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쉬워지는 습관 - 석유, 달러, 반도체 뉴스만 읽을 줄 알면 끝! 좋은 습관 시리즈 49
토리텔러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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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가 있다면, 단연 "석유', "달러" 그리고 "반도체" 일 겁니다. 매일같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 3가지 는 단순한 경제 용어가 아닙니다.

석유는 물가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달러는 세계 경제의 축을 이루며, 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경제 뉴스가 어렵다고 느끼고, 각종 셩제 지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투자나 재테크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경제가 쉬워지는 습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경제 뉴스 속에서 핵심 키워드만 제대로 이해하면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지극히 실용적이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본서에서는 경제 현상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는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큰 틀에서 석유, 달러, 반도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 현상이 결코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족되는 패턴을 따른다는 저자의 시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제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 입장에서도 뉴스 속 숫자와 용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석유, 달러, 반도테를 중심으로 그 배경과 움직임을 차근 차근 풀어내며 마치 퍼즐을 맞추듯 큰 그림을 보여주려는듯 보입니다.

실제로 1년 치 경제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 세 가지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임을 확인한 후,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금리나 주가, 부동산 같은 실생활과 맟닿아 있는 요소들과의 연관성까지 짚어주는 점이 특히 유익했습니다.


1부 : 석유 - 경제의 검은 엔진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석유를 다룹니다. 저자는 석유를 '현대 사회의 검은 혈액'이라 칭하며, 여전히 대체제가 부족한 이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원유를 꾸준히 수입해야 하기에, 유가의 등락이 물가와 경기 전반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킨다는 설명이 눈에 띕니다. 예컨데,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며, 반대로 유가가 내려가면 금리도 낮아지면서 기중에 돈이 돌고, 기업 매출과 주가까지 살아난다는 식입니다.

이런 식의 설명은 평소 '기름 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그냥 가볍게 흘려들었던 분들께 경제의 연쇄 반응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석유를 둘러싼 국제 정치 이야기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나 미국, 러시아, 중국같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유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예컨데,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동하면 우리나라 물류 비용이 늘어나고, 결국 소비재 가격까지 오르는 식입니다. 단순히 숫자 변화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글로벌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 분명 경제 뉴스가 한결 입체적으로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2부 : 달러 - 세계를 움직이는 통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달러가 주인공입니다. 미국의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움직임이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자는 과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달러는 미국의 돈이지만 그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조정할 때마다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모습은, 마치 연준이 글로벌 경제의 조타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환율의 변화가 수출과 수입, 물가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예컨데,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원화 약세) 수출기업은 이들을 보지만, 수입 물가는 올라가 소비자 부담이 커집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면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지만 수출 기업의 수익성은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설명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 대기업의 실적 뉴스가 환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과 달러의 상호작용,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도전 같은 주제는 '달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제 동향을 확인하고, 환율 변화를 체험해 보라' 는 저자의 조언은 한 번쯤 실천해 봄직한 실용적인 팁이라 생각합니다.

3부 : 반도체 - 한국 경제의 심장

마지막으로 반도체 파트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을 깊이 파헤칩니다. 저자는 반도체를 '미래가 새겨진 칩'이라 부르며, 한국의 명운이 걸린 분야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경제 뉴스에서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관련 소식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주가도 오르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 타격도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도체의 종류와 주요 기업, 최근 주목받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기술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GPU와 HBM을 요리사와 조리대에 비유한 설명은 기술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왜 GPU가 중요한지, HBM이 어떻게 효율성을 높이는지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뉴스가 단순한 기업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정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투자 방법까지 간략히 언급되어 있어, 반도체 관련 주식이나 ETF 에 관심있는 독자분들게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경제가 쉬워지는 습관"은 석유, 달러, 반도체를 축으로 경제 뉴스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주는 경제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이 세가지가 서로 얽히며 금리, 주가, 물가, 부동산 등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동력임을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경제 뉴스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호한 경제 초보자에게 이 책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원리로 정리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각 주제의 깊이가 방대하다 보니 한 번 읽기로는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뉴스를 보며 곁에 두고 반복해서 참고하다 보면, 경제라는 큰 흐름을 따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친절한 설명과 실생활에 밀착된 사례 덕분에 경제 뉴스를 통한 돈의 흐름과 나아가 투자나 재테크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붙지 않을까 합니다.

