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 디렉터스 컷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말을 한다. 정말 저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주받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개봉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에 밀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간판을 내린걸 가지고 항상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하는데. 당시 ET도 나름대로 잘 만들었던 작품이어서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줄타기에 성공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성공한게 아닌가 한다.

비주얼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리들리 스콧이 만들어낸 미래 그림은 마치 한 편의 상업광고같은 느낌이다. 거기다가 산성비가 내리는 도시를 냉혈한처럼 뛰어 다니는 해리슨 포드.

인간이기를 원했던 룻거 하우어와 대릴 한나.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숀 영. 이 영화가 주는 가장 미학적인 부분은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기묘한 분위기가 아닐까. 그리고 룻거 하우어가 뱉어내는 철학적인 대사.

요즘 SF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과도한 액션이라든지 현란한 특수효과를 중심으로 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간혹 말랑말랑한 빵보다 딱딱한 바게트가 생각날 때가 있듯이, 이 영화도 그럴때 보면 제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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