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쉬워지는 습관 - 석유, 달러, 반도체 뉴스만 읽을 줄 알면 끝! 좋은 습관 시리즈 49
토리텔러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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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가 있다면, 단연 "석유', "달러" 그리고 "반도체" 일 겁니다. 매일같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 3가지 는 단순한 경제 용어가 아닙니다.

석유는 물가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달러는 세계 경제의 축을 이루며, 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경제 뉴스가 어렵다고 느끼고, 각종 셩제 지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투자나 재테크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경제가 쉬워지는 습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경제 뉴스 속에서 핵심 키워드만 제대로 이해하면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지극히 실용적이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본서에서는 경제 현상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는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큰 틀에서 석유, 달러, 반도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 현상이 결코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족되는 패턴을 따른다는 저자의 시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제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 입장에서도 뉴스 속 숫자와 용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석유, 달러, 반도테를 중심으로 그 배경과 움직임을 차근 차근 풀어내며 마치 퍼즐을 맞추듯 큰 그림을 보여주려는듯 보입니다.

실제로 1년 치 경제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 세 가지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임을 확인한 후,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금리나 주가, 부동산 같은 실생활과 맟닿아 있는 요소들과의 연관성까지 짚어주는 점이 특히 유익했습니다.


1부 : 석유 - 경제의 검은 엔진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석유를 다룹니다. 저자는 석유를 '현대 사회의 검은 혈액'이라 칭하며, 여전히 대체제가 부족한 이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원유를 꾸준히 수입해야 하기에, 유가의 등락이 물가와 경기 전반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킨다는 설명이 눈에 띕니다. 예컨데,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며, 반대로 유가가 내려가면 금리도 낮아지면서 기중에 돈이 돌고, 기업 매출과 주가까지 살아난다는 식입니다.

이런 식의 설명은 평소 '기름 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그냥 가볍게 흘려들었던 분들께 경제의 연쇄 반응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석유를 둘러싼 국제 정치 이야기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나 미국, 러시아, 중국같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유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예컨데,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동하면 우리나라 물류 비용이 늘어나고, 결국 소비재 가격까지 오르는 식입니다. 단순히 숫자 변화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글로벌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 분명 경제 뉴스가 한결 입체적으로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2부 : 달러 - 세계를 움직이는 통화

두 번째 파트에서는 달러가 주인공입니다. 미국의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움직임이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자는 과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달러는 미국의 돈이지만 그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조정할 때마다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모습은, 마치 연준이 글로벌 경제의 조타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환율의 변화가 수출과 수입, 물가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예컨데,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원화 약세) 수출기업은 이들을 보지만, 수입 물가는 올라가 소비자 부담이 커집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면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지만 수출 기업의 수익성은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설명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 대기업의 실적 뉴스가 환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과 달러의 상호작용,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도전 같은 주제는 '달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제 동향을 확인하고, 환율 변화를 체험해 보라' 는 저자의 조언은 한 번쯤 실천해 봄직한 실용적인 팁이라 생각합니다.

3부 : 반도체 - 한국 경제의 심장

마지막으로 반도체 파트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을 깊이 파헤칩니다. 저자는 반도체를 '미래가 새겨진 칩'이라 부르며, 한국의 명운이 걸린 분야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경제 뉴스에서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관련 소식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주가도 오르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 타격도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도체의 종류와 주요 기업, 최근 주목받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기술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GPU와 HBM을 요리사와 조리대에 비유한 설명은 기술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왜 GPU가 중요한지, HBM이 어떻게 효율성을 높이는지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뉴스가 단순한 기업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정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투자 방법까지 간략히 언급되어 있어, 반도체 관련 주식이나 ETF 에 관심있는 독자분들게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경제가 쉬워지는 습관"은 석유, 달러, 반도체를 축으로 경제 뉴스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주는 경제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이 세가지가 서로 얽히며 금리, 주가, 물가, 부동산 등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동력임을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경제 뉴스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호한 경제 초보자에게 이 책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원리로 정리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각 주제의 깊이가 방대하다 보니 한 번 읽기로는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뉴스를 보며 곁에 두고 반복해서 참고하다 보면, 경제라는 큰 흐름을 따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친절한 설명과 실생활에 밀착된 사례 덕분에 경제 뉴스를 통한 돈의 흐름과 나아가 투자나 재테크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붙지 않을까 합니다.

석유, 달러, 반도체 만큼은 이제 부터 뉴스에서 놓치지 않고 챙겨 볼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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