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레빈의 아내의 친척이나 친구였다. 물론 레빈도 그들을 좋아하긴했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러한 ‘쉐르바츠키 요소‘가 쇄도하여 뒤덮어 버린 자신의 레빈 세계와 그 질서를 다소 아쉬워했다. 그의 친척 가운데 올여름을 그 집에서 보내는 사람은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레빈 기질의 사람이 아니라 코즈니셰프 기질의 사람이었다. 따라서 레빈 정신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 P12

"키티로서는 그때 안나가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돌리가 말했다. "그리고 안나로서는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완전히 반대로 됐어요." 돌리는 자신의 생각에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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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재배치라는 뜻이에요. 편집의 가치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아서요." 

- P34

자, 야니 레이노넨이 당신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이 동일한 성질이나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사물을 수집할 수 있다면 무엇을 수집하겠는가? 그 수집 행위 혹은 결과물이 어떤 주장을
담아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수집하겠는가? 
- P45

이렇듯 재료의 의미화 가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는 수집은 그 자체로 강력한 주장이 된다.
- P48

의미로 거듭날 가능성을 품고 있는 재료를 알아보는 힘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야, 저런 게 예술이면 나도 하겠다"라고 비아냥거려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사소한 재료에 숨어 있던 메시지를 어떻게 발견했을까? 어떤 맥락으로 의미를 빚어갔을까?"라고 질문하는 편이 에디터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보탬이 된다. 
- P54

잡지 에디터로서 훈련받은 능력 중 가장 감사히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잡다함을 문제시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운 것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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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은 결국 의미의 밀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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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기도 하면서 살짝 무너졌던 생활의 균형과마음의 균형이 다시 조금 반듯해진 기분이 든다.
요즘은 별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다...
- P69

여행 중엔 그 지역 음식을 많이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유럽에서 된장찌개만 먹기는 아깝잖아요?
- P91

아.... 네...
아포가토와 아보카도는 친척이 아니구요...
- P150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추억이 될 지금 이 시간에도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해야겠다고요.
"밥 먹으러 갈까요?"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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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게 텀블러 안에 몇 날 며칠 고여 있는 알 수 없는 액체 같더라니까요. 고여서 썩어가는데 뚜껑만 꽉 닫아놓은 것처럼요.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도 없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아요.
- P70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77

그녀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제가 보기엔 자기가 화제의 중심이 아닌 상황을 못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 P93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만 나쁜 사람을 만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내 신경을 곤두세워요.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 P99

그래서 여기 있는 모두는 보는 눈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모두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어서 내가 정상이길바랐다. 
- P123

싫은 사람의 수는 세상에 있는 사람의 수쯤 될 테니 그가 소재 고갈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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