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골드러시, 돈을 버는 자는 누구인가 - AI 모델·AI 반도체·플랫폼에서의 기술 패권 전쟁을 분석하다
시마즈 쇼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4년 10월
평점 :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그야말로 새로운 패권 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오픈 AI, 구글, 그리고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두주자들이 각축을 벌이며, AI 산업의 AtoZ라 할 수 있는 "AI 모델",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의 영역에서 기술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쟁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적, 정치적 지형을 뒤흔드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당장 현실에서 권력의 판도를 바꾸고 부의 분배를 재편하는 도구가 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골드러시, 돈을 버는 자는 누구인가>에서는 AI 패권 전쟁의 중심을 파헤치고, AI 혁명의 지도를 세밀하게 그려낸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실리콘 밸리 주재 기자의 시선으로 AI 기술이 형성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와 이로 인해 부상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모델', '반도체'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AI 산업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함께 기술 발전의 흐름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답니다.
예컨데, 오픈 AI와 구글이 벌이는 AI 모델 경쟁, 엔비디아의 반도체 시장 장악력, 그리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둘러싼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을 통해 AI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AI 골드러시 시대에 누가 돈을 벌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제목 그대로 본서는 AI 패권 전쟁의 다양한 양상을 다각도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픈 AI의 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처럼 AI 모델 개발의 선두에 선 기업들이 경쟁하는 방식이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오픈 AI와 구글은 트랜스포머 모델을 기반으로 각각의 혁신적인 AI 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은 AI 기술의 발전을 한층 가속화시키고 있지요. 특히 오픈 AI의 GPT-4와 구글 제미나이의 강점과 차별점, 그리고 AI 모델 개발 스타트 업의 부상과 그 한계점을 함께 조망함으로써, AI 모델 산업 분야의 현 주소와 미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의 중요한 축인 반도체 시장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의 AI 반도체로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엔비디아가 어떤 전략을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AI 혁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뿐 아니라 아마존의 자체 반도체 개발,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칩과 같은 독자적인 반도체 개발 전략, 메타의 MTIA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 영역에서 독자 노선을 추구하며 경쟁하는 모습은 자못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대만의 콴타 컴퓨터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업들이 반도체 기술을 통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이야기도 본서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라 생각됩니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AI 패권 전쟁 또한 놓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각자의 크랄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수익화하고 있으며, 이들은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해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엔비디아의 DGX 클라우드와 구글 클라우드의 강점, 아마존의 AWS의 고객 지향적 전략 등은 AI 시대의 플랫폼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비전을 이해하기 위한 인사이트로 충분해 보입니다.
당연히 각 기업이 클라우드와 AI의 결합을 통해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확보하는 방식은 AI가 단순히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라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 경쟁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은 AI 패권을 두고 다방면에서 대립하는 모양새 입니다.
책에서는 중국의 AI 특허 출원 현황과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의 부상, 미국의 기술 규제와 이에 따른 중국의 대응 방안 등을 통해 AI가 어떻게 국가의 미래 전략의 중심 축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곁가지로 한국, 일본, EU의 AI 대응 전략까지 다루고 있어 AI 기술을 둘러싼 가히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을 넓은 시각으로 조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독자들에게 AI 기술 패권 전쟁의 실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고자 저자의 노력하는 엿보입니다. 주요 기술 리더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AI 혁명의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실리콘 밸리, 중국, 유럽까지 다양한 글로벌 시각을 통해 균형잡힌 분석을 제공합니다.
또한 오픈 AI, 구글, 엔비디아 같은 주요 기업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유망 기업들을 소개하며, AI 시대에 숨어있는 투자 기회와 혁신 성장의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는 실용적 인사이트도 챙기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I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가오는 미래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