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이동 트렌드 2026 - 투자와 소비의 기준을 바꿀
손희애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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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성실함만으로 더 나은 내일을 보장받기 어려운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많은 이들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경제적 패러다임의 전환기, 그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부의 이동 트렌드 2026>은 이러한 시대적 불안감에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와 소비의 기준을 바꿀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관세, 에너지, AI, 신노동시장, 디지털 화폐, 리세일, 양그화, 렌트 리스크'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본서는 2026년을 관통할 11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부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깊이있게 추적합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 과거의 성공 공식에 기댈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


저자는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거시적 흐름이 우리 경제의 성장판을 닫고 있으며, 이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생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한다고 역설하고 있지요.


예컨데, '무지출 챌린지'와 '복권 열풍'이라는 극단적 소비 행태의 공존은, 안정적인 성장의 사다리가 사라진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한 자화상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11가지 키워드는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느껴졌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거시적 변화로서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그리고 관세와 에너지 비용은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고착화가 만드는 새로운 경제 질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인의 소비와 투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AI, 신노동시장, 디지털 화폐 이슈를 다루는 기술과 산업의 재편에서는 AI 기술이 산업 구조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평생 직장의 소멸과 긱 워커의 부상이 갖는 의미, 그리고 디지털 화폐가 가져올 금융혁명을 비교적 자세하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비 성향의 변화와 관련해서 리세일, 부의 앙극화, 렌트 리스크를 다루면서 '소유'에서 '경험'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심화되는 양극화 속의 생존 전략, 그리고 모든 것을 빌려 쓰는 시대의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다루고 있답니다.


과거 경제 트렌드 서적들이 거대 담론에 치중했다면, 본서는 오히려 거시적 흐름과 개인의 삶을 연결하는 탁월한 '현장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데,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단순히 전기료 인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자동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구독 경제 모델로 선회하게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이는 열선 시트 마저 구독료를 받으려 했던 BMW의 사례처럼, 글로벌 트렌드가 내일 당장 나의 소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혼란스러운 대전환기 속에서 부의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 중 하나는 '독점' 즉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한 소수에게 부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불황 속에서도 자신있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술력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죠.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가격 협상력을 확보한 K-푸드나,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장악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주장을 명확하게 뒷받침합니다.


본서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게 느낀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인프라 산업'의 부상입니다. 변화의 흐름 그 자체보다, 그 변화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문제'와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시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신노동시장의 성장' 편에서는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수백만명의 'N잡러'와 프리랜서가 등장하면서, 이들의 세금 처리나 계약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예: 삼쩜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의 간헐성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산업은,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의 이면에 숨겨진 기회라 확신하게 됩니다.


이처럼 본서는 단순히 유망 산업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그곳으로 돈이 흘러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구조적인 이유와 논리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그 안에서 개인이 부딪힐 문제들을 미리 알려주고, 그에 맞춰 투자와 소비, 그리고 커리어의 기준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답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월급만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면, 혹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는 예비 창업가라면, 본서는 그 어떤 재테크 기술서 보다 더 값진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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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해하는 챗GPT 구조와 기술 - 챗GPT,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자! 그림으로 이해하는 시리즈
나카타니 슈요 지음, 박광수 옮김 / 길벗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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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챗GPT를 처음 쓸 때는 그저 "질문하면 답을 잘해주는 신기한 서비스"정도로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도구를 업무에 제대로 붙여 쓰려면 단순 사용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 어떤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하면서도, 어떤 때는 엉뚱한 말을 하는 걸까요? 왜 긴 보고서를 넣으면 앞 부분과 뒷 부분만 잘 요약하고, 정작 중간 내용은 빠뜨리는 걸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챗GPT 구조와 기술>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챗GPT가 더 이상 '블랙박스' 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책은 챗GPT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으며, 어떤 부분은 조심해야 하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일종의 지도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엔 '챗GPT 입문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 전체를 조망하고 있답니다.

책의 초반에는 챗GPT라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코드 실행 기능이나 이미지 입력, 맞춤형 GPT 같은 기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본서가 흥미로운 부분은 "왜 이런 기능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기능에 어떤 구조적 한계가 있는지"까지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챗GPT의 답변이 항상 동일하지 않은 이유와 길어질 수록 중간 내용이 잘려나가는 듯한 현상을 단순히 '운이 나쁜 것'으로 넘기지 않고, 확률적 생성 방식과 모델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언어 모델, 토큰, 컨텍스트 길이 설명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아 이런 구조여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줍니다.

이후 흐름은 AI 개념과 역사, 그리고 생성형 AI의 현재 상황으로 확장됩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지도 학습, 비지도 학습부터 시작해, 신경망이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오차를 줄이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특히 파라미터 수가 늘어나고 모델이 커질수록 성능이 변하는 '창발'현상까지 연결하며, '왜 이런 식의 접근이 필요한가'라는 배경과 직관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답니다.