석유, 달러, 반도체 만큼은 이제 부터 뉴스에서 놓치지 않고 챙겨 볼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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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에 꼭 사야 할 주식
이상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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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정부 정책은 글로벌 금융 시장, 특히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면밀히 설펴보는 것은 미래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행정 조치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긴장감을 조성하며,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트럼프 2.0 시대에 꼭 사야할 주식>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정책 변화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수혜 산업, 그리고 구체적인 50개의 유망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본서의 핵심입니다.

[트럼프 2.0 시대, 무엇이 달라졌나?]

책의 서두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에너지 독립', '규제 완화', '세금 감면'. '강경한 대중 무역 정책' 등이 주요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설명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

책은 트럼프 2기 정책의 영향을 받을 주요 산업으로 아래와 같이 ① 에너지 ② AI 및 로봇 ③ 우주산업 ④ 방산의 네 가지 테마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에너지 산업 : LNG 및 원자력 르네상스

환경 규제 완화를 통한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LNG(액화 천연가스) 수출 확대와 원전 관련 정책의 변화.

한국가스공사, 두산 에너비릴티, 삼성물산 등 16개 기업 분석.

2. AI 및 로봇 산업 : 규제 완화와 패권 전쟁의 중심

AI 기술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정부 지원 확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역할 강화.

삼성전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메타 플랫폼스 등 24개 기업 소개.

3. 우주 산업 :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및 민간 우주경제 성장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우주경제 성장.

우주군 창설 및 민간 우주산업 확대.

한화시스템, 로켓랩, 플래닛랩 등 10개 기업 분석.

4. 방산 산업 : 신냉전 시대의 방산 부흥

국제 안보 불안 증가로 각국의 자주 국방 강화.

글로벌 방산업체 및 한국 방산 기업의 수혜 전망.

현대로템, RTX, LIG넥스원 등 10개 기업 분석.

본서의 장점은 단순히 정책 변화를 설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기업의 주가 추이, 예상 사업 전망, 리스크 요인까지 구체적으로 짚어 준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각 기업의 재무 상태, 글로벌 시장 내에서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치와 경제가 긴밀하게 연결된 현 시점에 트럼프 2.0 시대의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성장할 산업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변동성이 큰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도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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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진짜 혁신이다 - 디지털 선도국가 부활의 길,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문용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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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지털 혁신이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방식과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혁신은 표면적인 변화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진짜 혁신이다>는 이러한 위기의 본질을 파헤치고, 정부가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저자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본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보화 정책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정한 혁신은 어디서 오는가]

우선, 저자는 디지털 대전환이 단순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레거시의 역설'이라는 개념을 통해 대한민국이 과거의 성공에 발목이 잡혀 변화를 거부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기존의 낡은 정보화 시스템과 정책 프로세스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정책이 보여주기식 '가짜 혁신'에 머물러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대목에서 저자의 문제의식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생각합니다.

[디지털 정부 혁신의 핵심 과제]

책은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도국가로 부활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8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국가 정보화 거버넌스의 정비', '정부의 기술 리더십 확립', '공무원 KPI 개혁', '1등 AI 전략 수립'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는 현행 정부 조직이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부처간 분절된 정보화 거버넌스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정부가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USDS, 영국의 GDS 같은 기술 전문 조직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의 성과평가 방식 개혁은 공공 부분의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무원 사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형식적인 '아웃풋'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아웃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민간이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본서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정부가 민간에게 의삭 결정의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마스크앱과 백신 예약 시스템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이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의 창의적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때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현실적이며, 설득력있는 대안으로 다가왔습니다.

[실행 가능한 대안과 정책적 통찰]

본서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일겁니다.

디지털 정부의 개념을 단순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혁신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 공공정보화 사업이 형식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넘어 운영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점 등은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정책적 방향성을 제공한다 생각합니다.

본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진짜 혁신이다>는 대한민국 디지털 정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혁신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디지털 혁신이라는 저자의 인사이트는 많은 공감과 함께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디지털 정책을 고민하는 정책 결정자 뿐 아니라 공공부분 종사자와 민간 IT 기업 관계잡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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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노 워크 혁명 - 크리에이티브하고 혁신적으로 돈 버는 방법 AcornLoft
필립 드리말카 지음, 이병욱 옮김 / 에이콘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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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과 삶을 뒤바꾸는 시대에, 노 워크(No Work)라는 개념은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일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시대의 노 워크 혁명>에서는 AI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고된 노동을 기계에 맡기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즐거운 활동에 집중하며 삶의 주도권을 쥐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노 워크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탈출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동반자로 삼아 더 적은 노력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입니다. 본서는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쥔 현대인에게,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를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조와 흐름 : 4단계로 풀어낸 노 워크의 여정]

총 4 부분으로 나뉘어진 본서의 각 부분은 AI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부분(새로운 현실: 인공지능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법)은 AI가 일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저자는 AI가 단순히 루틴 작업을 넘어 글쓰기, 코딩, 심지어 창작까지 인간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위협이 아닌 기회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사용 가능한 AI 도구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이상적인 업무 방식을 제안하는 모습은 매우 실용적으로 비춰집니다.

