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집중력 - 부모가 아는 만큼 좋아지는
변기원.박재원 지음 / 비아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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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부모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가 ‘내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공부를 못하는 거다.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잘한다’ 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부모가 자식에 대해 너무나 무책임한 말이다. 자신의 자식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자식이 어떤 점이 강하고, 어떤 점이 약한지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같은 선생님 밑에서 같은 교실에서 동일한 시간에 공부하는데도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는건 분명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이런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고쳐주어서 아이가 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답답한 마음에 어느 정도 숨통을 튀여 주지 않을까 한다.

지은이 변기원은 한의사로서 3,000명 이상의 학습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아이들을 진료한 임상 사례를 통해, 지은이 박재원은 학습 전문가로서 5,000회 이상의 상담을 통해, 각자가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4부에 걸쳐 공부 집중력 부족 7가지 유형과 그 해법, 정서력 집중 부족, 9가지 유형과 그 해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집중력 부족의 원인은 뇌의 불균형에 있다고 보고 해답을 뇌에서 찾고 있다. 언어, 논리, 수리를 관장하는 좌뇌와 감성, 공간, 이해를 담당하는 우뇌가 균형있게 발달하도록 도와 주면 아이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공부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간과하는 운동, 놀이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부탁한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많은 사례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를 할 줄 아는 부모였나 하는 점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었다. 결국은 아이의 공부도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을 줄 아는 집안 분위기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두뇌가 균형있게 발달하는 것은 그 두뇌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의 사랑과 애정어린 시선이 필요한 것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부분을 꾸준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할 수 있기는 쉽지 않다. 한창 뛰어 놀 나이에 공부라는 짐에 눌려 있는 우리 아이들. 세상 편하게 자고 있는 지금 모습처럼 공부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부터라도 아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활하며 많이 놀아주고 아이를 제대로 알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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