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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 이동하는 모든 것이 바뀐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4
김민형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6월
평점 :
기술의 발전과 환경 문제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요구의 변화에 맞게끔 '이동(모빌리티; Mobility)'이라는 개념도 시대를 달리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하는 모든 것이 바뀐다"는 말처럼 사람과 화물의 이동 방식은 혁신적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동이라는 환경 전체를 변혁시킬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 모빌리티는 시대정신이며, 가장 빠르고 편한 것을 위해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저자는 과시 소비의 대상이던 자동차가 이제는 공유경제의 등장과 함께 자가용에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통한 삶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 밸류 체인의 관점에서 전, 후방 산업으로 구분했고, 여전히 자동차 판매가 그 핵심이었던 기조에서 벗어나 전기차, 데이터, 위성 통신, 자율 주행,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테슬라'를 필두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과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 및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 모빌리티, 쏘카, 티맵 모빌리티와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중심으로 이동(모빌리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요.
특히 최근, 데이터 사업, 자율주행, 로봇,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UAM(도심운항항공) 등의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플랫폼을 통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업 또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빌리티 산업은 점차 다양한 산업군과의 경계를 허물고 그 영역 자체를 확장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간의 융합과 협업을 근간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의 집합체라는 관점에서 '모빌리티' 혹은 '모빌리티 산업'을 주시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자가 지적하다시피 모빌리티의 핵심 가치는 '이동'입니다. 기존 '자동차'에 한정된 개념을 넘어 공유경제 대중화와 IT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라는 사물이 아닌, 자동차가 제공하는 '이동'이라는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륜, 사륜, 로봇, UAM 등 이동을 가능케 하는 모든 수단이 곧 '디바이스 관점의 모빌리티'이며,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 관점'에서도 조건에 따른 다양한 이동 경험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모빌리티 제조, 모빌리티 서비스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이동중심의 모빌리티 산업의 가치 사슬은 '이동'과 관련된 모든 산업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의 특성은 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자신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변화시키며, 다른 산업으로 전환 및 확장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데, 우리나라의 '쏘카'의 경우,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시작했지만 주차장, 택시, 킥보드 등 이동 서비스 간 연결을 시도하며,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답니다.
사용자가 필요한 자원 혹은 기능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Cloud) 기술의 발전'으로 모빌리티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MaaS, LaaS, TaaS와 같이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념을 도입하게 됩니다.
MaaS는 '사람', LaaS는 '사물' 그리고 TaaS는 사람과 사물 모두를 포함해 이동 수단의 '생태계'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는 적절한 제품 및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기간 동안 이용하는 것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단순히 기술만, 생산만, 서비스만, 연결만을 하는 형태가 아니며, 자동차 만을, 주차만을, MaaS만을, LaaS만을 사업하는 형태가 아닐 것임은 분명합니다.
모빌리티 즉, 이동이라는 공통 분모 안에서 서로의 밸류 체인을 넘나들며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데,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우버, 리프트, 디디, 올라 및 그램과 같은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모두 전통 운송 서비스를 탈피해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동 옵션을 제공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승차 호출, 배달, 차량 공유 심지어 자율 주행 차량 제공과 같은 새로운 영억으로 확장 및 융합하고 있답니다. 이를 통해 사람 혹은 사물의 이동에 있어 완벽하게 융합된 하나의 흐름으로서의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빌리티의 미래는 전기 및 자율 주행 차량,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공유 및 협업 운송, 고속철도 및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인용 항공 차량, 라스트마일 솔루션, 지능형 운송 시스템 등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이며, 상호 연결된 운송 생태계로 이어져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본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을 첨단 기술과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