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는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현 시대의 기후변화에 따른 폐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으로서의 '환경 윤리'와 다양한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기후변화란 '장시간 동안의 평균적인 날씨 상태를 벗어난 기후체계의 변화'를 지칭합니다. 특히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폭염이나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먼저 지구온난화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지구의 기후 조율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난화를 초래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치유해야 합니다.
다음에 4가지 방향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1. 기후 조율 체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공학적인 방법 : 태양에너지의 유입을 차단함으로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도 온실효과의 영향을 줄이는 방법
2. 대기 중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직접 줄이는 방법 : 화석연료 이용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방법
3. 탄소를 흡수해 주는 지구 환경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 : 바다 생물과 산림의 광합성을 촉진시켜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하는 방법
4. 경제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 : 에너지 원 그 자체를 바꾸거나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안 (현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근간)
책에서는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광범위한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자연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건강, 주거환경, 농업, 축산 및 산업활동 등 사회, 경제적인 차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됨을 언급합니다. 여기에는 각국의 식량 안보와 보건위생, 사회, 경제에 미치는 직, 간접적 영향이 모두 포함됩니다.
대략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후 변화는 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곡물 수확량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2. 기후 변화는 에너지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에너지 사용증가는 다시 대기 오염 물질 배출 증가와 산성 강화물(산성비) 증가를 초래할 것이다.
3. 기후 변화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인구 이동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이다.
4. 기후 변화는 수송 부문에도 영향을 미쳐 도로, 교량, 제방 등 인프라에 대한 수요와 추가적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다.
5. 기후 변화는 궁극적으로 전 산업 구조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6.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 현상으로 건강과 질병 문제로 연결 될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서 유명 저널리스트인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그의 저서 "6도의 악몽"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만년빙이 사라지고 ,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기상 이변 현상이 더욱 빈번해 질 것입니다. 이는 바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2℃ 상승하면 대가뭄과 대홍수가 닥치고,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항로가 열리게 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3℃ 상승하면 아마존의 사막화와 뉴욕의 침수가 일어납니다. 해안 지역의 침수는 민족의 대이동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4℃ 상승하면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을 녹게하고, 남극의 얼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영구 동토 층간에 갇혀 있던 메탄이 분출하면서 지구 온도는 5℃ 상승하게 됩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5℃ 상승하면 생존자들 사이에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한 생존 투쟁이 벌어집니다. 또한 해저에 갇혀 있던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가 분출하면서 지구 온도가 6℃ 더 올라가고 해양사면 붕괴로 엄청난 쓰나미가 발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6℃ 상승하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들은 결국 멸종하게 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해 국제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을 까요?
본서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기구와 협약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 기후변화를 위한 협약인 'UNFCCC',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그리고 신기후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파리기후협정' 까지...
그러나 1992년 브라질의 리우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래 국제 사회는 끊임없이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모델을 찾아 동분서주해왔지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여전히 선진국과 후진국은 책임 문제로 다투고 있고, 학자들 간의 견해가 갈리며, 산업계 또한 자신들의 이익과 손해를 먼저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연히 구체적인 행동도 미흡한 수준입니다.
본서에서는 '환경윤리'를 바탕에 둔 '환경 보전'이 이뤄져야함을 지적합니다. 즉, 미래세대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도 배려하는 사람,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 뿐 아니라 세계 속의 다른 지역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치관을 지니고 그에 따른 규범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환경윤리를 통한 가치관의 변화와 더불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태양, 풍력, 수력, 바이오, 해양에너지 및 조류연료, 수소연료, 연료전지, 원자력 발전 등)의 비전과 활용 방안 그리고 그 한계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인류는 자연이 던지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은 자연의 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인류 스스로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류 자신에 유래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극심한 폭염과 홍수 그리고 각종 자연재해는 인간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그 심각성이 더해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 및 환경 변화의 원인과 위험성 그리고 해결책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