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자 나 또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래 이 애니메이션의 기초가 된 것은 프랑스 베스트셀러 Yves Got의 그림책 이라고 한다. 루이라는 토끼와 단짝친구인 무당벌레 루비가 등장해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별거 아닌 내용 같다. 그런데 루이가 그린 그림이 살아난다면 어떨까? 누구나 자신이 그린 그림이 살아나서 움직인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한 번쯤 해봄직한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루이가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아주 독특한 소재다. 그래서인지 흡입력이 매우 뛰어난 것같다. 화려하지 않지만 선명한 원색과 간단한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그림의 가장 기초인 선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사물이 완성되고 그 사물이 살아나서 주인공인 루이와 노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어른인 나도 어느새 아이와 함께 이야기 속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사물의 습성과 특색을 알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뛰어 나다. 단순히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사물은 인지할 수 있게 하여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근래 보기드문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견인차를 그려줘’에서부터 ‘고양이를 그려줘’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짤막짤막하게 이어져 있어서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볼 수 있으며, 컬러링이 부록으로 들어 있어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을 직접 그려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