책의 저자인 '나카타니 슈요'는 일본에서 이미 머신러닝 입문서로 잘 알려진 인물로, 자신의 블로그와 칼럼에서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것과 왜 그런 구조가 나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예컨데, GPT가 트랜스포머 구조를 쓴다고 말하는 대신, 왜 RNN이나 LSTM으로는 긴 문장을 충분히 처리하기 어려웠는지, 그 한계를 넘기 위해 '어텐션 매커니즘'이 등장했고, 이것이 트랜스포머 구조로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스토리 텔링 식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자연어를 컴퓨터가 다루는 형식으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점이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문자 코드와 유니코드, 문장을 단어, 문자, 서브워드로 쪼개는 여러 방식, 그리고 단어를 벡터로 표현하는 발상과 그것이 대규모 언어 모델의 임베딩으로 어떻게 확장되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이 부분들이 토큰, 임베딩, 컨텍스트 길이, RAG 같은 이야기와 맞물리면서 전체 구조 이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언어 모델이 '다음에 나올 토큰이 확률 분포를 추정하는 함수'라는 개념을, 그림과 비유를 활용해 풀어냅니다.

거대한 파라미터를 가진 함수가 엄청난 양의 텍스트를 보며, 어떤 단어 다음에는 어떤 단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지를 학습하고, 아주 작은 무작위성을 섞으며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구조를 수식 대신 그림으로 쉽게 보여 줍니다.

로컬LLM과 거대 클라우드 모델의 관계를 균형있게 다루는 태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작은 모델은 느리고, 큰 모델은 빠르다'는 도식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크기의 모델을 경량화해서 돌릴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라이선스와 데이터 보호 이슈가 어떻게 얽히는지를 짚어 주고 있어 특히 실제로 자사 LLM을 구축하고자 하는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실무자들에게 구체적이면서 실용적인 내용들도 많이 보입니다.

예컨데 API, RAG, Function Calling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OpenAI API를 예를 들며 모델 선택과 비용 구조를 설명하되, 튜토리얼처럼 코드를 나열하지 않고, '왜 이런 파라미터들이 존재하고, 어떤 트레이드 오프를 조정하는지'에 집중합니다.

RAG에 대한 설명도 사내 문서를 LLM과 연결할 때, 왜 단순히 텍스트를 통째로 넣는 것이 아니라 임베딩과 벡터 검색을 통해 관련 부분만 뽑아야 하는지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각, 편향, 보안, 철학을 다루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술적 구조와 사회적 함의를 연결해서 바라보게 됩니다. 모델이 틀린 정보를 그럴싸하게 말하게 되는 구조적 이유, 특정 문화에 편향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거대한 컴퓨팅 자원을 쥔 소수 기업에 권력이 쏠리는 문제까지 다룹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완전 비전공자 입장에서 '가볍게 훑는 챗GPT 입문서'로 기대한다면 생각보다 책에서 말하는 개념의 밀도가 높습니다. 한 번에 끝까지 읽기 보다는 관심있는 주제 단위로 나눠 읽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실용적인 프롬프트 예시나 업무 활용 사례를 다양하게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본서는 구체적 비즈니스 워크플로우 보다 구조와 원리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본서를 읽고 난 후에는 아마 챗GPT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이전에는 경험과 시행착오로 한계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이 부분은 토큰화 구조상 약점이 날 수밖에 없겠구나'. '이 작업은 로컬 LLM으로도 충분하고, 이 작업은 거대 모델이 필요하겠구나' 같은 식의 판단이 가능해 지리라 봅니다.

챗GPT를 많이 써 본 사람, 특히 정책, 기획, 개발 관점에서 AI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본서는 사고 체계를 한 단계 올려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기술의 구조와 한계를 이해한 상태에서 전략적으로 챗GPT를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적절한 안내서가 되리라 믿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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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 미혹의 시대를 건너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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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내려놓고 펜을 들어보세요. 이미 당신 안에 고요히 머물고 있는 부처를 만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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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 미혹의 시대를 건너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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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쏟아지는 뉴스, SNS 속 타인의 화려한 삶,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까지. 우리 뇌는 잠시도 쉴 틈없이 정보를 처리하느라 과부하 상태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정작 손에는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무기력증(Burn out)으로 하루를 보내는 분들도 많아진 듯 합니다. 잠시 멈춤 버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원명 스님의 필사집 <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경전 말씀이 담긴 에세이인가 싶었지만, 본서는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손으로 걷는 책'이었습니다.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불교의 3대 경전을 직접 필사하며 마음을 닦는 이 책이, 제 소란스러운 머릿 속을 어떻게 잠재웠는지 그 기록을 남겨 봅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180도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사철 제본' 방식이었씁니다. 책등이 유연해서 어느 페이지를 펴도 평평하게 유지되니, 오로지 펜 끝의 감각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 번째 여정은 반야심경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불교 경전 중 가장 짧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우주만큼 넓다는 경전이죠, "색즉시공 공즉시색" 평소라면 머리로 이해하려 애썼을 난해한 문장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쓰다보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신기하게도 글씨를 쓰는 속도에 맞춰 호흡이 느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머릿 속을 꽉 채우고 있던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걱정들이, 실체없는 허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60자의 짧은 경전을 다 쓰고 났을 때, 마치 복잡하게 얽혀있던 실타래 하나가 툭 하고 끊어진 듯한 해방감 비슷한 감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여정인 금강경은 사실 조금 벅찼습니다. 분량도 길고, 계속해서 "A는 A가 아니라 그 이름이 A일 뿐이다"라는 역설적인 논리가 반복됩니다. 하지만 매일 정해진 분량을 필사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손이 아프고 지루해 지려는 순간, 그 '저항감' 자체가 바로 내 마음이 만들어 낸 장벽이라는 것입니다.

