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에 헛발질은 권리고 의무다. 잊지 마!" 서윤은 부모님이 밥 먹여줄 때, 하고 싶은거 다 해 보라며 웃었다. - P115

자동차 유리 밖으로 ‘신포시장 공영주차장‘이라고 쓴 간판이 보였다. - P7

내가 축구 선수라면 손흥민이랑 한 팀인건 엄청난 행운인거 다. 나는 라미, 한영 선배, 재경 선배가 쑥쑥 성장하는 게 두려웠다. 특히 무대에서 라미가 관객을 압도하는 게 부럽고 싫었다. 같은 팀이 골 넣으면 나도 이기는 건데 그 생각을 못 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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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의 바른(?) 덕질이 아이들의 불안을 다스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콘서트장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고, 아이들과 같이 야구장을 가는 것 자체가 사실은 본인의 힐링 포인트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나의 소감이었다. 저렇게 덕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삶 자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 오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생각해보면 나도 그 와중 소소한 덕질을 했었구나 하는 추억. 책은 그같은 내용을 증명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거기에 확장하여 주인공의 성장과 인간 관계를 돌아보기도 하게 해준다. 주인공이라고 했으나, 결국 나를, 우리의 아이들을 (나는 아이이가 없으나 어쨌든 우리들의 아이들 아닌가) 대입해서 보게 했다.

🎒 사실, 주인공 현재가 전지적 시점에서 고민과 의중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나는 현재를 금쪽이라 여기고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전지적 시점에서 고민과 의중이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아이들, 나와 상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전지적 시점의 누군가가 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 누군가가 나이가 어리다고 하면 금쪽이로 그냥 취급할지도 모른다. 소설 속 주인공 현재는 밴드부에 들고 싶기도 하고, 갑자기 드럼 학원을 다니고 싶기도 하며, 그럼에도 중간에 밴드부와 드럼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낀다. 사실 그 때마다 상황이 있었고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이 결정에는 엄마와 아빠의 허락이 필요할 떄도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싶지 않다. 우리는 전지적 시점의 누군가가 들려주지 않으니, 표현을 하기도, 엄마 아빠가 되어 현재의 마음을 바로 알기도 싶지 않다. 현솔 언니의 조언은 얄밉기까지 하다 (사실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니었다. 현재 미안.)

🎒 현재는 밴드부의 한영 선배, 재경 선배, 라이벌 라미와도 관계가 쉽지 않다. 은근한 따돌림을 당한다고 느끼며 섭섭해 한다. 현재는 우연히 알게 된 인디가수 서윤의 노래와 개인적 만남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밴드 멤버들에게 느꼈던 섭섭함이 오해였다는 것을 돌아보게 된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를 어릴 때 볼때는 나애리가 밉고 새엄마의 존재는 재앙이었다. 그런데 커서 보면 그 셋이 다르게 보인다. 현재는 그걸 많이 일찍 알게 되는 것 같다. 인디가수 서윤을 알게 되지 않았다면, 어쩌면 현재는 밴드부를 계속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덕질은 예상하지 못한 때 시작했고 작게 시작했으나, 현재에게는 밴드 멤버와 관계를 회복하고, 드럼을 더 할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꿈에 더 많은 선택을 가지게 되었다.

🎒마무리. 덕질을 나누며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조금은 판타지처럼 느껴지면서도 부럽기도하다. 현재는 행복한 아이. 가족도 서윤도 밴드부도. 응원을 잘 받으며 클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느낀, 그리고 사실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제일 중요한 것 하나. 덕질은 고모와 엄마 아빠 조약돌 쌤에게 그랬던 것처럼, 사실 어른들에게도 필요다. 덕질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리 없다. 덕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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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문학을 낭독하는 사람들, 모임
#문낭사 #문학을낭독하는사람들

🏖 8월 문낭사는 여름방학 이벤트 같은, 청소년 시절 시집 시리즈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 전 시를 낭독하고 나눴다. 문낭사에서 처음 낭독한 시 🙂

