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 임정욱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이야기
임정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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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 혁신기업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가 어디인줄 아시나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그리고 애플... 그렇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디지털 기반의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물론 이 물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한가지 명백한 사실은 아주 소규모의 자본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빠짐없이 실천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방법론인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을 통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해왔지요. "빠른 실행, 빠른 실패 그리고 빠른 적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소비자나 고객들과의 빠른 상호작용을 무기로 그들보다 큰 규모의 기업들을 따돌리며 승승장구해왔습니다. 더구나 125년 제조업의 대명사인 GE 마저 '린스타트업'을 도입해 디지털 제조업을 선언후 빠른 속도로 디지털로의 전환을 완성해 가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런 혁신적 아이디어를 생산해낸 그 배후에 자리잡은 사회, 문화적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바로 미국의 업무환경 특히 IT업계의 업무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서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의 저자 임정욱 CEO는 초창기 검색포탈의 강자였던 라이코스(Lycos)의 CEO를 거쳐 현재는 국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말그대로 IT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겪었던 10여년간의 미국생활과 그 속에서 그가 느꼈던 업무적인 혹은 일상적인 경험들을 편안하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회사생활은 우리 입장에선 무미건조하고 어쩌면 무정하기까지 합니다. 저녁시간은 오롯이 가족과 함께 한다는 기본원칙, 점심식사 또한 각자가 알아서 처리하는 개인주의, 경조사에 직원들을 가급적 초대하지 않기, 원리원칙과 투철한 준법정신 등은 정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와는 일정부분 괴리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업무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실용주의, 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함 그리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려심이 공존함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능력만 있다면 나이, 국적, 인종, 학벌에 구애받지 않고 취업이 가능한 '철저한 능력주의' 사회인 미국이라 하지만 아시아계 이민자는 미국 회사에서 CEO자리에 오르는 승진의 사다리가 소위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으로 막혀있다는 내용은 큰 좌절감을 느끼게 합니다. CEO의 기본 자질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리더쉽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리더하는 혁신기업들의 성장은 미국 사회의 이러한 실용주의와 냉점함, 능력우선주의 그리고 거래처 접대나 의전 등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합리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우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업무방식 혹은 생활방식이 업무나 일을 수행함에 있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매커니즘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미국에서 공부를 했었기에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딱딱하기도 하고, 정도 없을 듯한 그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해가 되었습니다. 인간관계 특히 일적인 측면에서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를 묻지 않는 것과 개인사에 참견하지 않는다는 것 등 등.. 그들 나름대로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미국기업의 업무환경과 그들의 사고방식을 간접체험하기 좋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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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사이트 -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혁명적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의 발견
정태경.박세원 지음 / 성안당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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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클라우드, 인공지능 그리고 로봇등 지난 10여년간 디지털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혁신으로 자동화, 지능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경영, 고객관리, 비즈니스 모델, 운영 프로세스등에 대해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과 시도가 요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기업의 매출 제고 나아가 기업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 예로, 아디다스의 경우, 23년만에 자국내로 공장을 회귀하여 3D프린팅, 로봇, 첨단 자동화 장비로 제조 공정을 혁신한 '스피드팩토리(Speed Factory)'를 통해 근로자 단 10명으로 50만 켤레를 맞춤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라 합니다. 125년 전통의 GE 또한 기존 중장비 부품 관리에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관리하는 프레딕스(Predix)라는 산업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기존 자사의 핵심역량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는 말 그대로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디지털(Digital)로의 트랜스포메이션(전환, Transformation)의 시대라는 말입니다.

본서 <디지털 인사이트>의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외면할 수록 기술과 함께 현대사회는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쉴새없이 움직인다!"

"한 시도 멈추지 않는 바다의 물결처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비즈니스도 변화하고 우리 사회도 변화한다 !"


