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워 - 무역은 왜 무기가 되는가
류재원.홍재화 지음 / 시공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무역 전쟁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 보고,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레이드 워 - 무역은 왜 무기가 되는가
류재원.홍재화 지음 / 시공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세계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선진국들이 세계화로 생산 부문을 중국 등 해외로 옮길 때 한국 역시 이 과정에서 자본과 기술을 축적해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0년 이상 세상은 품귀란 걸 모르고 살아왔지만, 앞으로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나 원자재, 곡물이 갑자기 수출 금지로 인해 품귀현상이 버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자원과 식량을 포함한 '무역의 무기화'가 노골적으로 진행되면서 당장 모든 것이 까딱하면 품귀현상으로 이어질 지 모를 일입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된 이래로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담보로 '세계의 공장'으로 급성장했지요. 그러던 중국이 2021년 기준 GDP 16조 달러에 인구 14억의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제 경제 규모 뿐 아니라 기술 발전에서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한 미국은 2018년 3월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 기술 패권확산 저지의 일환으로 화웨이를 제재하고,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48개 첨단 기업에 대한 기술, 금융 거래 금지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사실상 기술 패권 전쟁이며, 무역 전쟁의 서막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트레이드 워>에서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전통적인 무역 전쟁은 환율 전쟁이자, 관세 전쟁이다. 상대국에 시장 개방과 환율 인하를 요구하고 불응하면 수입 관세를 높이는 식이다. 기술 전쟁은 양상이 좀 다르다. 그것은 표준 전쟁이자 공급망(Supply Chain)전쟁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자국 중심으로 설정하고, 상대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소재, 부품, 장비의 공급을 차단하여 공급망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이는 곧 제품을 대량으로 싸게 만들어서 싼값에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세계화라는 경제체제의 종말'을 암시합니다. 어쩌면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핵심은 자급 능력의 여부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구촌 각 나라가 서로 부족한 자원을 주고 받으면서 어정쩡한 균형을 이루며 살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역전쟁도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충돌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전쟁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쟁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할 시간적 여유가 있고, 약소국이 강대국을 직접 공격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히기 어렵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대 국가들은 국가 간 갈등을 군사작전보다 무역전쟁으로 끌고 가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합니다.

이제 어느 나라든지 직접 물리적인 전쟁을 하지 않고도 우월한 경제 규모나 기술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국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습니다. 세계화의 종식과 더불어 지구상의 무역분쟁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지구상 최대의 무역전쟁이라 할 수 있는 '미중 무역 전쟁'을 설명하면서 저자들은 중국은 미국을 타도해야할 제국주의이자 제품을 팔아야 하는 시장으로 보았고, 미국은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바뀌길 원하지만, 세계화의 전초기지인 생산기지로서 상대적 중요성만 부여하고 있어 이러한 미중 양국의 '동상이몽'에서 무역갈등의 본질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발원국가로서 중국의 사실 은폐를 포함한 책임론의 부상과 무역 전쟁의 종착역인 반도체 문제를 거론하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갈등 및 중국의 첨단 제조국가 굴기를 천명한 '중국제조 2025'에 맞서 중국 반도체 등 첨단제품 대부분에 엄격한 미국 관세부과 및 기술 탈취에 대한 엄정한 대처 등을 신랄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미중 양국의 패권전쟁의 패러다임에는 디지털 기술 전쟁 시대에 있어 새로운 표준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이 진행 중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거 서구 선진국들은 중국에 글로벌 표준 준수를 강요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말그대로 삼류국가는 제품을 만들고, 이류 국가는 기술을 만들지만, 일류 국가는 표준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삼류 국가에서 일약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중국의 전략이 미국의 심기를 심히 거스러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새로운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경제 인프라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경제'로 규정하고 있는 저자들은 '기술 전쟁은 표준 전쟁'이기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표준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일류국가입니다.

책에서는 미국, EU, 일본, 중국 등이 5G를 넘어 6G 및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의 글로벌 시장 표준을 선점하고자 하는 다양한 ICT 표준 정책을 도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며, 특히 표준 시장에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기술 굴기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또 다른 수단인 ESG를 다루고 있습니다. '환경(Environment)' 문제를 생각하고, '사회(Social)'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며, '기업경영(Governance)'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은 이제 시작된 경제 개발과 사회주의 정치 체제인 중국에게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미국이 간파한 것이죠.

예컨데, 유럽이 설정한 ESG를 기준으로 중국 정부와 기업을 평가한다면 외국 기업은 더 이상 중국에 투자할 수 없답니다. 이미 투자한 기업도 모두 철수를 해야할 판입니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과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선진국의 무역과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도 없었을 것이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ESG를 추진하려는 이유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ESG를 가장 먼저 법제화한 '유럽연합', 다양성과 공정성을 추구하는 '미국', 녹색산업으로 ESG를 실현하고자 하는 '중국' 그리고 국민적 참여를 권고하는 '일본'의 국가 및 기업 단위의 ESG 사례를 잘 풀어내고 있어, 미래 패권전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ESG 이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글로벌 무역은 두 가지 커다란 장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자유 자본주의 국가와 러시아, 중국 주도의 권위주의 국가 가에 분명히 존재하는 무역 갈등과, 지구 환경과 평등한 인류애를 기본으로 시민단체가 이끄는 보이지 않는 ESG 갈등이 그것입니다.

