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bye, 친구들 아이 좋은 그림책 18
고토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나스 마사히코 그림 / 그린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앞 뒤로 읽을 수 있는 <엄마가 사랑해-아빠가 사랑해>같은 양면북이예요. 하지만 이야기 각각이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기도 하죠. 한 쪽의 이야기 만으로는 충분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요. 이를테면 동일 상황을 두고 벌어지는 두 아이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약간의 이해력이 요구되는 책입니다.

관계와 화합, 소외, 폭력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무거운 기운이 없지 않아요. 그렇다고 복잡하게 쓰여지진 않았어요. 분명한 그림 덕분에 막 두 돌 채운 아이에게 글밥을 줄여서 읽어주니 흥미있어하더라구요. 특히 동일한 주요 장면으로 등장하는 '아이를 혼내는 엄마' 부분이 무섭다더라구요. (요새 혼을 좀 내기 시작해서 그런지..) 

좀처럼 아이들 책에서 만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해요. 킨지는 특수학교에 다니게 된 동네 형과의 소원해진 관계가 좁혀질 수도 있는 사건을 겪어요. 늘 알 수 없게만 느껴졌던 형의 인사방식을 수용하게되는 소극적 화해의 장면을 담았죠. 반대 쪽은 동네 형 테츠오의 입장에서 쓰여져요. 관계를 만드는데 서툰 테츠오는 부당한 상황에서 용기와 진실로 무장합니다만 친구를 만드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해낼지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도식적인 결말이나 억지진행이 없이 복잡한 심경을 잘 전달할만한 고무적인 그림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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