본서에서 제시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크로스 인사이트(Digital Cross Insight)'를 제공함과 동시에 새롭게 등장할 디지털 기술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강조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순서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1. 디지털저니 :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비즈니스의 새로운 변화, 빅데이터와 플랫폼 기술
2. 새로운 디지털 경험의 시작 : 인생의 동반자, 전통산업을 혁신하는 디지털 서비스
3. 디지털 우선 원칙, 디지털 퍼스트 : 경계가 사라지는 융합 산업과 개발방법론 (DevOps)
4. 디지털로 연결된 메쉬망 : 디지털 시대의 산업 변화
5. 디지털 격차와 디지털 기회 : 디지털 비즈니스의 역량과 전략 실행
6. 디지털 전공과 직업 : 미래사회에 있어 디지털 전공의 의미와 직업선택
7. 디지털 비즈니스 메쉬 : 산업사회를 대신하는 메쉬 연결 경제
8. 디지털 거인들 :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의 거인들
9. 디지털 시대의 ICT 유목민 : 디지털 ICT 유목민과 지능공유시대
10. 인공지능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미래 : 인공지능과 새로운 사회 변화와 인간
11. 디지털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술 : 디지털 콘텐츠와 기술의 만남
12.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혁신
13. 주목받는 디지털 기술 : 지능형앱, AR & VR, 능동형 보안아키텍처, 무인자율자동차
14. 디지털 융합기술 : 디지털 융합제품의 특징과 비전
15. 새롭게 변화된 디지털 세상 : 디지털 ICT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술
16. 디지털 비즈니스와 생태계 에코시스템 : 디지털 플랫폼과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17.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 :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대 활용
18.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딜레마 : 디지털 기술 사용에 따른 인간소외와 생존의 위협

대략 1개 챕터에 3~4개의 소제목을 달고, 5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짧게 짧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각 챕터가 독립된 별개의 내용을 담고 있어, 필요한 부분만 읽어셔도 이해하시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책 중간 중간 도표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없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사용되는 부분이 있어 초심자분들께서는 이해하시기 쉽지 않은 부분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테크놀로지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빅데이터'에 대한 가트너의 도표는 조금 난해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따로 검색이나 다른 도서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셔야 할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화 발전을 거듭하는 기술들과 이러한 기술들이 엮어내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그 전략 그리고 발전방향을 각 챕터마다 핵심을 잘 짚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컬러풀한 사진들과 도표들은 적절하게 사용되어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물론 일부 난해한 도표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생각, 진일보한 혁신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기업들 또한 생산성 극대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은 듯 보입니다. 모호해진 혹은 허물어지는 산업간 경계 속에서 디지털 금융의 신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 자동차 산업의 서비스 분야로의 변신, 전자.제조업 영역의 서비스화, 기존 방식을 혁신한 유통업의 출현은 전통 사업자가 영위해 온 수직적이고 종적인 산업을 뛰어넘는 혁신기업들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혁명적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강렬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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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혁명 - 호모 헌드레드 게놈 프로젝트
이민섭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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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혁신 디지털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더불어 정통 의료산업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름하여 "디지털 헬스케어"시대의 서막이 그것 입니다. 즉, 디지털 ICT 기술과 헬스케어가 결합되어 '데이터로 연결된 지능 기반의 건강관리'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며, 기존 헬스케어의 연결성과 전문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예방 중심형 의료와 개인 맞춤형 치료가 그 핵심입니다.

미래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예방 중심형 의료와 개인 맞춤형 치료'의 핵심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개인 유전체 검사' 입니다. 사실 일반인에게는 DNA와 게놈(Genome)에 대한 정의가 모호합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DNA는 게놈(유전체)의 구성 단위이기에, 게놈(유전체)이란 DNA가 가진 모든 유전 정보를 말합니다. 게놈이 DNA보다 훨씬 포괄적인 유전자 정보라는 말입니다.

이런 유전체 연구를 통해 우리가 현재 가진 질병의 상태를 알 수 있고, 미래에 걸릴지도 모르는 질병에 대해 미리 예측과 예방이 가능합니다. 본서 <게놈혁명 - 호모 헌드레드 게놈 프로젝트>에서는 '수명 100세 시대' 즉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의 최대화두는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웰니스, Wellness)이며, 그 답은 '유전체 혁명'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고유한 기질 혹은 형질을 알면 가능한 질병을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고, 발병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최근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모계 가계의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인자를 사전에 미리 유전자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유방 및 난소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안젤리나 효과(Angelina Effect)를 통해 질병 예측과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과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었죠. 물론 2010년 대략 10만 달러(1억원) 하던 유전자 검사 비용이 최근 1,000달러(100만원) 남짓으로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일반인들의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 증폭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의 유전체를 안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있게한 기본 설계도요,
미래를 만들어갈 정밀한 지도이며 설명서이다 !


