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말랑말랑 동화 클레이 - 3세부터 따라하는 클리노리
엄준희 지음 / 예경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긴긴 겨울 밤, 요새 이 말, 실감합니다. 추위가 시작된 이후로 집 밖을 나가길 꺼리는 세 살 배기 아이와의 겨울. 
추위를 이기고 밖으로 향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또 다른 아이의 욕구도 묵살할 수가 없네요.
요새 부쩍 몸놀이보다는 손놀이를 하고 싶어하더군요. 가위질을 배우려고 하고 어설프게 종이를 접고, 작은 물건들을 옹기종기 가지고 놀고, 블록 조작을 즐거워 하고 등등. 겨울은 손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기도 합니다.

종이접기 책이나, 퍼즐도 괜찮은 아이템이죠. 책은 두말할 것 없이 좋은 친구일테구요. 엄마가 좀 힘들긴 하지만 밀가루 장난이나 쌀, 콩 등의 곡식 장난도 괞찮아요. 구슬꿰기나 찰흙놀이는 어떨까요. 


두 돌 이후부터 조금씩 따라해볼 수 있는 종이접기 책이예요. 아주 단순해서 종이접기의 원리나 재미를 붙이기에 무리가 없네요. 게다가 스프링 책이라 펼쳐놓고 시연하기에도 좋고 완성품으로 하는 놀이법도 소개되어있어 실내 놀이로 시간 보내기 괜찮아요.  

또 마트에서 종종 발걸음을 멎게 했던 아이 클레이. 늘 망설이다가 돌아오곤 했던 그 유별난 물질로 뭔가를 만드는 책이 나왔네요.
미술 서적을 많이 펴냈던 출판사 예경에서 <손 끝으로 말랑 말랑 동화 클레이>란 책을 출간했어요.
일명 클리노리라고 하는 이 클레이는 인체에 무해한 수용성 수지로 만들어졌으며 촉감이 부드럽고, 손에 묻지 않으며, 물감처럼 색을 섞어서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답니다. 특히 점토 놀이를 하면서 불편했던 힘조절 문제나 마른 후의 상태는 클레이가 승!입니다. 마르면 굉장히 가볍고 통통 튀는 탄성 때문에 아이가 매우 사랑스러워 하더라구요.

무작정 이것저것 시도하기 보다 주어진 주제 안에서 재료를 꾸며 보는 것도 즐거운 수업이 될 수 있겠네요. 충분히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도 있구요. 일정한 목적이 주어지면 엄마와의 놀이에서 약점인 '흐지부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스무 개의 주제를 주고(비누방울 놀이, 뿌리 채소밭에 무슨 일이?, 선인장의 꿈 등)아이들과 함께 그림과 시를 감상할 수 있게끔 유도한 '책'페이지가 있구요, 곧이어 만들기에 들어가 구체적인 방법들을 시연한 사진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꾸미기의 예를  제시 하는데요, 책과 동일한 구성의 빳빳한 마분지 클레이판이 부록에 포함되어 있네요.

말하자면 이 책은 엄마가 보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읽고, 보고, 따라붙는 책이예요.         
  





클레이 색 배합표와 기본 만들기




클레이 판에 꾸민 사진






부록; 클레이 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