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게 텀블러 안에 몇 날 며칠 고여 있는 알 수 없는 액체 같더라니까요. 고여서 썩어가는데 뚜껑만 꽉 닫아놓은 것처럼요.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도 없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아요.
- P70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77

그녀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제가 보기엔 자기가 화제의 중심이 아닌 상황을 못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 P93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만 나쁜 사람을 만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내 신경을 곤두세워요.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 P99

그래서 여기 있는 모두는 보는 눈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모두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어서 내가 정상이길바랐다. 
- P123

싫은 사람의 수는 세상에 있는 사람의 수쯤 될 테니 그가 소재 고갈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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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진실한 육수 아닐까요? 조미료 듬뿍 들어간 육수 말고, 신선한 멸치와 다시마, 황태와 양파,
대파를 넣고 진하게 우린 육수요. 그리고, 탱글탱글 잘 삶은 면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19

삼겹살은 미세먼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 속설은 저녁 아홉시 뉴스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널리 퍼진 속설이었다. 삼겹살이 무슨 만병통치 식도 아니고... 말이지요. 
- P45

이렇게 사랑받는 국민 음식이다 보니 먹을 때마다단순한 끼니를 넘어 우리를 위협하는 낯선 장애물로부터 보호해 줄 것 같다는 믿음이 자연스레 생겨난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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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원형의 발굴 및 보존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가시식당과 같은 제주 음식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노포들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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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노포들에서 공동적으로 찾을 수 있는 특징 중 하나가 부족한 위생 관념이다.
노포에 가면 음식은 맛있는데, 음식을 먹는 공간이나 주방, 화장실 등이 비위생적인 곳을 마주칠 때가 많다. 조금은 나이대가 있는 손님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런 부분들이 노포를 찾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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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기억은 추억이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가 단순히 한 끼의 허기를 때우기 위한 식사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 일종의 ‘관계잇기‘가 된다.
- P162

점심. 한자로는 ‘점찍을 점‘자와 ‘마음 심‘ 자를 쓴다.
‘마음에 작은 점 하나 찍는다‘라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아침과 저녁 사이의 끼니지만, 중국식 의미로는 점심나절에 간단히 먹는 음식 모두를 뜻한다. 중국어로 하면 딤섬이 된다. 
- P183

오랜 시간을 고집과 열정으로 버텨왔을 터. 이 집은 분명 시간이라는 땅 위에 노력이라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만들어 온 집일 것이다. 다시 진주에 와야겠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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