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야
윤지회 그림, 윤여림 글 / 토토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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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쓰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하나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사람들이 아닌,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여러 가족 이야기였어요.
또 하나는 자기도 모르게 다른 가족이랑 연결되어 사는 가족 이야기였고요.
                                                                                                                                   -글쓴이 윤여림의 말에서

 



'사랑'으로 묶인 가족은 어떤 경우일까요. 원장 엄마, 이모들, 진아 선생님,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사는 아이. 혹은 태어날 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엄마 치마속에 들어갔다가 나와, 새로 태어난 기념식을 치르는 입양된 아이. 할머니와 혹은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아이들. 이혼한 엄마 아빠, 국적이 다른 엄마를 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그림책 <우리 가족이야>

이런 주제는 예민하기도 하고 편견없이 표현해 내기도 힘들어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어야 할지도 막막하구요. <우리 가족이야>는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사는 친구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끌어낼만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두 세장 내외로 아주 짧고 인상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에서 떠올릴만한 교훈이나 동정심들을 길게 끌지 않으니 더 인상적이네요. 이야기로서도 가치가 있고, 소소한 사건 하나로 전체를 살펴야하는 살뜰함도 기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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