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동료가 도와달라고 하면 그녀는 먼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정말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지금 이 일을 해주면 오히려 네게 해가 될 것 같아. 이쪽 일은 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 그러니까 스스로 한번 해봐. 난 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이때 그녀의 말투와 태도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진실하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동료나 동기, 친구들도 처음에는 그녀가 지나치게 냉정하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대하기 어렵고, 까다로우며, 인간미가 없다고 말하는 지인도 있었다. 그러나 곁에서 그녀를 주의 깊게 지켜본 결과 나는 그녀의 방식이 매우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어떤 선량함은 정작 피해 입은 쪽을 동정하지 않고 순전히 약해 보이는 쪽만 동정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다 너를 위한 것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중재를 하는 사람도 대개 선량함에 잘못된 기준을 가진 경우가 많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진정한 선은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살핀 후, 가장 좋은 결과를 불러올 선택을 하는 것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A가 누구나 부리기 쉬운 사람이 된 까닭은 그가 ‘원칙 없는 관용’을 ‘너그러움’으로 착각하고 무슨 부탁이든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여기서 확실한 점은 그가 다른 이의 반응에서 자존감을 찾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거절당하는 것도 두려워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당신의 경계를 확실하게 정하고,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며, 진짜 내 의견을 과감히 표현하라. 이렇게 타인과 교류하면 처음에는 불가피하게 불쾌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진실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다른 사람도 조만간 당신의 처세 원칙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사적이든 직장에서든 뒤탈 없는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처음에는 소인처럼 깐깐하게 굴고 나중에는 군자처럼 대범하게 행동해야 한다. 다소 까다롭게 보일지라도 초반에 미리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과 반드시 지켜줬으면 하는 점들, 도움을 청하고 받는 범위 등을 솔직히 밝혀두자.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나는 여전히 선량함이 하나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비록 조금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선량함은 마음에서 나오며, 하나의 선택’이다. 그러나 남이 요구하는 대로 무조건 들어주고 따르는 것은 겉보기엔 선량해 보여도 절대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비록 당신의 선량함이 타고난 품성이라고 해도, 그 전에 먼저 자신에게 그 선량함을 뒷받침할 능력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나약하게 굴지도, 그렇다고 오만하게 굴지도 않았다. 잠자코 견디면서 기회를 기다렸으며, 마침내 자신의 권리를 지켰다. 또한 자신의 인내심과 한계선을 상사에게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상대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했다. 지혜를 발휘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상사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여태껏 답답함과 허탈함을 어떻게든 참아온 이유도, 그렇게 함으로써 당장 ‘눈앞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익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간에 진정한 자존감을 세우는 데만큼은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Kick the cat effect’다. 표면적으로는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는 전형적인 예 같지만, 사실은 고통으로 발생한 억누를 수 없는 자기 보호적 반격이 약자에게 향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현재의 편안함을 선택했다면(현재가 고통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변화하려 노력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더 큰 고통을 가져올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당장의 고통은 편안한 것이 된다) 그 선택으로 자의식이 억압받는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늘 불안하고 분노한 심리를 가지고 살 필요는 없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자존감을 다시 세우는 고통을 거쳐 안정된 행복을 쟁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바라지 않고, 온순하면서도 굳건하게 자기 생활을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이 잔혹한 세상을 살아나가는 정공법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고 많은 일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받은 상처나 기쁨을 아무리 생생하게 설명한다 한들 이를 직접 자신한테 일어난 일처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상대에 대해 다 안다고 확신하고, 상대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천성적으로 착한 동시에 매우 ‘오만’하다는 방증이다. 왜냐하면 타인을 전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지점에서 이미 자기 자신을 남보다 우위에 두기 때문이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남의 눈치를 보느라 심장이 조여지고 가슴이 답답해질 때면, 마음속으로 ‘젠장, 꺼져버려!’ 주문을 외쳐보자.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운명이 부여한 시련 앞에서 약자는 도망치고 원망하며,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타협과 합리화를 선택한다. 그리고 강자는 강인하게 견디며 맞서 싸운다. 그러나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스스로 더 나아지고 강해짐으로써 시련을 초월해버린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하지만 그녀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오랜 세월에 거쳐 줄곧 강한 역할을 자처하는 동안, 어느새 그녀에게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들을 돌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감당할 수 없는 인생의 짐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그 탓에 자신에게 무의식적으로 일종의 강한 통제 욕구가 생겨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일이 있다. 내 일, 남의 일, 하늘의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일은 아예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범위에 있고, 남의 일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결국 나는 내 일만 잘하면 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경계 의식이 결여된 사람은 대개 다른 사람의 선택도 잘 존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남이 자기 의견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불필요한 부담까지 떠안는다. 그리고 자신이 남을 위해 부담을 떠안은 만큼 남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그 결과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는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물론 이러한 고통을 벗어날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친밀한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고,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책임지면 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때로 우리는 타인을 향한 피곤한 동정심을 거두어야 한다. 즉, 어떤 악에 대해서는 우리의 선량함을 함부로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그래서 용서에는 타인을 향한 측은지심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선량한 지혜가 필요하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항상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할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사고방식이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남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 역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고 이해해주지 못한다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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