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네트워크 -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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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지방 도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관련 지자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산업 유치 정책을 진행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교육, 문화, 주거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지방 유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고, 원격 근무 환경을 조성하여 지방 도시에서도 다양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지역별 차별화된 관광 산업을 육성하여 관광 수익 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많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장시대의 인구정책에 매몰된 지자체들도 많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심각해지는 지방 도시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대승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콤팩트네트워크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는 실제로 서산시와 안성시를 테스트 베드로 하여 '압축과 연계'를 통해 이러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요점부터 말하자면, 거점에 기반해서 집중(압축)할 것은 집중(압축)하고, 거점간의 연계(연결)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설계된 도시 모형을 책에서는 '콤팩트 네트워크 도시'라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형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세계는 경제 성장률 하락, 부채 증가, 글로벌 공금망 붕괴와 소비 감소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 왔습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삶의 복원이라는 측면을 통해 디지털로 빨라진 사회에서 이 디지털의 순기능을 이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을 서두에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도시의 등급을 결정한다거나 인구를 시장으로 간주하여 인구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도시간 네트워크에 따라 시너지가 창출되기도 하고, 도시의 연합을 통해 대도시를 넘어서는 규모의 경제가 얼마든지 실현가능하다는 논리로 귀결됩니다.

지역의 가치와 창조 인재가 융합해서 혁신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 그리고 디지털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크기에 관계없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경쟁력있는 도시야 말로 인구 감소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익히 잘아는 2군데 도시가 거론됩니다. 단순한 공간 전략을 벗어나 상생 네트워크로 지속가능 발전을 이루고 있는 충남의 '서산시'의 성공사례와 발전과 혁신의 변곡점에 있는 경기도 '안성시'를 그 예로 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산시'는 갯벌 마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만, 이런 서산이 성공한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산읍 소재 대죽산업단지에 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업과 주민,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과의 상생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사례를 이끌어 낸 이야기입니다.

물론 1980년대 부터 이어져온 갯벌 산업 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과 시민 그리고 서산시가 상생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하기 가장 좋은 지방도시로 부상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서산에 둥지를 튼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후 서산 테크노 밸리의 성공을 통한 드라마틱한 인구의 증가와 맞춤형 공업용수 조성에 한 몫한 '신속하고 과감한 서산시의 행정력' 그리고 대산항 고속도로와 하늘길, 바닷길, 땅길(육해공) 네트워크를 통한 서해안 시대 '물류허브 도시'와 '국제 관광도시'의 완성을 위한 "압축과 연계"라는 컴팩트 네트워크 도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디지털 인프라와 메타버스, 초고속 모빌리티 등의 IT 기술을 통해 지방 도시인 서산에서도 대도시와 대등한 수준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게 하여,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지방 소멸을 걱정하지 않는 도시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시'는 인구와 경제 지표가 모두 성장하는 성장권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안성시의 SWOT 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 즉, 2개의 내부요인과 기회와 위기라는 2개의 외부 요인을 혼합한 네가지 전략을 도출해 내고 이를 기반으로 SWOT MIX와 ERRC 전략 수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 7가지 혁신성장을 위한 저자의 제안은 비단 안성시 뿐 아니라 성장 정체 혹은 위기에 직면한 지방 도시들에게도 유용한 시사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콤팩트-네트워크 도시 구조

산업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

교통 네트워크를 통한 거점활성화 방안

철토 네트워크를 통한 혁명적 변화 구현

청년 네트워크를 통한 창조 도시 구현

생태 네트워크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 구현

굳건한 도시의 정체성 견지

대한민국의 많은 지방 도시들이 전통산업의 쇠퇴와 도시 인프라 노후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새로운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시금 성장을 누리는 도시들의 공통점은 오랫 동안 이방인에 대한 수용과 환대, 지역 대학 육성과 연계, 과학 기술 단지와 기술 혁신 센터 조성 그리고 창업과 보육을 통한 도시 혁신 역량 강화라는 점입니다.

이렇듯 도시의 개방성을 높이고 혁신 인재가 선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우리나라 지방 도시들이 가장 시급히 진행해야할 숙제이기도 하며, 본서에서 제시하는 서산과 안성시의 성장 전략에서 그려진 "콤팩트 네트워크 도시"를 향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도시 재생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방 도시의 소멸 위기와 대책 그리고 혁신의 장소로서 도시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가 담겨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축소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 특히, 지방 소멸과 그 해법을 도모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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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 문제해결보다 문제발견이다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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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문제발견, 초기 아이디어 도출, 업무효율성을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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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 문제해결보다 문제발견이다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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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공식 출시 이후, 커다란 관심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챗GPT의 열광이 어느정도 진정된 지금, 서서히 챗GPT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 학습에 대한 최신성의 문제, 데이터 학습에 있어 편향성과 표절의 문제, 모르는 질문에도 그럴싸한 거짓말로 답변하는 등의 팩트체크의 어려움 등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요.