스님의 해설처럼, 금강경 필사는 '나(ego)'라는 단단한 껍질을 꺠부수는 망치질과 같았습니다. "내가 옳다", "내 것이다"라는 고집을 글자 위에 덧씌워 지워나가는 과정.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엔, 나를 괴롭히던 인간관계의 갈등들이 조금은 시시하게 느껴지더군요.


이제 조금 밖에 남지 않은 천수경의 마지막 필사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반야심경으로 공함을 알고, 금강경으로 고집을 깼다면 천수경은 그 빈자리를 자비와 사랑으로 채우는 과정이 되리라 봅니다.

필사란 단순히 글씨 연습이 아니라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정화의식"이라는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된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는 격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평안을 얻기 위해 맛집을 찾아 다니고,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물건을 삽니다. 하지만 이 책을 필사하면서 느낀 건, 진정한 평화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먼지를 닦아 낼 때 비로소 드러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루 딱 20분 정도.... 폰을 내려놓고 펜을 들어보세요. 사각거리는 소리로, 이미 당신 안에 고요히 머무고 있는 부처를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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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이기는 법 - 모르면 위렵, 알면 기회!
김수영 지음 / 포춘쿠키출판국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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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어제는 불가능하다 여겨진 일들이 오늘은 현실이 되어 버립니다. 특히 직장과 일상에서 AI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사람들은 두가지 극단적인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듯 합니다.

한쪽에서는 자신의 역할이 곧 대체될 것이라는 공포감을 느끼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싶은 회피심이 생깁니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던져지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인간은 AI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시대에 이기는 법>은 단순히 기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조직이 AI 혁명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주목하고 싶은 점은 저자가 단순한 AI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 실무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강연가라는 사실입니다.

대중을 앞에 두고 이야기할 때마다 전달하는 그의 메시지는 현장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헌신적으로 모색하려는 태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인사이트는 당연히 본서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책에서 만나는 첫 번째 인사이트는 우리가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거의 신비로운 존재처럼 대하거나, 반대로 단순한 데이터 처리 도구로 축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조금 다릅니다. AI는 이 둘도 아닌, 우리가 제시하는 지시에 따라 작동하는 철저히 인간이 통제가능한 기술이라는 사리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생각보다 중요한 마음가짐의 전환을 의미한다 생각합니다.

AI를 거대하고 통제 불가능한 적으로만 여기다 보면, 그에 대한 두려움만 커질 뿐이죠. 반대로 그것을 단순한 도구로만 여긴다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의 폭은 좁아져 버립니다. 저자는 그 사이의 정확한 지점을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단순한 기술 스킬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AI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답의 집이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데, "마케팅 전략을 알려줘"라는 두루뭉술한 질문과 "우리 브랜드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데, SNS 해시태그 전략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 캠페인을 기획해줘"라는 명확한 질문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드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사용 팁을 넘어, 우리의 사고 방식과 의사소통 능력이 AI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저자는 현실에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와 액션 플랜을 제공합니다. 이론적 설명 뿐 아니라 독자가 내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성이 본서의 또 다른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AI의 한계를 명확히 직시하려는 태도였습니다.

기존 데이터를 조합하고 패턴을 인식할 수 있지만, 진정한 창의적 도약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의 윤리적 판단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AI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이를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배움을 시작 할 수 있지요.

저자가 이러한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히 절망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로 읽힙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만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니 말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제 도구들을 어떻게 업무와 일상에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안내로 가득차있습니다. 글쓰기에서 이미지 생성, 데이터 분석에서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최신 AI 도구들의 활용법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역시 저자는 비슷한 맥락에서 이들 도구를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으로가 아니라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파트너'로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좀 더 창의적이고 의미있는 일에 쓸 수 있게 된다는 논리죠. 이는 AI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합니다.


책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미래의 AI 형태인 '에이전트'에 대한 설명입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AI 시스템의 시대가 바로 그것이죠. 저자는 이러한 변화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나만의 AI 어시스턴트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AI 에이전트를 팀처럼 조율하는 방법까지, 저자는 이것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바로 시잘할 수 있는 과제임을 예시로써 잘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미래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상상하도록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개념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형태를 가진 지능형 로봇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올 시대에 대한 고찰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도 인간이 잊지 말아야할 핵심을 강조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우리가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질문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AI 시대 이기는 법은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알고, AI를 그에 맞는 도구로 적절히 활용하며,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것"


'AI 시대 !! 거대한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하듯 '필요한 것은 작은 용기와 지속적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용기를 내기위한 든든한 동반자로서 본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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