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 문제해결보다 문제발견이다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해 11월 공식 출시 이후, 커다란 관심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챗GPT의 열광이 어느정도 진정된 지금, 서서히 챗GPT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 학습에 대한 최신성의 문제, 데이터 학습에 있어 편향성과 표절의 문제, 모르는 질문에도 그럴싸한 거짓말로 답변하는 등의 팩트체크의 어려움 등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요.

물론 데이터 학습의 최신성의 문제는 유료인 GPT4에서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고, 편향성과 표절 문제는 강화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심사를 통해 걸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가장 골칫거리인 '그럴싸한 거짓말(환각, Hallucination)'의 경우, 챗GPT 모델링 설계 상의 문제가 크다보니 아직은 문제해결이 요원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에서는 이러한 챗GPT가 거짓말을 해도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 거짓말을 보고 사람들이 뭔가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 주장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받아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는 것이지요. 분석이 필요한 문제 해결 업무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한 문제 발견 업무에 활용하면 그것이 비록 '아무말 대잔치'의 챗GPT라 할지라도 큰 효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책에서 예를 든 마케팅 캠페인 아이디어 도출하기, 광고 문구 만들기 등의 사례가 매우 적절하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관련 업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질문에 반응하게끔 만들어진 생성AI인 챗GPT의 특성 상 좋은 답을 얻어내려면 당연히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생성AI가 대중화되면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핵심역량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기존처럼 남의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 문제해결 능력보다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하는 문제 발견 능력이 더 중요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할루시네이션 즉,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는 챗GPT가 거짓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방법을 저자는 아래와 같이 요약합니다.

적한한 곳에 사용하라, 구체적으로 질문하라, 예시를 사용하라, 역할을 부여하라, 질문할 내용을 작게 세분화해서 질문하라,

부연 질문을 하라, 영어를 쓰라.

책에서는 생성AI에서 효과적인 명령어 즉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챗GPT로 부터 최선의 답변을 생성해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한 이슈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생성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지적하는 몇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봅니다.

도메인 지식이 먼저다.

사용하는 생성 AI 모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질문을 구체화하라.

질문을 구조화하라.

코딩 생성을 위해서 IT 지식이 필요하다.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반복하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력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기획, 전략, 개발, 마케팅의 초기 아이디어 도출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존 'Brainstorming의 대안'으로서, 특정 주제나 도전 과제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 탐색 과정으로서 사용자 리뷰, 피드백을 통한 사용자 피드백 모델링을 통해 제품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챗GPT를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 문서 처리와 번역 등에 활용하여 업무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챗GPT를 통해 자동 응답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일반적인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게 하고, 내부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여 직원들의 궁금증을 챗GPT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챗GPT를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 보다는 '문제 발견'과 '초기 아이디어 도출' 그리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여 '일하는 방식'을 근본에서 바꾸기를 독려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매우 실용적인 성격의 도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AI 기술 자체 보다는 이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