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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뉴비즈니스 생존 전략 - 글로벌 트렌드가 알려 주는 코로나 혁신 비즈니스 전략
하라다 요헤이.고이와이 요시오 지음, 김승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2년 9월
평점 :
오늘은 일본 저자들이 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제목은 <비욘드 코로나, 뉴비즈니스 생존 전략>입니다. 우선 저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글로벌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의 변화 노력에 비해 일본의 상황은 좀처럼 바뀌지 않음을 토로합니다.

언택트, 온라인, 디지털로 특징지을 수 있는 코로나 위기 극복 상황에서 일본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는 의식 개혁이나 행동 변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느리고, 신속하지 않다는 말로 읽힙니다.
예컨데 '온라인 재택근무'의 경우, 중국이나 미국이 일본보다 2배나 그 이상 전면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정성적으로도 정량적으로도 일본은 재택근무 후진국이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재택근무 비율의 경우, 대략 중국 75%, 미국 61% 정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일본은 위기를 '참으며',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세계는 '즐기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그들의 주장입니다. 기존것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전례주의'와 그들만의 독특한 미덕인 '인내' 사상 때문에 코로나 위기를 능동적인 기회로 바꾸고 있는 해외 다른 나라들에 뒤쳐질 것을 우려하는 듯 합니다.
조금은 자극적인 방 법으로 자국민(일본인)들을 독려하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어쨋건 위기를 참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샘솟는 아이어디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애프트 코로나 시대에도 선두에 서고자 하는 저자들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에서 비즈니스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그 돌파의 키워드로 "해외"와 "청년" 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답니다. 코로나라고 해서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비즈니스에 적용하고자 하는 해외의 청년 집단(MZ세대)의 행동과 아이디어를 Role Model 삼아, 코로나 상황에서 벌어지는 지구촌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 소개하고 있지요.
대략 아래와 같은 사례를 7가지 장르로 세분화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욘드 디스턴스 (Beyond Distane) :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 온라인에서 모든 것이 연결된다
(ex, VR 온라인 회의, 가상의 관혼상제 서비스, 스마트 거울 체육관, 온라인 진료 등)
비욘드 쇼핑 (Beyond Shoping) :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쇼핑 형태
(ex, 무인배달, 전세내서 쇼핑하기, 장난감 정기구독 등)
비욘드 엔터테인먼트 (Beyond Entertainment) : 종래 오락 형태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새로운 오락 개념
(ex, 줌 연극, 재택 라이브, 가상 마라톤, 함께 즐기는 OTT, 버추얼 코밀 마켓, 아바타 스포츠 관전 등)
비욘드 럭셔리 (Beyond Luxury) : 사치 개념이 근본부터 바뀐다
(ex, 코스요리 배달, 어번 가드닝, 온라인 술집, 마이크로 투어리즘 등)
비욘드 데이터 (Beyond Data) : 데이터를 활용해 뉴노멀 시대를 개척한다
(ex, 감염 방지 테크놀로지, 실시간 혼잡 정보, 디지털 배급제, 소셜 숙련 제작공 등)
비욘드 컴퍼니 (Beyond Company) : 기업 활동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다
(ex, 시간차 쇼핑, 사원공유, 클릭&컬렉트, 지원광고 등)
비욘드 로컬 (Beyond Local) : 지역 or 고장을 다음 단계의 스테이지로 승화시킨다
(ex, 이웃 자원봉사, 커뮤니티 약국, 지역 공헌 매장, 사회적 거리두기 공원, 뉴노멀 도시설계 등)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기존 코로나 이전의 고가의 화려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치'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무언가를 만들거나 기르는 것을 진정한 '사치'라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만을 위해 주문 제작된 상품이나 서비스' 즉, '개인 맞춤형(Personalize)'이야말로 프리미엄급 가치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일류 레스토랑의 코스요리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조리하거나 커피를 스스로 만들어 여유롭게 음미하는 홈카페 등을 소개 하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집에서 가정 텃밭이나 양봉을 한다거나, 직장과 주거를 캠핑장으로 옮긴 신노마드족의 사례를 통해 '시간' 과 '개인맞춤'이 곧 '사치'라는 코로나 19가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례만을 단순히 소개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트렌드가 히트한 이유 분석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어떻게 현지화(Localization)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사실 책에서 소개되는 몇 몇 비즈니스 아이디어 중에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이미 활성화 되고 있는 VR 온라인 회의나, 온라인 진료, 버츄얼로 집둘러보기 그리고 비접촉 서비스, 장난감 정기구독 서비스 등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에서 태어난 것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준(New Normal)이 된다'는 현실적 의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분석해 볼 필요는 충분해 보입니다.
'묻어나지 않는 립스틱' 처럼 코로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일상에 편리를 부여하는 제품에 중독(?)된 소비자 심리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끝이 보이고 있는 대략 3년여 간의 코로나 사태를 통해 야기된 소비자의 심리적, 행동적 변화를 기업들은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에서 제시하는 69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국내 마케팅이나 소비자 여건에 맞게 리모델링해서 비즈니스화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 속에서 굳어진 새로운 비즈니스의 표준을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