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난난 우리 그림책 15
영민 글.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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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책 열다섯

난난난

국민서관

 

 


국민서관의 '우리 그림책 시리즈' 중 열 다섯번 째 책은 '난난난'입니다.

이 책의 표지를 딱 보는 순간 영웅놀이를 즐기는 개구쟁이 둘째 아들녀석이 대번 떠오르더군요.

빨간 보자기를 목에 걸고 멋진 포즈로 다부지게 미소짓는 다부진 소년의 모습이 너무도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책을 펼쳐 보기 전에는 어린 소년의 장난기 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나 보다 예상했었지요.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아니 유쾌하고 씩씩한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는 이야기임은 비슷했지만,

그런 소년의 모습에 담겨 있는 메세지는 엄마로서의 나를 겨냥하고 있는 듯 해서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려 수첩에 적어 본다면..

얼마나 긍정적인 말들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을까요?

부끄럽지만..제 수첩에는 이런 말들만 가득할 겁니다.

'숙제 빨리 해라.', '얼른 밥 먹어라.', '어지럽히지 마라', '빨리 자거라.'....

무엇이 그렇게 바쁘고 급한 일이 많은건지..아이들에게 명령조로 이런 말들만 쏟아내고 있는 엄마라니요.

 



첫 페이지에는 이렇게 엄청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아이를 향한 엄마의 거대한 손가락질, 그 손가락질에 주눅든 아이의 표정과 작아진 몸이요.

그리곤 엄마가 말합니다.

'왜 이것도 못해!'

어쩜 아이에게 이렇게 부정적이고 자존감 떨어뜨리는 말을 하는 엄마라니요.

하지만 곧 그런 엄마가 바로 저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았네요.

아~ 이 그림책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엄마를 위한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자책하고 우울해지려고 했으나, 다행히도 금세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는 아이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네요.

 




엄마의 그런 부정적인 말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열심히 외쳐댑니다.

'점프도 되게 잘 하고요, 힘도 되게 세고요, 무지 빨리 달릴 수도 있고요,

친구도 아주 많고요, 아주 아주 잘 웃고요, 신 나게 잘 놀아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나 잘할 수 있는 것이 많았었다니요.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이 뭐가 있나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정말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뛰고, 잘 걷고, 춤도 잘 추고, 소리도 잘 지르고요.^^;;

잘 할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못하는 것만 콕 찝어서 지적하고 혼냈던 것일까요?

그럴수록 더욱더 아이는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어져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잘할 수 있는 것도 잘 못하게 된다는 것을 잊고 있던 어리석은 엄마, 저였어요.

 

이 책은 밝고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주어야 할 긍정적인 말, 칭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 주고 있어요.

아이와 책을 읽는 부모라면 누구나 그 사실을 금세 깨닫고 아이가 잘 하는 점을 찾게 되는 힘이 있는 책이지요.

 

우리 아이들 모두가 '난난난~~ 이것도 잘해~ 저것도 잘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자신감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 힘은 아이에게도 내재되어 있지만, 부모의 말과 행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이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마법같은 칭찬의 힘을 실어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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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22 : 물체와 물질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22
김홍선 지음, 최준곤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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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신사고/스토리버스/융합교육/학습만화/초등과학/융합과학/공부툰/물체와 물질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22. 물체와 물질


스토리버스 융합과학은 총 2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물체와 물질'은 융합과학 중 22번째 책입니다.

표지에 보이는 '아이스'가 정말 시원하게 보이네요.

 

알고 보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물체들은 모두 물질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모든 물질들은 다른 물질들과 구별되는 각자의 특성이 있고, 그 특성에 따라 이름 붙여져요.

물체가 무엇이고 물질은 무엇일까요?

물질의 특성은 또 어떨까요?

물체와 물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여 알찬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물체와 물질'입니다~~~^^


 

 

융합과학 <물체와 물질>

1 물체와 물질 / 2 물의 상태 변화  / 3 액체 / 4 기체

5 혼합물의 분리 / 6 산과 염기 / 7 직진하는 빛 / 8 산화와 환원



저희 집에 예쁘게 꽂혀 있는 스토리버스 시리즈!!

