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포야 입을 크게 벌려 꼬마 그림책방 25
오이시 마코토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취향이라는게 생깁니다. '어떤 책이 유익하겠다'라기 보다는 '어 이책 재밌네'라고 할까요.
수 십번 읽어줘도 그런데로 할만한 책이 있는가 하면 읽어줄 때마다 지루해지는 책도 있어요. 경험상 아이와는 늘 별개의 문제이긴 하죠. 

초 신타라는 일본 그림책 작가는 늘 기억에 남았어요. 내용이나 상상력이 대단하진 않아요. 오히려 다채로운 상상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다른 동화책들에 비한다면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할만큼요. 그림도 색깔도 예쁘다고 할 순 없을 매우 개성있는 작가 중의 한 명이죠. 



초 신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함이나 엉뚱함이예요. 이번엔 아이세움의 <꼬마 그림책방>에서 그림만 그린 책이 나왔네요. 착하고 미련할만큼 우직스런 악어의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우러집니다. 

악어 밤포가 실수로 악어새를 삼키고, 뱃 속의 악어새를 구하려는 순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쓰디쓴 약쑥을 먹고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 동안 수많은 유혹에 시달리고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서도 입을 다물지 않아, 악어새도 구하고 자신도 구해냅니다.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총을 든 사냥꾼들을 만났을 때죠. 특히 사냥꾼들이 아주 익살스럽게 그려졌답니다. 

아이들이 아무렇게나 그린듯한 그림들로 아이들의 공감과 엄마의 동심을 살 기회가 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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