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몰입 수업]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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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몰입 수업
김진섭 지음, 김상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4월
평점 :
최근에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몰입이론’이다. 헝가리 출신의 긍정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주장한 몰입이론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졌고, 이는 직장 뿐만 아니라 교육, 경제, 문화 등 사회 다방면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아동들을 개상으로한 몰입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는 몰입이론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동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특목고에 가야 한다는 엄마의 등쌀에 학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대치. 별반 생활에 흥미를 못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사촌 형 한이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급선회한다. 한이의 특이한 과외수업 방식은 여태 대치가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눈에 보이게 대치의 생활을 변화시킨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아주 풍요롭고, 교육적 여건도 훨씬 좋다. 하지만 핵가족화, 디지털화,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개인 위주의 생활과 함께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문화에 젖어들게 되었으며, 또한 공부가 주는 중압감으로 인해 오히려 예전의 아이들보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언론보도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이가 대치와 지훈, 나라에게 전해주는 특이한 과외수업은 아이들 몸에 서서히 체화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종국적으로는 자신이 생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짧은 시간 안에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몰입이다. 한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것도 바로 이 몰입인 것이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공부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동인이 좀 약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어려운 주제를 동화체로 적당하게 잘 풀어 나간 것 같다.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사회는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 뛰어 다니는 것을 많이 보는데,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학부모들에게도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