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레빈의 아내의 친척이나 친구였다. 물론 레빈도 그들을 좋아하긴했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러한 ‘쉐르바츠키 요소‘가 쇄도하여 뒤덮어 버린 자신의 레빈 세계와 그 질서를 다소 아쉬워했다. 그의 친척 가운데 올여름을 그 집에서 보내는 사람은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레빈 기질의 사람이 아니라 코즈니셰프 기질의 사람이었다. 따라서 레빈 정신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 P12
"키티로서는 그때 안나가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돌리가 말했다. "그리고 안나로서는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완전히 반대로 됐어요." 돌리는 자신의 생각에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