나의 유전자를 알면 병을 다스릴 수가 있으며,
미래 의료의 핵심인 '예측에 위한 예방 의학'이라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은 목차로 논의를 진행합니다.

Part 1
1장. 호모 헌드레드 시대와 유전체 혁명
2장. 유전체 혁명의 역사

Part 2
3장. 암과 유전자
4장. 치매 및 뇌질환과 유전자
5장. 심혈관 질환과 유전자
6장. 면역질환과 유전자
7장. 기타 질환과 유전자

Part 3
8장. 나의 유전자로 부터 시작되는 웰빙
9장. 영양유전체와 질병 예방

Part 4
10장. 개인 유전체, 혁명적 변화의 시작

결론 : 유전체 혁명과 한국의 미래

저자 이신 이민섭 교수님께서는 미국의 유수대학에서 유전자, 생명공학과 관련된 석, 박사 및 연구원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시고, 직접 관련 사업을 진행하신 분이라 그 전문성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놈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개인 유전체 검사와 이를 통해 우리 건강과 생활에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Part 2에서 각 질병과 유전자의 상호연관성과 질병에 대한 사전 예방법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흐름과 발맞추어 '개인별 맞춤의학(Customized Medicine)'을 목표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의 웰니스(Wellness)와 미래 의료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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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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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GAFA' 와 'BAT'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가는 거대 IT기업들을 지칭합니다. 곧 이 시대의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뜻이죠. 미국에 본사를 둔 Google, Apple, Facebook, Amazon 그리고 중국 기업들인 Baidu, Alibaba, Tencent 가 그들입니다.

어느 순간 부터 우리는 이들 IT 공룡들이 내놓는 서비스에 열광하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그들과 함께 하는 디지털 라이프를 당연한듯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말이죠. 서로 연결되고, 공유하고,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구매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이들 거대 기업들은 역사상 전무 후무한 막대한 이윤을 남기며, 플랫폼 제국이라는 거대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앞서 GAFA 즉,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의 경우, 글로벌 시가총액 1~4위를 다투고 있으며,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인도의 국내총생산(GDP)를 상회합니다.

Google은 전 세계 검색 점유율의 90%를 차지하며, Apple은 광신도와도 같은 사용자들의 추앙을 받으며 명품 기기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Facebook은 세계 인구의 1/4에 달하는 2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아마존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을 파는 글로벌 슈퍼마켓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최근 Apple은 아이폰의 운영체제의 다운그레이드로 곤욕을 치렀으며, Facebook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칠쳤습니다. 또한 국내의 네이버의 경우, 정치적인 댓글 공작 파문으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그리운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게 해주고, 누구에게나 수준 높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어 우리들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 이 거대 기업들의 이면에 도사린 불공정과 비리 그리고 그들을 지탱해주는 '선의로 포장된 기업가치'가 실상은 기업 이윤의 최대화에 다름아니었음을 지각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서 <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의 저자 스콧 갤러웨이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핵심요소를 도둑질한다...그들은 풍차 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기존의 거대기업들을 공격하려 돌진하는 돈키호테이자 인류에게 새로운 기술이라는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로 비춰진다. 그렇지만 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한마디로 이 거대 기업들은 "비범한 도둑질과 사기"를 통해 대제국을 건설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맥킨토시를 제작할 때, 제록스의 마우스 조작을 통한 GUI 방식을 훔친 Apple,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무료로 뉴스 콘텐츠나 정보(Data)를 얻고 이 내용과 함께 자체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Google과 Facebook의 행태 등은 단적으로 그들의 비열함을 보여주며 그들의 성장 신화가 선의에 기반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 책의 전반부는 4개 기업의 전략에서 배우는 교훈을 조목 조목 제시하고 있으며, 후반부는 그들 성장의 원천과 선의로 포장된 온갖 비리와 부정을 폭로합니다. 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거대 제국의 출현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있지요. 전례가 없는 사업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알리바바', 색다른 고객 경험을 주는 '테슬라', 다시 기운을 차린 '마이크로소프트',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인 '에어비앤비'등이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국내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한 책은 많이 있습니다. <플랫폼 레볼루션 Platform Revolution>이 본질적인 측면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과 한계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면, 본서는 현상적인 측면에서 교묘하게 위장된 독과점을 통해 비대하게 성장한 IT공룡기업들의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모든 세상 만물에는 '명'과 '암'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매일 소통하고, 접속하고, 이용하는 공기같은 존재가 이렇듯 끝닿지 않는 곳까지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들 몫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Data의 독점을 통한 부의 독점화, 고용없는 성장의 만연화 그리고 견제장치 없는 거대기업의 횡포 등.....  

