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마에스트로 뇌 - 헬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라
마크 페터스 지음, 서예진 옮김 / 수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신체 부위를 중요도에 따라 나누는 자체가 이상한 것일수도 있다. 우리 몸 어디 한 곳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굳이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뇌가 아닐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대답에 대해서 일정 부분은 공감하리라고 본다. 우리 몸은 뇌의 중추신경계를 통해 그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뇌경색 등이 오게되면 사람들이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제, 평생을 신경을 쓰야하는 아이들 교육 등. 신경쓰야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일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우리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간혹 머리가 아주 무겁거나 아픈 경우를 경험하곤 하는데 이런 현상들은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에서 분비되는 코리티솔 등의 매개 물질이 늘어나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이 돌아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고, 결과적으로 심장마비, 뇌줄증,당뇨병, 만성 신장질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는 빠르게 혹은 느린 속도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 두뇌는 상황에 맞게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가변성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뇌를 재구성하면 건강에 좋은 식습관, 운동과 명상하는 습관, 원만한 인간관계는 저절로 형성되고, 즐거운 인생이 열린다고 한다.

지은이는 우리에게 가장 깊은 의미를 갖는 것,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은 뇌에 좋은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며,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을 권유한다. 운동, 명상, 음악 듣기, 애완동물 키우기, 용서, 화해를 위한 노력, 희망, 자신감, 좋은 인간관계 형성 등은 뇌에 좋은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켜 스트레스 반응의 크기와 지속시간을 줄여주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여가나 취미활동을 통해서 의미를 추구하는 활동을 하고, 만약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어서 실천하라고 한다.

역시 실천이 문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자꾸만 편해지고 싶은 것이 우리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도 모르게 내 몸안에 병을 키우고 있는 꼴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영양, 운동, 명상, 인간관계에 대해 지은이가 이 책의 2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건강혁신 4주 플랜’에 따라 한 번쯤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책에 수록된 내용을 내 몸에 맞추어서 약간 수정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국 소비자협회 2년 연속 최고의사로 선정되어서인지, 자칫 어려워질 수 있는 내용을 마치 자신의 환자에게 설명해주듯이 아주 쉽게 풀어서 이해하게 편안하도록 전해주고 있어, 책을 보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무조건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아라고 하는 의사들과 달리 지은이는 우리 마음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며 우리 자신이 우리 몸의 지휘자가 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그저 생긴 말은 아닌 것 같다. 이제껏 우리는 우리 몸의 주인으로 제대로 주인행세를 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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