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안상헌 지음 / 소통(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고비를 맞이한다고 한다. 그 시기가 젊어서이든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이든. 그때 우리를 그 삶의 좌절속에서 끌어올려주는 것은 부모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직장동료도 아니다. 그건 바로 나 자신이다.

하지만 나 자신으로 하여금 그러한 힘든 상황에서 빠져 나오게 해주는 힘을 발휘하게끔 하는 것은 내 부모가 될 수도 있고, 내 친구가 아니면 직장동료가 될 수가 있다. 그들이 한마디 해준 것이 나에게 엄청난 힘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때가 있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가 한번쯤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그러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거고.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책제목이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라고 되어 있듯이 지은이가 살아오면서 많은 감명을 받고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명언들을 모아두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에 소개된 명언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위대한 사람들의 명언만 모아둔 것이 아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말부터 배우나 운동선수의 말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들도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재미난 것은 지은이는 이러한 명언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챕터의 마지막 장에서는 지은이의 부인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여자인 나로서는 많은 설득력과 함께 웃음을 머금게 하는 번뜩이는 재치가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솔직히 여자들은 현실적이다. 남자들이 못보는 부분을 볼 줄 아는 눈이 있다고 본다. (물론 남자도 여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혜안이 있을테지만) 그런면에서 이 책이 주는 재미는 단순히 명언을 전해주기보다는 명언들이 어떻게 현실속에 녹아들어있나 하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내용들이었다.

각 챕터마다 수록된 내용들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새롭거나 별다를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틈날때마다 한번씩 펼쳐보아야 이 책에서 전해주는 명언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이틀 사이에 생겨난 말들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자신들의 인생경험을 통해서 나온 진한 생명력을 담은 글들이니깐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장의 "돈, 버리기엔 너무 예쁜"이라는 제목하에 실린 글들이 특히 좋았다. '맛있는 것은 일단 먹고 보자. 아끼면 똥 된다'(97쪽)라는 글귀는 명언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좀 그렇지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지은이의 생각을 옮긴 것으로 너무 직설적이었지만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가슴 한켠에서는 '맞아'라며 동의를 하게되는 아주 현실적인 글이었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아무리 좁은 도랑도 건널수 없다. 소원과 목적은 있으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어떤 좋은 환경도 소용이 없다"(57쪽)라는 알랭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모든 명언들은 실천이 없으면 아무런 생명력을 가지지 못하는 한낱 말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느끼며 내 인생에 있어서 힘이 되어주는 명언노트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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