🏖 8/11. 1차. 같이 나눈 이야기들

• 윙크하는 법
• 한강이냐 장원영이냐
• 셀카
있잖아 세상에 입으면 안 되는 색은 없어
• 나의 드래곤이
• 이름 별명
• 해바라기
• 미미핑크
• 시이나 링고
• P.49) 우리는 모두 흠집투성이지만 존재 그 자체로 오직 아름다움입니다.
• 어려운 부분.
• p.69) 십 대의 나는 누군가에게 두려움을 털어놓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시를 읽기 시작했다. 어긋나고 피곤하고 무서운 채로 조금씩 싸울 수 있었다.
• 학교 다닐 때 생각나요.
• P75) 머리를 맑게 비우고 가라고 한 잔 마시고 나면 맑은 액체가 바닥에 찰랑였다.
• P79) 바닥엔 나뒹구는 오래된 약통이 있었고 그건 마음을 모아 둔 통 같았어.
• 분기별로 시집을 만나보고 싶음.
• P60)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던가.
• 청소년 시절의 생각
• 청소년기 나를 만나는 기분
• 세대의 변화
P19) 지나간 시간에 다가올 시간에게 전하는 윙크 윙크
• 시작 노트

🏖 8/18. 2차. 같이 나눈 이야기들

🍉 시를 읽으며 떠올린 나의 청소년기

• 일본 만화가 불법이던 세대. 만화를 비디오 가게에서 빌리고 사고. 난 만화책을 교실에서 돌려 읽었지. 만화책 그린우드!

• 만화책 돌려보는 라인에 내가 없으면 정말 섭섭. 나와 너는 겨우 이 정도 관계였던가.

• <자퇴서를 주머니에>시리즈도있음.
• 손편지 가득 썼지.
• 교환일기도 몇 권을 동시에 돌렸다는.
• 자판기 커피에 내 맘을 담아.

• 여자 친구들끼리 오가는 미묘한 감정. 무한 수용을 해줄 거라고 기대했던.
김은지 시인 <무슨 책 읽어?>의 구절 171p
˝내가 실망한 건 뭔지 알아? 너는 알 것 같았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이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해를 못 한다는 거야˝

🍉 청소년기의 고민과 세대 차이

• 시를 통해 회상하는 과거 청소년기의 추억.
입시 경쟁과 미래에 대한 현대 청소년의 복잡한 심리 이해.

• 정보 습득량의 차이로 인한 과거와 현재의 세대적 격차. 우린 치열한 경쟁을 했으나 대학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지. 얘들은 이미 세상을 많이 알아서 더 불안할지도.

• 성실의 가치는 지금 시대에도 중요한 가치인가.
권누리 시인의 <지각하는 꿈>에서
˝아파도 가서 아파하고
죽어도 가서 죽어야 하니까˝
직장인 아냐? 우리 때는 개근상이 중요했어.
지금 시대에는 마지막에 출석 기준이 한 방이기도.

• 솔직함을 자랑으로 여겨도 좋은 유일한 시기 (97p 김상혁 시인 시작 노트)

• 지금도 이름표가 있어요? 학교 배지는요?
없다. 그러나 교복에 이름 새기는 학교가 있기도...
배지도 교복 마크로.

🍉 시집 독서 경험과 감상

• 편집 의도에 따른 시집 구성의 난이도 체감.
분명 1부 시들은 쉽고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졌다.
편집자가 일부러 배치를 그렇게 했을 수도.

• 복잡한 고민이 사소하게 느껴지는 공감 포인트 발견.
심보선 시인 <시를 읽는 날>의 한 구절 192p
˝죽고 싶었는데
느닷없이 머리 위로 떨어진
도토리에 맞아 기분이 한결 좋아지듯
그냥 씩 웃어 보자
그리고 또다시 시를 읽자˝

• 어른도 다정하게 위로받는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황유원 시인 <삼십 년 전 나에게 쓰는 편지> 206p
˝큰일 났다는 생각을 버려
큰일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
망쳐도 괜찮아
관계든 시험이든˝

• ‘발 닦고 잠이나 자라‘의 어원은 무엇일까?
그런데 왜 하필 ‘발’일까?
황유원 시인, <발 닦고 잠이나 자라>

• 요가에서도 숨 한 번. 숨을 크게 쉬는 것의 효능.
• 다양한 시인의 작품을 접하며 새로운 독서 경험 형성.


🏖 모임 시작 전에 다음 다섯 가지를 함께 확인해 보아요.
1. 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2. 다른 사람의 해석을 고치지 않습니다.
3. 이해보다 느낌을 먼저 말합니다.
4. 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5. 서로의 경험을 존중합니다.