세계화의 종식은 분명 우리나라의 크나큰 위기입니다. 미중 패권 전쟁과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게 경제가 노골적으로 블록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쪽에 설 것인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너지는 물론 천연자원과 원자재, 식량, 어느 하나 자유롭지 않은 한국경제는 자급자족까지는 아니더라도 버틸 힘을 키우기 위해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불어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토대로한 '글로벌 협력 확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 보고,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녀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여행 - 이미 온 미래, 메타버스
김수환 지음 / 피톤치드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대 후반~30대 젊은 층을 보통 우리는 MZ세대라 이야기합니다. 태어날때 부터 디지털 환경과 디지털 디바이스가 자연스럽게 손에 쥐어쥔 말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MZ세대가 이제 '메타버스 네이티브'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진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디지털과 메타버스 환경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해야하는지 기성세대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자녀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여행>에서는 특히 부모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 리터러시 등의 개념을 알기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인공지능 등의 혁신 기술이 견인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된 세상'일 것이며, 이러한 디지털로의 융합은 결국 '메타버스'의 형태로 구현될 것이기에 '디지털 지구'에 뿌리내릴 우리 자녀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책에서는 이미 메타버스는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세계와 증가현실이 합쳐지는 추세로 가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지금도 일부 학교에서는 VR과 AR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멜 사이언스(Mel Science)에서 만든 가상 실험실과 구글이나 애플의 사례도 이미 초중고 교실에 도입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힌두교의 신의 분신이란 의미로 사용되던 '아바타'라는 개념이 게임이나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용자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쓰이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입장과 더불어 아바타를 설정하는 일 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모습이든 전혀 다른 모습이든 자녀들이 만든 아바타 속에서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니,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각과 취향등을 알기 위해 그들의 아바타를 가지고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라는데 공감하게 됩니다.

메타버스도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이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투사하는 아바타를 이해함으로서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가상세계에서도 성공과 실패를 맛보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메타버스 안에서도 일상생활 뿐 아니라 경제활동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가상 세계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암호화폐)가 필요하며, 가상세계의 발전과 더불어 실물 경제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가지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활동 속에서 사회적인 관계와 의무 그리고 책임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주지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하여 메타버스 내에서의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과 주도성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저자의 주장에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과 유사한 '메타버스 시대의 인재상'을 그와 같은 정체성과 주도성에서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산엄 패러다임을 주도할 메타버스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모습과 능력에 대한 자존감과 함께 자아정체성, 나아가 자기효능감을 확립해야 하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 나아갈지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평소에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삶을 성찰하고 선택해서 사회에 어떤 이로운 점에 이바지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학교 교육의 사례, 자녀 교육 그리고 자녀와 함께 게임을 통해, 혹은 디지털 트로슈머로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용하는 법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포함한 디지털 시민의식과 미래 인재의 조건 등을 다채롭고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조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인 듯 하여 옮겨 봅니다.

"메타버스 시대에도 자녀가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메타버스를 경험해 보기를 권합니다. 자녀와 함께 메타저스를 체험해보고,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대책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은 무언가를 잘 모를 때 생기므로, 메타버스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해소하고, 자녀들과 함게 경험해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아이가 디지털 세상에서 어떻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할 까를 고민하는 학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미래보고서 2023 (메가 크라이시스 이후 새로운 부의 기회)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3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발 빨리 미래 산업의 흐름을 예측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미래보고서 2023 (메가 크라이시스 이후 새로운 부의 기회)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3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계절의 이 맘 때쯤 거시적인 미래 기술과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가 되곤 했습니다. 짧게는 1~5년 길게는 수십년 앞을 내다보면서 인류의 미래 비전을 예측하는 메가 트렌드 책들은 저마다의 논리성과 합리성을 갖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오곤 했지요.

그 중에서도 특히 매년 빼먹지 않고, 확인하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미래 기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MP)'의 한국 지부인 (사)유엔미래포럼의 대표이신 '박영숙 대표'와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회장'이 공저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가 그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미래보고서 2023 : 메가 크라이시스 이후 새로운 부의 기회>라는 제목과 부제로 출간이 되었는데요...

책에서는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아래와 같이 2030년까지의 최대 부상 산업 15개 분야를 엄선하면서 서문을 열고 있습니다.

