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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율리안 유짐 그림, 고맹임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어느 정도 그림책을 일고 나면 내용이 기발하거나 형식이 독특한 책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그림이 특이하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을 가진 책들을 좋아한다. 이 책은 전자에 가깝다.
이 책은 어디부터 읽더라도 이야기가 된다. 특이한 책이다. 페이지의 그림을 거꾸로 뒤집으면 전혀 다른 그림이 된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내용인데, 지은이는 이걸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다만 그림 자체는 부드럽거나 화려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동일한 페이지에 책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이 나오도록 만들다보니 그런것 같다. 하지만 아이는 책을 보고 무척 신기해한다.
이리 뒤집어 보다가 저리 뒤집어 보다가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보고는 아이와 함께 하나의 그림으로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물은 언제나 하나의 면만 바라보지 말고 여러각도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