두 번째 부분(새로운 사고방식: 기회를 포착하고 잡는 방법)에서는 성공의 핵심인 사고방식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나아가 AI가 열어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창의성과 실험정신을 키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세 번째 부분(새로운 초능력: 기술의 힘을 부리는 법)은 AI 도구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다룹니다. AI를 창작과 문제해결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사례가 풍부하게 실려있어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 부분(새로운 작업 방식: 자신의 방식으로 일하고 살기 위한 방법)은 노 워크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AI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자신만의 경력을 설계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구조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 단계별로 독자들을 이끌며,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완성해 나가게 합니다.

[AI를 활용한 생산성의 재정의]

본서의 가장 큰 매력은 수십 개의 AI도구를 상세히 소개하며, 이를 일상과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 예를 들어, 저자는 ChatGPT를 활용해 고객 요청에 즉각 대응하거나, 자동화 코드를 생성해 반복 작업을 없애는 과정을 생생히 묘사합니다.

그는 단순히 도구의 기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접목해 시간과 자유를 확보했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합니다. 스페인의 섬에서 원격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겨울이면 스키를 타며 여유를 즐기는 그의 이야기는 노 워크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임을 증명합니다.

저자는 프롬프트 작성(prompt crafting) 같은 기술을 통해 AI를 맞춤형 조수로 변신시키는 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몇 번의 클릭으로 과거 수십 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독자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끌어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노 워크'는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중심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나머지 지루한 부분을 스마트 기술에 맡기는 철학인 셈이죠.

‘당신의 일이 일하게 하라’(14장)에서 그는 회의와 마감일, 불필요한 인간적 간섭을 줄이고, AI를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반복적인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을 AI에 맡기면, 그 시간을 창의적인 기획이나 개인적인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의 경험이 주로 디지털 혁신 컨설팅과 강연에 기반하다 보니, 물리적 노동이나 전통 산업 종사자에게는 다소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AI 도구의 활용 사례가 풍부하지만, 도구 자체가 빠르게 업데이트되므로 일부 내용이 시간이 지나면 구체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강조하는 사고방식과 원칙은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가진다 생각합니다.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들고, 노 워크의 세계로 첫걸음을 내딛어 보길 바랍니다. 당신의 일상이, 그리고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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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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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부터 지금까지,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제 개인 책장에 꽂혀있는 논픽션 중 하나였습니다. 그 시절 부터 많이 회자되었던 '소수의 법칙', 고착성', 그리고 '상황의 힘'과 같이 책에서 다루었던 개념들은 지금까지도 트렌드와 심리를 아우러는 법칙들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작은 변화가 어떻게 거대한 유행으로 번지는지, 왜 어떤 아이디어는 퍼지고 어떤 것은 묻히는지 설명하는 그 책은 단순한 분석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새로운 밀레니엄의 낙관적은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 결과 '티핑 포인트'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던 것이죠.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조차 "다들 이야기하는 그 책"이라며 극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글래드웰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그의 인사이트에 다시금 불을 지핀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 소개해 드리는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은 과거 25년 전의 희망찬 이야기가 팬데믹 시대의 우울한 현실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질문과 대답으로 엮어낸 저자의 최신작입니다.

왜 어떤 전염은 통제 불가능해지는가? 누가 그 흐름을 설계했는가? 이러한 전염 현상이 어떻게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조작 될 수 있는가?

부제인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이 암시하듯 본서는 초기작의 낙관적 틀을 넘어 사회적 전염의 어두운 이면과 그것을 조작하는 설계자들의 존재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 옛날, '티핑 포인트'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 때문에 이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25년 만에 그가 다시 이 주제를 다룬다는 소식에,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반, 궁금증 반이었습니다.