물론 데이터 학습의 최신성의 문제는 유료인 GPT4에서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고, 편향성과 표절 문제는 강화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심사를 통해 걸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가장 골칫거리인 '그럴싸한 거짓말(환각, Hallucination)'의 경우, 챗GPT 모델링 설계 상의 문제가 크다보니 아직은 문제해결이 요원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에서는 이러한 챗GPT가 거짓말을 해도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 거짓말을 보고 사람들이 뭔가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 주장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받아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는 것이지요. 분석이 필요한 문제 해결 업무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한 문제 발견 업무에 활용하면 그것이 비록 '아무말 대잔치'의 챗GPT라 할지라도 큰 효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책에서 예를 든 마케팅 캠페인 아이디어 도출하기, 광고 문구 만들기 등의 사례가 매우 적절하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관련 업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질문에 반응하게끔 만들어진 생성AI인 챗GPT의 특성 상 좋은 답을 얻어내려면 당연히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생성AI가 대중화되면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핵심역량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기존처럼 남의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 문제해결 능력보다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하는 문제 발견 능력이 더 중요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할루시네이션 즉,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는 챗GPT가 거짓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방법을 저자는 아래와 같이 요약합니다.

적한한 곳에 사용하라, 구체적으로 질문하라, 예시를 사용하라, 역할을 부여하라, 질문할 내용을 작게 세분화해서 질문하라,

부연 질문을 하라, 영어를 쓰라.

책에서는 생성AI에서 효과적인 명령어 즉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챗GPT로 부터 최선의 답변을 생성해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한 이슈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생성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지적하는 몇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봅니다.

도메인 지식이 먼저다.

사용하는 생성 AI 모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질문을 구체화하라.

질문을 구조화하라.

코딩 생성을 위해서 IT 지식이 필요하다.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반복하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력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기획, 전략, 개발, 마케팅의 초기 아이디어 도출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존 'Brainstorming의 대안'으로서, 특정 주제나 도전 과제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 탐색 과정으로서 사용자 리뷰, 피드백을 통한 사용자 피드백 모델링을 통해 제품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챗GPT를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 문서 처리와 번역 등에 활용하여 업무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챗GPT를 통해 자동 응답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일반적인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게 하고, 내부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여 직원들의 궁금증을 챗GPT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챗GPT를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 보다는 '문제 발견'과 '초기 아이디어 도출' 그리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여 '일하는 방식'을 근본에서 바꾸기를 독려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매우 실용적인 성격의 도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AI 기술 자체 보다는 이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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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미래 일자리 2030 - AI시대의 일자리 변화와 새로운 기회
윤혜식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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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챗GPT와 같은 초거대 생성형 AI의 비약적인 성능향상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으로 인해 많은 산업과 일자리들이 변화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AI 시대는 관련된 일부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변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인간과 AI가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사회적으로 윤리적이며 공정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역할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미래 일자리 2030>에서는 인간을 흉내내기에 급급했던 기존 프로그래밍된 AI와는 달리 인간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가르치는 창의적인 생성AI의 시대의 일자리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네 일자리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불안감에서 시작하여 이러한 불안을 상쇄하고도 남을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이야기 함으로써 생성AI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AI 기술을 받아 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에서는 인간과의 자연스런 대화 이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챗GPT와 같은 생성AI의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즉, 챗GPT의 API를 통해 기존의 여러 IT기술들과 결합하여 기존의 업무영역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 뱅크 혹은 부스터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이미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의 업종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의료, 법률, 금융 분야에서 전문 지식이나 자문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성AI는 관련 업무를 비집고 들어가 직원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1~3차 산업혁명 때는 사람이 사람을 대체하는 형태로 직업이 변화했다면, 4차 산업혁명에는 사람의 일자리를 소프트웨어나 로봇이 대체하는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즉, 사람대 사람의 경쟁이 아닌 사람 대 AI의 경쟁구도로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본서의 핵심이기도 한 미래일자리의 경우, 저자의 주장처럼 과거에도 그랬듯 생성AI의 시대에서도 직업이 사라지는 만큼 많은 직업들이 생겨나며, 특히 '긱 워커'라고 하는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의 단기 일용직 노동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노동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A I재교육이 일자리를 만들것이며, 미래일자리의 핵심이 사람 대 AI의 구도로 전개될 경우, AI가 결코 갖출 수 없는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 일자리 경쟁력을 갖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아래의 16가지 핵심 역량을 분석해 보면 결국 미래 경쟁력은 '공감과 소통 능력'임을 알게 됩니다.

