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게 텀블러 안에 몇 날 며칠 고여 있는 알 수 없는 액체 같더라니까요. 고여서 썩어가는데 뚜껑만 꽉 닫아놓은 것처럼요.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도 없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아요.
- P70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77

그녀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제가 보기엔 자기가 화제의 중심이 아닌 상황을 못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 P93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만 나쁜 사람을 만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내 신경을 곤두세워요.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 P99

그래서 여기 있는 모두는 보는 눈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모두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어서 내가 정상이길바랐다. 
- P123

싫은 사람의 수는 세상에 있는 사람의 수쯤 될 테니 그가 소재 고갈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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