"미세먼지다.. 황사다" 하면서 조금이라도 공기질이 나빠지면 건강에 안달을 내면서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 오버랩되어 조금은 씁쓸한 여운이 남는 책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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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머신 - 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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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가장 핫한 사회, 경제적 이슈 중 하나라고 한다면 단연코 블록체인 기술과 이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때 광풍과도 같았던 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폐 신드롬은 이제 각국 정부의 수용과 규제라는 경제 논리에 입각한 이중적 잣대를 통해 어느 정도 진정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그 원천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비단 화폐 뿐 아니라 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거래 행위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잠재성을 알아가게 됨에 따라 또 다른 전 세계적 열풍에 휩싸여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한 비트코인 백서로 부터 시작된 "잃어 버린 신뢰 회복"이라는 전 인류적 프로젝트는 이제 버전 2를 지나 버전 3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그간 굳건하게 믿고 있던 신뢰의 중간자(게이트키퍼)인 은행이나 중앙 집권화된 기관의 간섭과 도덕적 해이는 경제적 활동의 거래 비용 및 마찰 비용을 고스란히 거래 당사자들에게 수수료라는 명분으로 떠 안겨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과 회계처리 방식으로 인한 사회, 경제 전반의 막대한 손실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왔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2007년의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통한 금융자본의 거품 붕괴라 할 수 있겠죠.

본서 <트루스머신 - 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의 서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담긴 이념이 지향하는 집중화된 권력구조를 뒤엎어버리기 위한 투쟁은 이미 시작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자를 없애고, 그 지위를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분권화된 시스템으로 옮기기 위한 투쟁이라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블록체인 기술은  불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로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진실과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체계를 만들어 주는 도구라는 의미에서 트루스머신 Truth Machine 이라 규정합니다. 특히 서두의 '세계식량계획의 아즈락 캠프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한 공정하고 공평한 식량 배분문제의 해결은 사회적 자본을 새롭게 구축해 나갈 인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정의 그리고 공동체의 운영방향을 정하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블록체인의 적용사례와 미래 비전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대략적인 적용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P24.)

- 조작 및 누락 등의 위험이 전혀없는 안전한 자산등록시스템 (주택, 차량 등 자산 소유권 등록)
- 중개기관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증권거래 시스템
- 자기 주권 신원 증명 시스템
- 분산된 컴퓨팅 파워(일반 유저들의 하드 드라이브나 컴퓨팅 파워의 공유 경제 -> 클라우드나 호스팅 기업의 소멸 가능성)
- 분권화된 사물인터넷 거래 환경 마련
- 블록체인 기반의 공급사슬
- 분권화된 미디어 및 콘텐츠 시스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정한 과금 및 소유권 문제 해결)

저자들이 밝히고 있듯,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은 그 정의상 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 기술입니다. 사회 각 구성원들이 신뢰를 만들어가는 프로세스에 참여함으로서,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중개기관의 의한 마찰 비용을 줄이고, 협업을 통해 그 이득을 다시 사회로 환원시키는 선 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곧 신뢰의 기술(Trust Machine)이라는 본질을 매개로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진실을 규명해 줄 수 있 는 기술(Truth Machine)로의 진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강추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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