[미래경쟁력을 위한 10가지 역량]

문제 해결 능력 : 분석적 사고, 창조적 사고,

자기 관리 능력 : 탄력성, 유연성과 민첩성, 동기 부여 및 자기 인식, 호기심과 평생학습

소통 능력 :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신뢰성 및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 공감과 적극적인 경청

기술의 사용과 개발 : 기술 문맹 퇴치, 품질관리

[AI시대에도 살아남을 6가지 역량]

창의성 : 새로운 아이디어 실현 능력, 집단지성 관리능력

공감 능력 :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 고객 상대 공감 능력

관리 능력 : 성장 관리 능력, 마음 관리 능력

또한 이러한 역량을 개발해 나감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흐름과 트렌드를 분석을 통해 미래 일자리를 가늠해보고, 나아가 미래 트렌드의 바로미터이며 5년 뒤 일자리를 결정지을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펼쳐내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를 통해 AI 시대가 와도 그 기술을 다루는 것은 결국 사람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자연 AI를 다루는 기술은 결국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기도 하며, 사람을 잘 다루는 사람에게 일자리가 없을 리 없다는 주장에 동감합니다.


챗GPT가 지금 당장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몇 년 후 또 다른 기술로 대체될 공산이 큽니다. 그렇기에 조그마한 지엽적인 기술이 아닌 기술을 통한 일의 변화, 사회 변화, 산업 변화와 같은 큰 그림을 그리고 '미래 트렌드'를 분석할 줄 안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의 미래 일자리 불안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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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 -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기후 교실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교실
경기도책공작소 독서기반교육연구회 지음 / 푸른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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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홍수와 가뭄, 태풍 발생, 해수면 상승 등 최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잦은 물폭탄과도 같은 엄청난 폭우로 인해 귀중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40℃를 넘나드는 초고온 현상이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현상도 벌어지고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와 비정상적인 폭우가 빈번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지구온난화' 현상에 기인합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인해 태양열 에너지(복사열)를 내부에 가둠으로써 기온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기후패턴이 변화하고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해 지는 것이죠. 폭염, 강우량 증가, 가뭄, 강풍,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강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에서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 등과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합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함녀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나태내는 '킬링곡선'이 가파르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는 오래전 부터 지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여 지구 생명체가 살 수 있는적정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 전력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증가한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책에서는 데이터 센터내 대량의 서버 컴퓨터들을 냉각시키는 냉각장치를 가동시키는 과정에서 과도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렇게 봤을때 스마트폰을 매일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 자체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행위에 속한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도 전력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막고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예컨데, 페이스북은 북극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여 북극의 차가운 바람으로 자연적으로 냉각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네이버의 경우 가장 기온이 낮은 강원도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S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바다 깊은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여 차가운 심해수로 냉각하기도 합니다.

산림파괴는 나무를 베거나 산림을 제거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탄소 저장소가 감소하고, 식물의 산소 생산 능력이 줄어듭니다. 또한 산림은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림파괴로 인해 홍수와 가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햄버거 고기 한장을 얻기 위해 키울 소를 위한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을 희생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흡수하여 산소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숲이 줄어드니 자연히 지구 기온은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지구 온난화로 부터 지구를 살리는 길은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탄소를 잡아 두는 땅의 기능을 제자리로 돌려놓자는 이야기입니다.

그 한가지 대안으로 풀과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가축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자랄 수 있는 방목장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죠. 탄소배출이 이뤄지는 비육장과는 달리 방목장에서는 탄소를 잡아둘 수 있습니다.

가축들이 어느 정도 풀을 뜯어 먹고나면 다음 방목장으로 로테이션하고, 제 할일을 마친 방목장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회복의 패턴을 가진다면 건강한 토양 회복이라는 과제를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기후위기의 시대에 청소년들이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그 방법으로 소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즉, 가급적 쓰레기를 가능한 만들지 않는 삶을 제시합니다.

'제로웨이스트'의 삶의 선구자인 미국의 환경운동가인 '비 존슨'의 저서인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5R원칙을 소개하고 있으며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필요없는 것 거절하기 (Rufuse)

2.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Reduce)

3.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Reuse)

4. 거절하거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Recycle)

5. 일회용품을 부득이 사용할 때는 잘 썩는 생분해성 일회용품 선택하기 (Rot 분해하기)

이외에도 112만 7,000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한 시간 불끄기'와 최근 기업들의 'ESG경영전략'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친환경 기후 대응 기술'(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기술, 재생 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연 바닷속 배터리 기술 등)에 주목할 것을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세계의 기후 위기 시대, 청소년들로 하여금 기후위기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기후 재앙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액션(Action)'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청소년 뿐 아니라 기후 위기 혹은 더 나아가 기후 재앙이라고 하는 일련의 위기상황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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