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가치가 존재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돈'은 많은 부분에서 너무도 중요합니다. 매달 월급날이 오면 잠깐의 안도감이 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통장 잔고는 다시 바닥을 드러내곤 하죠.

커피 한 잔, 갑작스런 모임, 무심코하는 온라인 쇼핑까지, 지출은 늘어나는데 저축은 좀처럼 늘지 않고,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봐도 왜 내 손에 돈이 쌓이지 않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평범한 직장인도, 누구나 한 번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고민에 빠집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부자의 뇌>는 이러한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 뇌과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답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 일하거나, 운이 좋으면 부자가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우리의 경제 습관과 선택, 그리고 돈에 대한 감정까지 모두 뇌의 작동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의 축적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로 이해가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가 실제로 다르게 작동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부자의 뇌는 미래의 기회와 장기적인 가치를 바라보고, 현재의 쾌락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힘이 강하다고 합니다.

예컨데, 일본의 한 CEO가 매달 수익의 30%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습관을 가진 사례나, 반대로 보너스를 받자마자 충동구매를 하는 직장인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돈에 반응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필자 역시 평소에 즉흥적으로 소비를 할 때와, 미래를 위해 차분히 투자 결정을 내릴 때의 심리 상태가 정말 다르다는 걸 실감한 적이 많았기에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부자의 뇌로 전환하는 여러 실천법 중 특히 '10년 후 자산 지도를 그리기'와 같은 구체적인 훈련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일 10분씩 자신의 미래 자산을 시각화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단기적인 유혹보다는 장기적은 목표에 집중하는 뇌 회로가 발달한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때마다 막연했는데, 뇌과학적 설명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내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나 소비를 결정할 때 한 번 더 '이러한 결정이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를 그려보는 것을 습관화해봐야겠습니다.

또 한 가지, 인간 관계를 자산으로 바라보는 부자의 뇌 습관 역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TED 강연자들이나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인맥을 어떻게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뇌의 도파민 회로를 강화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설명해주는데, 평소 인간관계를 단순한 친분으로만 생각했지 이처럼 자산처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뇌과학 용어나 개념이 다소 낯설기도 했습니다만, 저자의 쉬운 설명을 통해 돈에 대한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돈에 대한 스트레스나 불안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을 모으는 요령이나 투자법이 아니라, '왜 나는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혹은 '왜 돈이 생기면 금방 사라지는가'와 같은 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단순히 돈을 잘 버는 삶이 되고 싶다는 생각 이상으로 내 뇌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부자의 뇌'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돈에 쫒기는 인생이 아니라 돈이 저절로 쌓이는 인생을 꿈꾼다면 한 번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의 미래 - 최고의 도시·환경 전략가가 예측하는 미래 공간 설계도
김승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가오는 미래,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스마트시티(Smart City)라는 단어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실현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2/3가 2050년까지 도시에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처럼, 도시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도시의 미래>는 바로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깊이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인 KAIST의 김승겸 교수가 20년간 200여 개 도시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을 내다본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어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도시의 발전과 그 미래 비전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리라 봅니다.

일단 저자는 도시를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 그리고 사회 변화가 집약된 거대한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 도시들이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예컨데, 일본과 이스라엘의 드론과 로봇 공학을 활용한 소위 '도시농장(자동화 농장)' 등은 물 사용량을 90% 줄이고, 기존 대비 500% 더 많은 작물을 생산하는 등, 첨단 기술이 도시의 식량 문제까지 혁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혁신 기술이 미래 도시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다섯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냅니다.

두바이의 3D 프린팅 건축, 미국의 초고속 전기차 생산, 서울과 싱가포르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 핀란드와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도시 등, 실제 도시 혁신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도시의 핵심 요소를 7가지 키워드(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로 나누어 각국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분석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도쿄의 소형 주택과 공유 주거, 독일 BMW 공장의 협동 로봇, 미국 GM의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드론 택시와 자율주행차가 만들어갈 미래 교통 혁신, 그리고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홈과 자원 순환 시스템 까지, 도시의 모든 영역에서 기술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맞물려 변화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또한 미래 도시의 경제적 전환점과 새로운 산업 지형도에 주목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3D 프린팅, AI와 로봇, 유전자 기술, 미래형 건축 등 첨단 비즈니스가 도시 경제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일자리와 삶의 방식을 어떻게 재편할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끔 했습니다.