1. 재생에너지

2. 인공지능

3. 사물인터넷

4. 이러닝

5. 클라우드 컴퓨팅

6. 드론

7. 블록체인 기술

8. 사이버 보안

9. 나노 기술

10. 증강 현실

11. 로봇 공학

12. 가상 현실

13. 3D프린팅

14. 유전체학

15. 데이터 과학

물론 세계적인 기술, 경영 컨설팅 업체인 가트너나 맥킨지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유망기술/산업과 많은 부분 중복이 되지만, 간략하게 나마 산업과 관련기술의 정의 그리고 현재 상황 및 미래 비전을 짧게 언급하고 있어, 이러한 기술들이 지향하고 있는 목적지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저자들은 우선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재앙 위에 새로운 재앙' 혹은 '메가 크라이시스(Mega Crisis)'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량위기, 에너지 위기, 기후 위기라는 생존의 위협과 더불어 물가폭등, 러-우 전쟁, 세계경제 침체, 탈세계화 현상 등의 혼란한 정세까지 더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설정을 통해 연속적이고 복합적인 위기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뉴노멀 3.0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됨을 저자들이 강력히 어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미래 전문가들이 예측한 8가지의 시나리오를 통해 임박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탈세계화'와 '블록체인 탈중앙화'의 세계, '메타로빌리티'로 명명된 AI 로봇 경제시대의 생존법, '메타모빌리티'와 '메타포밍', 식량 위기를 해결할 '푸드테크 시대의 신 라이프 스타일'과 본격적으로 전개된 '스페이스 테크(우주산업)'에 대해 자세히 해부하고 있습니다.

DAO 즉, '탈중앙화 자율조직'은 비록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획자이자 창업자 그리고 소비자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더 나아가 기업과 정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주체로 DAO를 뽑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명하복식의 기존 기업의 편제가 사라지고, 이런 의미에서 '기업에는 일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 제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웹 3.0이 메타버스와 결합된 DAO가 기업, 커뮤니티, 노동이 조직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하며, 점차 확대됨으로서 노동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쉽게 말해, DAO가 널리 채택되면서 오히려 기업보다는 '협동조합'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이며, 임원, 이사 또는 관리자의 부재는 결국 더 많은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게 되며, 부패 방지 및 분산화를 통한 외부 위협의 최소화 및 자체 토큰 발행을 통한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기존 기업에 비해 유연한 장점을 지닙니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은 전 세계 의회의 법안 분석을 위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활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블록체인/DAO와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어 특정 조직과 정파의 이익과는 무관한 '인공지능 정치인'에 의한 최적의 분배와 정책 결정이 진행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탈중앙화 조직은 웹3.0과 기치 아래 세계 직접민주주의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DAO는 대중에게 의사결정을 위한 디지털 장소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즉 의회 대표에 의존한 간접민주주의가 아닌 자신의 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통치권을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DAO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특정 조건이 만족되었을때 자동으로 어떤 계약이 이행되도록 하는 거래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같은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DAO에 참여하고, 참여한 구성원들은 '거버넌스 토큰' 이라는 의결권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나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제조, 교육, 의료, 리테일, 물류, 유통 등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견인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경우,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면 좀 더 거시적으로 보자면 대략 2050년 경,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수가 인류의 수보다 많아지는 '메타로빌리티'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오토봇'으로 대변되는 로봇 산업으로 뛰어드는 '메타모빌리티' 시대 또한 새로운 인공지능 로봇 시대의 서막이라 하겠습니다.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나 최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버전 1' 출시가 그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메타모빌리티 시스템의 핵심은 사용자와 장비 간 이동 분리에 있습니다. 기존 사용자와 장비가 하나가 되어야 이동할 수 있었다면, 사용자 대신 로봇이나 드론 등의 장비가 이동하거나 사용자가 이동하되 그 시간 동안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메리트일 겁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 중 가장 핫한 디지털 트윈 기반에서 현실세계의 물체를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함으로서 메타모빌리티 서비스는 이제 디지털 트윈 공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실제 공장 공정을 클라우드 상에 구현해 디지털 트윈 공장을 구축한 싱가포르의 주롱혁신단지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한 시간 이내로 여행하게 되는 극초음속 로켓 기술에 의해 전세계가 초연결 시대에 진입하게 되고,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푸드테크(정밀 발효 기술, 대체 식품, 식품 소프트웨어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식량 안보 위협(식량 위기)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메타버스를 통한 스마트 라이프초고령화 사회를 선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그리고 우주경제 시대의 막을 연 스페이스 테크 그리고 공교육의 붕괴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에 대해서도 깊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답니다.

저자들은 전대미문의 위기 이후 재편될 세계 질서와 그 사이에 드러난 절호의 기회야 말로 다가오는 2023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단 1년이 앞으로의 10년을 결정지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덩치 큰 물고기가 아니라 이제는 빠른 물고기만 살아남는다'는 격언이 일상이 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 발 빨리 미래 산업의 흐름을 예측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