초등 4학년 아들이 애지중지 하면서 수시로 꺼내 보는 책이랍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융합과학부터 한 권씩 채워지고 있는데요,

융합사회도 다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아마 함께 채워지지 않을까 싶어요~~ㅋ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책에는 요렇게 교과연계도 잘 되어 있어요.

각 학년 교과 내용에 따라 수시로 교과대비를 할 수 있는 스토리버스네요~

융합과학이라서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과의 연계도 되어 있어 좋아요~

애써 공부하지 않아도 관련 개념이 저절로 이해되고 재미있어 지니까 좋구요.^^

 

 




부글부글 거품, 투명한 얼음과 흐르는 물 등..

스토리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관련 사진들은 이렇게 생생하고 선명해요.

사진만 봐도 흥미가 생기고 책이 재미있게 읽혀 진답니다.^^

수준높은 과학잡지 같은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진을 스토리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물질과 물체의 기본 개념, 우리 주변의 물체와 물질, 분자 운동과 생태 변화,

액체의 성질, 다양한 기체들, 혼합물의 분리, 산과 염기 등등

8가지 학습만화와 학습정보를 통해서 재미있게 물체와 물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스토리버스는  즐겁게 보기만 하면 그 안에 담겨 있는 과학, 사회, 국어, 음악, 체육 등의 지식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가는 좋은 학습만화예요.

한 권씩 한 권씩 읽다 보니 이러한 스토리버스의 장점이 잘 느껴집니다.^^

 




 

스토리버스를 보는 순간 만큼은 몰입도도 높고, 진지해지는 아들이에요.

옆에서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가 된답니다.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이들 손에 딱 들어 오는 사이즈의 스토리버스!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책으로 재미있게 과학공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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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연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Who? Special 김연아 Who? Special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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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인전 1

Who? 김연아

다산어린이

 

 


다산어린이에서 나오고 있는 위인전 시리즈 중 '한국위인전 Who' 시리즈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그 첫 번째 책의 주인공인 '김연아'이다. 김연아 선수의 이름만 들어도 울컥해지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김연아 선수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 까지 대한민국은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연기를 보며 참으로 행복했었다. 아니, 그동안 김연아 선수가 보여 준 멋진 무대와 함께 보여 준 꿈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어떻게 피겨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멋진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많이 궁금해 할 것이다. 실제로 김연아 선수를 따라서 피겨 스케이팅을 배워 보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니, 김연아 선수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것 같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것을 알 수 있고, 김연아 선수를 통해서 배울 점을 얻을 수 있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훌륭한 위인전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독자들이 살고 있는 시대와는 많이 앞선 시대에 살았었고, 실제로 그 인물들을 볼 수 없었지만 요즘의 위인전에는 독자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도 꽤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위인들에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김연아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

 

 



 

Who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위인들의 삶과 그들이 전해 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학습만화이다. 만화와 함께 보니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위인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어진다. 또 다른 학습만화와는 달리, 그림이나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서 산만한 느낌은 전혀 없다. 만화 속 텍스트도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다.

책을 처음부터 읽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 들어서 책 속 김연아 선수와 함께 환호하고 울게 된다. 학습만화라는 형식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위인들의 삶을 더 잘 이해되도록 해 주고, 감정이입도 잘 되는 것 같다.

워낙에 매스컴을 통해서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지 본문 만화에 실려 있는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고,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김연아 선수에 대해 알고 배우기에는 크게 부족함은 없는 것 같다.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챕터 뒤에는 실제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인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물백과'가 나온다. 김연아의 성공 열쇠, 우리 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 세기의 라이벌 등과 같은 인물 정보와 동계올림픽과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정보도 알차게 담겨 있다. 김연아 선수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Who 시리즈는 권말부록도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독후활동, 진로 활동, 논술 활동까지 해 볼 수 있다. 김연아 선수의 연표와 앞으로 '한국 위인전 Who'시리즈에게 만나보게 될 20인의 교과연계표도 들어 있다.

