체를 통해 사람의 감정에 자리를 잡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로 가장 큰 교훈으로 남았던 내용은 ...

​

권력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나의 분노를 누가 설계했는지 확인하고, 익숙한 주장일수록 출처와 맥락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라는 책의 부제가 눈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