도요타가 일본 후지산 기슭에 건설중인 '우븐시티'처럼, AI가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이 일상에 녹아드는 초연결 도시의 실험도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도시가 직면할 위기와 불균형, 그리고 회복과 재생의 과제를 다룹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 도시를 단순히 기술의 집합체로 보지 않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까지 고민해야할 복합적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첨단 기술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 수직 도시와 수평 도시 사이의 격차, 강남과 강북처럼 도시 내부에 존재할 수 있는 불평등과 사회적 도전도 함께 짚어 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도시의 미래가 거대한 기술의 진보 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가치, 그리고 사회적 연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스마트홈, 자율주행, 드론 택시, 도시 농업, 에너지 혁신 등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동시에 도시가 직면한 환경, 인구, 불평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도시는 더 이상 단순한 경제적 중심지가 아니라, 지식과 창의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 초연결 인프라, 에너지 전환, 첨단 농업, 미래형 주거, 디진털 문화 그리고 도시의 회복력까지, 도시를 둘러싼 모든 혁신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잘 짚어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사는 도시의 진화를 목격하라. 미래를 바라보고 대비하는 자만이 인생을 바꿀 기회를 거머쥔다 !"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도시 혁신의 흐름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 최신개정판
Saito Masanori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신 IT 트렌드는 이제 단순한 관심사가 아니라, 일상과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생성형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IoT, 양자 컴퓨터 등 혁신적인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는 이러한 막막함과 혼란 속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IT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00개 이상의 시각 자료와 다이어그램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비전공자나 IT 입문자도 최신 기술의 흐름을 때로는 미시적으로 때로는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각 장마다 등장하는 그림과 요약 도표가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챗GPT나 Gemini 같은 생성형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분야에 활용되는지, 그리고 AI 에이전트, 블록체인, 스마트 글래스,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evOps, 클라우드, IoT, 정보보안 등 현 시점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IT 트렌드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책은 단순히 트렌드 용어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기술이 실제로 현실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지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예컨데, '디지털 전환(DX)'이 왜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었는지, '클라우드'가 어떻게 비용과 유연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지, 'IoT와 AI'가 만나 현실 세계를 어떻게 바꿔놓는지 등, 실 생활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또한,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실제 DX 사례를 통해, 기술 변화가 어떻게 경쟁우위와 사용자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지는지를 그림을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힘" 입니다. 기술의 원리를 모두 파악할 필요는 없지만, 트렌드를 읽고 빠르게 적용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개발, 수정, 실행 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해 사용자에게 '경험 가치'의 우위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수단을 골라야 한다는 점에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특히 '최신 개정판'으로서, 생성형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AI 에이전트, 메타버스, 블록체인, 양자 컴퓨터 등 최근 각광받는 신기술을 대폭 보강해 최신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각 기술마다 정의와 원리 뿐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기 때문에 단순한 IT 상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읽는 내내 느낀 점은, 단순한 IT 트렌드 해설서를 넘어서, 트렌드를 내 것으로 만들어 실질적인 기회로 연결하는 실전 가이드의 성격이 짙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적 배경과 가치 그리고 그 연결고리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게끔 구성된 점 또한 디지털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림 한장, 도표 하나에 담긴 정보 만으로도 복잡한 기술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마다 사전처럼 찾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일 겁니다. 물론 일부 독자들에게는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면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그만큼 최신 트렌드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가 풍부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였으면 합니다.

저자 역시 "기술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흐름을 주도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시야를 이 한 권에 담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개정되어 온 이 책은 변화가 빠른 디지털 기술 시대에 꼭 필요한 안내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IT 전문가 뿐 아니라, 기술 변화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모든 일반인, 학생, 그리고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하는 기획자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빅 웨이브,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 인공지능이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과 일의 변화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년, 우리는 이미 거대한 AI 대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챗GPT를 앞세운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비즈니스 환경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AI 관련 뉴스와 기술 정보 속에서, 우리는 마치 변화의 물결 위에 올라탄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머릿 속을 맴돌 뿐입니다. "이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활용해야 진짜 전략이 될 수 있는가?"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빅웨이브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는 바로 이 격차를 메우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라 하겠습니다.

본서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막연한 효율화 도구로만 접근하고 있지만, 진정한 가치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전략적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같은 기술, 다른 결과를 만드는 '관점의 차이'"라는 제목으로 이 개념을 설명합니다. AI를 단순히 보고서를 자동으로 써주는 도구나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기술이라고만 생각하면, 그 쓰임새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AI를 조직의 전략을 바꾸고,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면, 같은 기술이라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기술적 분류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이 AI를 이해하는데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AI를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인더스트리얼 AI'와 최종 소비자와 만나는 '프론트 AI'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인더스트리얼 AI'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활용됩니다. 특히 B2B 환경에서는 단순한 자동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합니다.