첫 장을 넘기자 마자 익숙한 글래드웰의 스토리텔링이 반겼지만, 곧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과거의 경쾌함 대신 묵직한 질문들이 페이지 마다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팬데믹을 겪은 세상에서 '전염'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그의 목소리는 더 깊고 성찰적으로 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1부 : 세 가지 수수께끼 - 전염의 기묘한 시작]

책은 3가지 흥미로운 사례로 문을 엽니다. 첫 장에서 저자는 1990년대 LA가 은행 강도의 수도가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캐스퍼'와 'C-도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소수의 슈퍼 전파자들이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도시 전체를 감염시켜 범죄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은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지역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를 '오버스토리(Overstory; 지역적 특성)'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예컨데, 의사들이 죽음을 부르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처방하는 태도가 주마다 다르듯, 지역 문화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마이애미 보험 사기 사례는 메디케어의 허점과 1980년대 이후의 환경이 사기꾼과 의사들의 공모를 낳았다는 점에서 섬뜩함 마저 느껴집니다.

세 번째는 '포플러 그로브' 라는 완벽해 보이는 공동체가 왜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얼룩졌는지를 치타의 유전적 단일성과 비교하며 '모노컬처(Monoculture)'의 취약성 즉, 단일 유전자와 비슷한 공동체의 획일성이 주민들을 연쇄 자살로 몰아넣었다는 분석은 다양성의 결여가 얼마나 위험 천만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 사례들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넘어, 전염이 우연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제2부 : 사회 공학자들 - 설계된 티핑의 힘]

두 번째 파트에서 마침내 '소셜 엔지니어링'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매직 서드(Magic Third)'라는 챕터에서 저자는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하려는 실험적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집단 내에서 1/3이라는 비율이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임계점이라는 이론을 제시합니다. 이는 백인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는 '백인 탈주' 현상과도 연결되며, 인위적 조정이 가져오는 딜레마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하버드 여자 럭비팀 이야기'는 엘리트 기관이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백인 학생 비율을 유지하려했는지, 그 이면의 '평등'이라는 허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비일 비재한 스포츠 비리의 일면이라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아가 '메리어트 호텔 워크샵'에서 한 명의 슈퍼 전파자가 팬데믹을 키운 사례를 통해, 전염병이 극소수의 법칙에 의해 작동된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3부 : 오버스토리 - 보이지 않는 이야기의 힘]

'오버스토리'라는 개념은 본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공동체가 스스로를 정의하는 보이지 않는 내러티브를 뜻합니다. 'LA 생존자 모임'에서는 홀로코스트라는 단어가 TV 미니시리즈를 통해 어떻게 재중의 인식 속에 사라 잡았는지, 단일한 경험이 문화적 전염을 일으 킬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메이플 드라이브에서의 감옥 생활'에서는 동성 결혼 운동이 어떻게 기존 오버스토리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과 소수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례는 오버스토리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빅 트렌드를 설계하는 도구임을 잘 입증하고 있습니다.

[제4부 : 결론 - 오피오이드와 우리의 책임]

마지막으로 '오버스토리, 슈퍼전파자 그리고 집단 비율'이라는 챕터에서는 오피오이드 위기를 다루며, 책의 모든 주제를 집약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이 왜 유독 이 중독성 약물에 취약했는지에 대해 단 두장의 처방전 사본 규정이 없는 주를 노린 제약 회사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있지요.

여기서 저자는 '80/20 법칙(소수의 처방전이 다수의 중독을 유발)'을 언급하며, 우리가 전염 현상에 얼마나 무책임하게 대응해 왔는지 묻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염의 설계자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선택이 궁극적으로 우리 삶을 규정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서는 글래드웰 특유의 매력적인 서사와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티핑 포인트'가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은 전염의 어두운 면과 그것을 조작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합니다.

오버스토리, 슈퍼전파자, 매직 서드라는 새로운 개념은 기존 이론을 보완하며, 좀 더 복잡해진 현대 사회를 설명하는데 유용해 보입니다. 특히 LA 은행 강도와 오피오이드 위기같은 사례는 구체적이고 생생해서, 읽는 내내 저자의 주장이 현실에 닿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일부 사례는 어느정도 억지로 이론에 끼워 맞춘 듯한 인상을 주며, '매직 서드'와 같은 개념은 보편적 법칙으로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 '티핑 포인트'의 경쾌함 대신 무거운 톤이 지배적이어서, 그의 전작을 사랑했던 분이라면 다소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우리 주변의 트렌드와 변화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도일지 모른다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 텔링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글래드웰은 여전히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전염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본서가 그 전염력의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은 기존 책의 속편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무거운 질문이자 경고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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