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공부법 -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수잔 디렌데 지음, 김이숙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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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는 하지만 세계 여러 곳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가장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교로 대부분 미국 소재의 대학들을 꼽는다. 그만큼 미국 대학이 가진 경쟁력은 대단하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우수한 인재들은 전부 미국으로 몰려든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10년 기준으로 총 250,000명이 해외로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에 진학하는 비율은 29.8%로 75,000명에 이른다. 전체 유학생 대비 미국 유학생의 비율은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생각이다. 하지만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 학생들도 해년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을 감안하다면 오히려 한국에서 공부한 것만 못한 꼴이 되고 만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런 원인 때문에 미국에 유학을 온 학생들이 미국 생활에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사회적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거나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도 예전과 달리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커리큘럼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주입식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학생들은 질문하기를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미국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에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지은이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교수가 던지는 질문의 답을 모르더라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12년간 산타모니카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과 수많은 외국 학생들을 지도해온 수잔 교수는 스스로 연구 과제를 찾고 그 답을 찾는 능동적인 공부법이 미국 대학에서 살아남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한다.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아카데미아의 세계에서 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와 미국 강의실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을 통해 미국 유학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3장부터 6장까지는 영어로 이루어지는 강의에 잘 적응하기 위한 말하기, 읽기, 쓰기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 고르는 방법과, 제니퍼가 UCLA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 가장 기본적인 논문 작성 요령 등을 수록하고 있다.

 

미국 유학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지은이의 유학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까지 쏟아져 나온 다른 유학 관련 책들에 비해 상당히 실용적이고 귀담아 들어볼 만한 내용이다. 간단하게 필요한 엑기스만을 정리해 둔 것도 아주 마음에 든다. 미국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따라 잡기 위한 영어 말하기, 읽기, 쓰기도 단순히 어학을 잘한다고 강의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만큼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인 것 같다.

 

매년 많은 수의 유학생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찾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원인을 찾고 처방전을 내리는데 있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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