반면, '프론트 AI'는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지점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으로, 고객과의 실시간 상호 작용을 통해 서비스를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개인 맞춤형 추천, AI 챗봇을 통한 고객 응대, 이메일 작성 보조, 이미지 생성 도구 등이 대표적인 프론트 AI의 예시입니다.

AI 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 기회를 분석하는 방법 또한 중요합니다. 저자는 '후방산업'(기술 공급자)과 '전방산업'(기술 소비자)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전략 수립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산업을 읽는 눈, 흐름을 읽는 힘"이라는 제목의 섹션에서 이 개념을 명확히 하고 있는데요, '후방 산업'은 내가 속한 산업이 의존하고 있는 기반 산업, 즉 나의 '공급처'이고, '전방산업'은 내가 만든 제폼이나 서비스를 '서비하는 쪽', 즉 '수요처'입니다. 이 흐름을 제대로 분석하면, 내가 속한 산업의 미래 기회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기술의 중요성과 그것이 어떻게 AI 기술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필수로 보입니다. 저자는 "금맥을 찾지 말고, 청바지를 팔아라"라는 골드러시 시대의 '리바이스'의 전략을 복기하며 직접 AI기술을 개발하는 것 보다 AI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 더 실용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B2B 관점에서 AI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할때, "서비스는 넘치지만, 수익모델은 부족하다"라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를 통해 많은 AI 서비스들이 화려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죠.

시장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료 사용자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능은 흥미롭지만,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필요성과 차별성을 갖춘 서비스는 여전히 드물다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서비스들이 '좋은 아이디어' 수준에서 머물고, 수익모델로의 전환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2B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비즈니스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제품-시장 적합성(PMF)과 명확한 문제 정의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대목입니다.

'온디바이스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AI 비즈니스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합니다. "설치형 인공지능으로 온디바이스 시대가 열리다"라는 섹션에서 클라우드 기반 AI와 달리, 사용자의 기기에서 직접 AI가 작동하는 방식의 장점을 설명합니다.

온디바이스 AI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와 '보안'입니다.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빠르며, 민감한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습니다.

사물인터넷(IoT)과 온디바이스 AI의 결합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으며, 초개인화된 경험과 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멀티모달 기술과 동영상 생성 AI, 그리고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도구들은 콘텐츠 창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Sora, Runway, InVideo, D-ID와 같은 동영상 생성 AI와 ChatGPT, Claude, Gemini, Perplexity, Lluten과 같은 텍스트 생성 AI, 그리고 DALL·E, 미드저니, Adobe Firefly, Stable Diffusion과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드저니와 Chat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직접 비교한 내용은 실제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책에서는 미드저니의 경우, 속도와 무제한 생성 기능이 장점이며, 전문 아티스트나 빠른 작업 반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생성형 AI 도구들은 '전문가만의 영역'이었던 콘텐츠 제작을 '모두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진정한 가치는 도구 자체가 아닌, 그것을 활용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는 실제 사례들 중에서 특히 'AI 스튜디오'라는 개념은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틱톡이 마케팅을 위한 AI 스튜디오를 실험하는 사례와 네이버가 검색과 쇼핑을 아우르는 AI 기반 개인화 전략은 선도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특히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넘어 '대화형 쇼핑으로 진화하는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AI 기반 유저 테일러링', 정밀 타켓팅의 진화, 이커머스의 '경험 산업'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가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업무 역량의 재정의'는 미래 일자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AI 에이전트로서 노션, 구글 노트북LM, 클로바노트, 냅킨 AI, 감마 AI, 윔지컬 등 다양한 AI 도구들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AI가 변화시키는 업무 역량과 일자리에 대한 분석을 통해, AI가 대체하는 일의 특성, 산업별로 다른 AI 도입 속도와 양상, 조직 구조와 인재 전략의 재편 등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특히 책에서는 AI 시대에 인재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미래 일자리의 지형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본서를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술 자체 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최신 AI 도구의 기능에만 집중하느랴, 그것이 비즈니스와 우리 삶과 어떤 맥락으로 닿아있고,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지 못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가능성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것이라는 환상 둘 다를 경계하면서, 실제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지요.

또한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관점에서 산업 구조와 가치 창출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후방산업'과 '전방산업'의 개념을 통해 기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은 특히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관점에서의 더 구체적인 전략과 사례가 있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사례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자원으로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본서는 우리가 기술에 대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비즈니스와 사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AI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 특히 AI 대전환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미래 일자리에 고민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전환의 시대
강남호 지음 / 정독(마인드탭(MindTap))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화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인사이트와 시대 감각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