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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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수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는가 하면, 어떤 책들은 사람들의 눈길도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라져 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책은 아니다. 책은 책마다 그 나름의 향기가 있다. 그 향기가 그윽하니 오랫동안 사람들 주위를 맴도는 책은 고전(古典)이 되는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들이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 속에 그리는 공통적인 책의 목록이나 작가가 있지 않을까 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카뮈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작가들과 그들의 책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 의해 꼭 읽어야 할 책들로 꼽히고 있다.

 

오래된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전으로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것은 이 책들이 우리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고찰하고 보여주기 때문이지 않나 한다. 문학 이외에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 서적도 마찬가지다. 모든 책들은 우리 인간의 ‘삶’과 관련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은 꾸준히 읽히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와 같은 인류의 고전을 소개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접하게 된 자신들만의 책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위와 같은 고전을 설명하는 책에서도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생뚱맞게 들렸다. 1960년 출간되어 50여 년 동안 판을 거듭하며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책이라고 한다.

 

5부에 걸쳐 동서양 고전 133명의 작가를 수록하고 있다. 무함마드, 혜능, 세이쇼나곤, 무라사키 시키부, 나관중, 오승은, 마쓰오 바쇼, 조설근, 나쓰메 소세키, 다니자키 준이치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 중국과 일본의 작가들은 상당수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는 한 명도 없다. 안타깝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가들과 문학작품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에게는 아직은 변방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문학작품도 많이 읽고 많이 알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우리 것을 아끼지 않는데 남들이 우리 것을 봐줄리는 만무하다.

 

지은이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더 읽어야 할 작가들’ 이라는 제목으로 100명의 작가들을 수록하고 있다. 본문에서 소개된 작가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내공을 가진 작가들이다. 비록 간략하게 소개하고는 있지만 한 번쯤 독서생활을 함에 있어서 참고해봐야 할 작가들이 아닌가 한다. 아니 꼭 참고를 해야할 작가들이다.



이 책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남긴 수많은 고전이라는 보물창고로 들어가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다양한 책들을 읽고 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요즘 이 책과 같이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된 책들을 읽고 마치 책을 읽은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들어오는데 아예 안 읽은 사람보다 더 못한 것 같다. 책은 지은이 자신의 양심과 진리를 담고 있다. 그 책을 읽는 사람도 바로 지은이의 그와 같은 생각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에게 다른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독서생활에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책꽂이에서 수시로 빼내 읽어보면서 이 책에 수록된 고전으로 멋진 여행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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