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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8, 25 월요일
용인 동네책방, 빈칸놀이터 @blankplayground.b_l_and

문낭사 3월 도서

📚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김계영 (옮긴이) 레모 2023-12-27, 편지, 140쪽

🍊 왜 이 책이었나.
사강의 <마음의 파수꾼>을 읽었던 친구가 2/3즈음 읽었을 때 작가가 필력은 있지만 좀 이상하다고 하다가, 남은 부분 읽고 난 후 천재라 극찬을 했다. 이름이 유명하지만 그녀의 책을 힐 번도 안읽었던 나는 그 책을 읽어보리라 하고도 밀린 책을 읽느라 못 읽고 있다가... 이 책을 빈칸에서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제목 (이 언니 제목짓는 스킬은 정말!), 두 번에 나누어 낭독하기 좋은 분량, 미공개 되었던 사강이 친구에게 보낸 실제 편지들이란 말에 운명처럼 결정했다.

🍊 사강의 진실된 모습을 엿 볼수 있었다.
데뷔작으로 뜨면서 어린 나이에 프랑스 국내는 물론 일약 해외에서 스타작가로 뜬 사강의 솔직한 모습들이 솔직하게 담겨있었다. 허세와 순수의 공존이랄까. 사강의 팬들이라면 일으면 좋을책이지만, 기존 팬이 아닌 입문자 역시 탁월한 선택일 수도 싶다. 사강은 아이처럼 친구에게 답장을 독촉하고, 보고싶다 징징대며 귀엽고도 감성적인, 그리고 제멋대로인 모습을 마구 발산한다. 사강을 알고 싶어 이 책을 낭독하던 중간 <슬픔이여 안녕> 데뷔작과, 이 책 완독 후 <신기한 구름>을 이어 읽었는데... 셰실과 조제 주인공에서 사강의 모습이 보였다.

🍊 사강 특유 낭독의 재미가 있다.
빨강머리앤의 혼잣말이나 소녀들, 젊은 숙녀들, 친구들처럼 낭독하는데 재미가있었다. 특유의 과장된 표현, 서로에게 불러주는 엄청많은 닉네임, 서로에대한 찬사와 구박 (그러나 이 책은 사강이 쓴 편지로만 구성되어있다)으로 이어지는 우정을 낭독하며, 낭독하는 나 자신도 친구들과 있던 어린 시절을 향유했다. 또한 미래는 신화라던가,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을 원한다든가, 인생은 느리고 희망은 난폭하다는 표현을 낭독한때면 꼭 내가 그런 표현력을 가진 사람 같다
올해 사강 다른 책들을 읽어보겠셔!

🍊마음에 남은 구절들

그래도 이 도시는 이상하리만치 아름다워. 너도알게 되겠지만, 이건 미친 짓이야. 내가 행복한지행복하지 않은지 말하기는 힘들어, 느낄 시간이없으니까. 
53

돌아가면 우리 열심히 토론하자, 미국과 우리에대해서. 왜냐하면 내가 너를 잃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구멍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
그건 아마 내 잘못일 테고, 그래서 신경 쓰여.
61

네게 편지를 쓰기 위해 내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너는 모를 거야. 끔찍하게 덥고, 나는 지금피부가 빨갛게 벗어진 왼팔을 테이블 위에 꾹 눌러내 몸을 지탱하고 있거든. 아, 우정이란 때로 그추종자에게 혹독한 것이로구나.
67

미래를 걱정하지 마, 사랑하는 플록, 미래는 신화야.
72

˝더 낫구나
훨씬
그 마음을 강요하지 마....˝
74

걱정하지 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불행하지 않으니까. 단지 그들은 몇가지 측면에서 자기에게서 멀어지는 이에 대해 그런식으로 말할 뿐이야, 자기 자신의 실망보다 타인의불행을 원하면서 말이야. 나는 조금도 불행하지 않아.
83

낚시한 물고기들을 바라보면서, 오늘 오후에, 나는 나의 좌우명을 찾았어.
˝죽든가 달아나든가.˝
100

내가 (한편으로는) 나의 천재성을 너에게 보여줄긴 철학 편지들 가운데 하나를 너에게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네. 
107

사람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똑똑해,
무엇보다, 무엇보다 그들은 절대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지.
그건 어마어마한 힘이고, 나는 네가 오랫동안 그마음을 간직해주기를 바라. 이건 공연한 미사여구가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야. 우리는 한계의한가운데에 살아가고 있어. 
108

그리고 우울해하지 마. 인생은길잖아. 
109

아아,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115

너와 파리, 보통의 삶이 그리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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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4-04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강책 좋아해서 저도 이책 읽었어요.^^

jenny 2024-04-0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난후 사강책을 찾아 읽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