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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 -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기후 교실 ㅣ 세계시민으로 자라는 청소년 교실
경기도책공작소 독서기반교육연구회 지음 / 푸른길 / 2023년 6월
평점 :
잦은 홍수와 가뭄, 태풍 발생, 해수면 상승 등 최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잦은 물폭탄과도 같은 엄청난 폭우로 인해 귀중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40℃를 넘나드는 초고온 현상이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현상도 벌어지고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와 비정상적인 폭우가 빈번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지구온난화' 현상에 기인합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인해 태양열 에너지(복사열)를 내부에 가둠으로써 기온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기후패턴이 변화하고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해 지는 것이죠. 폭염, 강우량 증가, 가뭄, 강풍,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강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지구의 온도가 1℃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에서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 등과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합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함녀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나태내는 '킬링곡선'이 가파르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는 오래전 부터 지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여 지구 생명체가 살 수 있는적정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 전력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증가한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책에서는 데이터 센터내 대량의 서버 컴퓨터들을 냉각시키는 냉각장치를 가동시키는 과정에서 과도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렇게 봤을때 스마트폰을 매일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 자체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행위에 속한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도 전력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막고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예컨데, 페이스북은 북극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여 북극의 차가운 바람으로 자연적으로 냉각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네이버의 경우 가장 기온이 낮은 강원도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S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바다 깊은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여 차가운 심해수로 냉각하기도 합니다.
산림파괴는 나무를 베거나 산림을 제거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탄소 저장소가 감소하고, 식물의 산소 생산 능력이 줄어듭니다. 또한 산림은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림파괴로 인해 홍수와 가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햄버거 고기 한장을 얻기 위해 키울 소를 위한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을 희생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흡수하여 산소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숲이 줄어드니 자연히 지구 기온은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지구 온난화로 부터 지구를 살리는 길은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탄소를 잡아 두는 땅의 기능을 제자리로 돌려놓자는 이야기입니다.
그 한가지 대안으로 풀과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가축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자랄 수 있는 방목장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죠. 탄소배출이 이뤄지는 비육장과는 달리 방목장에서는 탄소를 잡아둘 수 있습니다.
가축들이 어느 정도 풀을 뜯어 먹고나면 다음 방목장으로 로테이션하고, 제 할일을 마친 방목장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회복의 패턴을 가진다면 건강한 토양 회복이라는 과제를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기후위기의 시대에 청소년들이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그 방법으로 소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즉, 가급적 쓰레기를 가능한 만들지 않는 삶을 제시합니다.
'제로웨이스트'의 삶의 선구자인 미국의 환경운동가인 '비 존슨'의 저서인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5R원칙을 소개하고 있으며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필요없는 것 거절하기 (Rufuse)
2.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Reduce)
3.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Reuse)
4. 거절하거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Recycle)
5. 일회용품을 부득이 사용할 때는 잘 썩는 생분해성 일회용품 선택하기 (Rot 분해하기)
이외에도 112만 7,000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한 시간 불끄기'와 최근 기업들의 'ESG경영전략'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친환경 기후 대응 기술'(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기술, 재생 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연 바닷속 배터리 기술 등)에 주목할 것을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세계의 기후 위기 시대, 청소년들로 하여금 기후위기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기후 재앙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액션(Action)'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청소년 뿐 아니라 기후 위기 혹은 더 나아가 기후 재앙이라고 하는 일련의 위기상황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