자신의 재능을 키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리고 또 연습했던, 오직 자신만이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 자신의 꿈을 발견해서 키워 나가야 할 지금의 어린이들이 김연아 선수를 롤모델로 하여 멋지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 제 2의 김연아를 만나게 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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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6-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내 자녀를 위한 잠언 쓰기 내 가족을 위한 쓰기성경 시리즈
뜨인돌 편집부 엮음 / 뜨인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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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를 위한 잠언 쓰기

뜨인돌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유아기가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 노력을 다하고, 아기가 아동기에 접어 들면 그저 아이가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 외에 또 다른 바램들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만 많아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 요즘 들어 자녀를 키우는 일이 좀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다시금 엄마로서의 정신을 무장하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 듯 하여 어떻게 하면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양육하고 교육할까 고민하고 있다. 고민 중에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를 떠나서 인간에게 커다란 깨우침과 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책으로 '성경'을 꼽을 수 있다. 언젠가는 성경을 정독하고 필사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들을 키우면서 마음이 어지러웠던 요즘인데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책, '내 자녀를위한 잠언 쓰기'를 만났다.

잠언은 구약성경에 들어 있는 지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마다 조금씩 말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상통한다. 평소에 해 보고 싶었던 성경필사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부터 써야 할지, 어디에다 써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듯이 '자녀를 위한 잠언 쓰기'이다. 우선 잠언부터 쓰기 시작해 보자하는 마음이 들었고,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잡고,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 실천에 바로 옮겨졌다.

 




 

일단 성경을 필사하는 책이지만 디자인이 다이어리 같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왼쪽 페이지에는 잠언의 내용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백이 줄노트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한 페이지에 담겨 있는 내용이 많이 길지 않아서 쓰기에 대한 부담도 적고, 한 페이지씩 필사하고 쓴 내용을 곱씹으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다. 또 쓰면서 내 가정을 위해서, 내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한 축복의 마음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내 자녀를 위한 잠언 쓰기'를 다 끝내고 나면 사랑하는 자녀에서 선물로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직접 썼으니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니까. 그럼 평소에 갖고 있던 자녀와의 문제도 금세 사라질 것이고, 서로의 사랑이 더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

이 책 외에도 같은 시리즈로, '내 아내를 위한 아가서 쓰기', '내 남편을 위한 로마서 쓰기'가 있으니  한 권씩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손수 쓰는 성경을 통해서 말씀의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내 가정의 행복을 담을 수 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쓴다면 부담스럽지도 않고 꾸준히 쓸 수 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할 지혜와 교훈이 담긴 잠언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 오는 일. 오늘부터 잠언 쓰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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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청소년 지식수다 1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배형은 옮김, 쥘리앙 르브뉘 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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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지식수다1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내인생의책

 

 


 

최근에 아이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이 '무지개 괴물'로 표현되어서 방사능의 위험성을 알려 주는 그림책을 함께 읽어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방사능을 이해하도록 해 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난 후, 방사능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유치원생 둘째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대해서 적잖히 충격을 받은 듯 했고, 초등 4학년인 첫째는 원자력 발전과 방사능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어했다. 물론 나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일본 방사능 피해의 심각성을 다루는 의견들을 접하게 되었기에 '원자력'와 '방사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아들과 함께 (아직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읽어 보면 좋을 책을 만나게 되었다.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원자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해 주었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원자력 산업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원자력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전달해 주고 있으니 책을 읽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는 데에 큰 부담이나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편집을 여유있게 했고, 군데 군데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글이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이나, 원자력 발전에 대해 논할 때 꼭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 지식을 다루는 주제에 따라 글이 구성되어 있다. 영어 알파벳 A부터 Z까지 각각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주제를 앞에 두고, 그에 따른 내용을 복잡하지 않게 명쾌하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서, 원자, 체르노빌, 철거, 핵분열, 원자로 등 원자력과 관련된 단어를 중심으로 원자력에 대한 내용을 전해 주는데, 단편적인 정보만 얻을 것 같지만 오히려 원자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이해하게 된다.

원자력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호기심있게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고,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처음보다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상당한 지식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주제별로 다시 찾아 읽어볼 수 있으니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방사능을 가진 우라늄과 같은 원소가 분열할 때 나오는 핵분열 에너지를 얻는다. 화석 연료가 고갈될 것에 대비하여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긴 했지만, 핵분열 에너지가 가진 단점과 위험성이라는 더 많은 숙제가 우리에게 안겨져 있다.

앞으로 우리는 원자력 발전이 가진 위험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아니라, 원자력 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 보야 할 것 같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 잘 알아야 생각도 하고 논쟁도 할 것이니,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정리하여 독자적인 생각을 키우도록 도와 주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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