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현재 우리나라는 노년 인구의 비율은 많아지는데 반해,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추세로 계속 진행된다면 나중에 노년 인구를 부양할 젊은이들의 부담은 엄청나게 된다. 자연히 노년층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늘어난 수명 만큼을 지탱할 재산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금 현재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장년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현재의 장년층은 아이들 사교육으로 자신의 노후 준비는 거의 못하는 수준이다. 암담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정부에서는 연금만 꼬박 꼬박 납입하면 노후가 전혀 걱정이 없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TV나 신문 등 언론에서 연금에 대해 보도하는 내용은 그저 암울한 내용밖에 없다. 이제는 큰돈을 번다는 개념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자식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노년을 별 걱정없이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쪽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매뉴얼은 없다. 단지 금융권에서만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연금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광고하며 자신들의 수익 챙기기에 급급한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개인들이 알아서 자신의 노후를 설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인이 걱정하는 6가지 경제 문제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설명하는 것으로 꾸며져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걱정하는 부동산 버블 붕괴, 자산가치 하락, 부채의 덫, 일자리 감소, 퇴직연금 붕괴, 세금 폭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이 여섯 가지 경제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경제 문제가 아닐까 한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이다.

 

2부에서는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부동산, 주식 등 자산 리모델링, 소비생활 리모델링과 같이 자신이 가진 자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잘 관리할 수 있 3가지 부의 방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방패를 만든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소득효과, 좋은 투자효과, 꿈 효과와 같은 3개의 창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돈보다 삶을 생각하는 부자와 나이에 따른 미래 전략 등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데 대한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의 개념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는 ‘영혼이 있는 부자’가 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목표와 조건에 맞는 부자가 되는 새로운 규칙을 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의미있는 이야기다. 현재를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 병폐가 불거지고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뒤덮으면서 세계경제는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스와 같은 일부 유럽 국가는 국가부도 사태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개인 가계 부채가 역대 최고라고 한다. 거기다가 물가와 부동산 시장은 불안정하고 청년 실업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계층간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힘든 시기일수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는 자에게는 당할 수 없다.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당한다면 그 피해는 엄청나다. 지은이는 누구나 한 번쯤 현재 자신의 경제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방패와 창에 해당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귀뜸한다.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정석으로 되돌아 갈 것을 주문한다. 나만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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