@four_nya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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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부제 ‘열심히 벌어 멀쩡한 집이라도‘라는 구절만 보면 내 집 장만을 위한 씁쓸한 고군분투인 줄 알았다. 그러다 중간 정도까 읽으며 대한민국의 소득 계급을 은근히 보여주는 사회 고발인 줄. 그러더니 중간 부분부터 나오는 스페이스 M이라니. 그럼, 갑자기 sf가 되어 버렸다. 이건 완전히 예상 못한거라.. 짧은 책을 보며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 여러 주제와 생각이 드는 묘한 소설. 읽으며 드래곤볼의 캡슐이 생각났다. 어릴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이 작아지면, 양념통닭 하나로 몇 사람이 먹을 수 있을 텐데.‘, ‘자동차 크기를 줄여서 키링으로 가지고 다니면 주차 문제는 해결될 텐데.‘ 같은 망 상말이다. 그런데 스페이스 M의 존재는 감히 상상 못 했다.

🏘 연순-하나의 관계보다 연순-지유의 관계가 더 계속 들어왔다. 지유의 집은 당연히 지유의 집인데도, 연순은 그곳에서 자신의 의미를 만들려는 게 이해도 되었다. 대중이 보는 지유의 집은 사실 연순이 만들어 낸 거짓인데, 그걸 거짓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겉으로 드러난 꾸며진 모습, 안에서 그걸 만들어 내는 사람, 겉모습을 보고 추종하는 대중. 읽으면서 나는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분별력 있는 독자라고 교만하게 읽고 있지만... 겉으로 꾸며진 세상이라도 그건 지유의 돈에서 나온 지유의 세상이 맞고, 연순은 사실은 돈을 받고 그에 맞는 노동을 한 것이며, 대중은 보고 싶은 걸 보고 의미를 찾는 평상시 내 모습이다. 사실 연순이 지유와 지유의 집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성실한 노동을 넘어선 오버인데.. 나는 연순처럼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이라는 걸 문득 깨닫는다.

🏘 공간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지금의 스페이스 M은 비밀리에, 그리고 아마도 개인 정보를 훔쳐서 절실한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기에 문제가 많다. 스페이스 M은 단순히 공용 주거시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만의 규정이 따로 있는 다른 사회가 돼버리고 입주자들의 가치관도 결국 달라진다. 대한민국 안의 스페이스 M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존재하지만,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다. 그래서 의외였다. 연순이 하나처럼 작은 사회라도 그 세계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애정하게 되고, 하나는 반대로 그곳에서 벗어나 ‘우리 집‘으로 불리는 연순의 집으로 가게 되는 게, 나에게는 제일 의외였다. 승훈의 스페이스 M은 연순에게 평안을 계속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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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대신, 슬픔에 침잠하는 대신, 나는 그 저 바랐다. 내가 아픈 것이 어머니 탓이 아니듯 어머니의 슬픔에 내 잘못이 없기를. - P47

결혼도 안 한 처녀애가 왜 하필 난소암에 걸렸느나고 나무란 뒤 그래도 애 낳는 건가능하지 않느냐고 무구하게 묻던 할머니도, 나는 내 마음의 법정으로 소환하고 싶지 않았다. - P47

내 마음을 얼마나 깊이 베었는지 나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 기억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아플 때나 아프지 않을 때도 그 기억은 고스란히 형벌이 되었다. 마음속 법정은 폐쇄됐고 기소된 피고인은 모두 떠났지만, 내게는 하나의 형벌이 남은 셈이다. - P48

이 연약한 생명체가 나의 무해함을 확신하기까지 일주일 동안이나 숨어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 인내가 대견하면서도 애잔했다. - P70

나로 인해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바뀌리란 그 믿음이 나를 살게 한다.
그 문장은 이상할 정도로 강력하게 동준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껏 내가 제대로 이해한 적 없으며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던 동준의 삶을... - P73

상상이 됐다.
애인이 죽은 빈집을 혼자 찾아온 김은희에게 고양이들이 얼마나 뜨거운 위로가 되었을지. 아니, 위로를 넘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어주 었을 것이다. - P85

그토록 쓸모없는 애씀...... - P117

인간의 삶은 죽음으로 돌진하는 불안의 다발이라는 생각에 갇힌 채 시작되던 하루하루....
북태그 뒷면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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