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을 받아들었을 때 이 책이 10여년 넘게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처음에 딸 아이도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단순한 그림과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 색감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이 책은 읽어주는 사람에 따라 받아 들이는 애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오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읽을때마다 엄마의 표정과 입모양 등을 유심히 살피는 딸아이를 보았을 때, 이 책이 가지는 매력은 따로 있었구나 하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이 책이 소장용으로 되어 있지만 한창때 이 책은 딸아이가 가장 아끼는 책 중의 하나였다.'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 '쿵'이라는 구절부터 시작하여 "사각사각사각 아, 싱싱해", "냠냠냠 아, 맛좋다' 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잘 조합하여 듣는 애로 하여금 상상력을 무한하게 함과 동시에 언어에 대한 즐거움을 심어주는 것 같았다.그렇게 몇 번 읽어주었더니 애가 먼저 '쿵'이라든지 아니면 제가 하던 몸동작을 미리 알아서 하는 것이었다. 아동도서가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와 함께 읽고 보고 해야하는 것들이 많지만,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들보다 부모님들이 읽어주어야만 이 책이 가지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