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누리기 - 단순화, 최적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9가지 기본원칙
아리 마이젤 지음, 신예용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판형이 무척 독특하다. 
디자인이나 아트분야와 같은 책에서 볼 수 있는 가로로 긴 모양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출퇴근길에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왜 이런 판형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 
판형, 자체가 이 책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플하면서도 간결한 문장, 시원스러운 글자체, 무엇보다 깔끔한 디자인이 중간중간에 있는 이 책은 마치 멋진 자기계발의 현장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단지 글로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책의 편집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책의 특징에 가장 알맞은 '최적화'가 되어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9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 또한 매우 구체적이고, 싑게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툴이나 팁까지 알려준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이 툴이나 팁에 대한 소개와 적용방법이다.
마치 멋진 인생살기 메뉴얼 같다. ㅎㅎ

저자가 말하는 '더 적게 일하기'의 핵심요소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최적화'를 시키고, 그것을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것이 힘들다면 '아웃소싱'을 하라.
지금까지 흔히 말하는 하나의 톱니바퀴 인생을 살았다면, 이제는 톱니바퀴들을 운영하는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다.
일종의 인생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나가라는 것이다.

첫 장에서 이런 핵심을 전달하고 그 다음부터는 최적화, 자동화, 아웃소싱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방법, 그리고 그 방법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 서비스이고, 우리도 사용할 수 있기에 몇몇은 나도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메일 서비스를 무척이나 선호하고 있는 듯 하다.
아마, 실시간이 아니고, 비동기식 방식이기에 그런 듯 하다.
채팅이나 메시지와 같은 것이라면 나만의 시간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팔로우업씨씨나 스케줄원스와 같은 것들은 확실히 우리의 생활에 도움이 될 듯 하다.
분명 우리 삶은 보다 단순화해질 필요가 있고, 일뿐만 아니라, 그 밖의 삶 자체에 보다 더 충실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참으로 많은 툴이나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한참 빠져서 이 책을 보다보면 이 책의 목적을 잃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우리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법'이 아니라 '개념'을 알기 위해서이다. 
그 '개념'만 잊지 않는다면 저자가 소개해 준 방법 이외에도 나에게 최적화된 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요한 사람인가
발타자르 그라시안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 장 드 라 브뤼예르 지음, 한상복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만에 만나는 한상복 님의 책이다.
몇 번의 만남-물론, 책으로..-을 통해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으로 이 책을 주저없이 선택하였다.

예상했겠지만 이 책 또한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책들과는 다른 분위기다.
저자를 보면 알겠지만, 한상복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라 로슈푸코, 라 브뤼예르가 함께 있다.
그라시안 또한 책으로 몇 번 만났기에 낯설지 않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처음 접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생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고민을 멋진 책으로 출간했다는 것이다.
너무 적나라한 현실을 반영하여 로슈푸코와 브뤼예르는 익명으로 책을 출간하였다.
이상적인 것을 말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이상을 현실에 반영하기란 너무 어렵다. 그렇기에 이상일 것이다.
반면 이들이 말하는 인생은 너무 현실적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내가 숨기고픈 속마음을 들킨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저자는 '필요한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란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까?
아닐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그 얼마나 피곤한 삶이겠는가...(나도 이 책의 영향을 받을걸까? ㅎㅎ)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다.
그것이 뒷받침되어야 다른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상에 대해서 세사람은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너, 정말 그럴 자격이 있어? 라고...

그렇다고 이 책이 자기 중심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쩌면 남을 배려하고 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라는 것이다.
내가 느낀 세 사람의 느낌은 아래와 같다.
그라시안 - 개인주의와 이타주의의 경계
로슈푸코, 브뤼예르 -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경계

한상복님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글과 중간중간에 언급되는 세 사람의 문장이 너무나 조화롭다.
잠언집만 읽었을 때와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표지 또한 양장의 딱딱함과 겉표지의 올드함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따뜻한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차분하게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내 마음에 박혀버린 문장을 소개한다.

"인생이란 느끼는 사람에게는 비극인 반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다."

그대의 인생은 꼭 희극이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김대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대의 휴대전화, 4만개의 전화번호, 하루에 350건의 통화.
정말 어마어마하다.
영업사원이라면 모를까-영업사원도 이 정도면 신적인 존재 아닐까- 그냥 평범한(?) 사람이 이 정도라면 정말 대단하다.
때로는 그 전화에, 그 관계에 지칠법도 한데, 지치지 않는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에 대한 무한긍정의 마인드가 있는 듯 하다.
그도 분명 사람으로 인해, 관계로 인한 아픔이 있었을 터인데, 그 아픔은 이 책에서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실 만나는 것이야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만남을 우연이 아닌 인연으로 만들어 내기란 정말 대단한 정성이 필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당연하겠지만,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연례행사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실제로는 지우는-하는 연락처.
그 연락처는 아무리 많아도 천개가 넘지 않는 듯 하다.
그나마도 1년에 한 번이라도 통화나 연락을 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나 될까?
직장인이기에 일을 제외한 사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고려해도 적은 듯 하다.

누군가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결국 '관심'의 문제라고..
그렇다.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받는다는 것은 결국 관심의 문제인 것이다.
그 관심이 비즈니스적인 것이든, 인간적인 것이든...

'첫인상이 아니라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 '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문장이였다.
관계를 말할때 대부분 첫인상을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마지막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보면 첫인상보다는 마지막 인상이 좋았던 사람들인 것 같다.

솔직히 난 저자의 4만개의 전화번호가 부럽지는 않다.
다만, 지속적으로 그 인맥을 관리할 수 있는 저자의 '관심'-열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이 부러울 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느냐'
'얼마나 깊게 사람을 알고 있느냐'
이는 사람마다 주관이 매우 다르다.
그 무엇이 되었든 적어도 '적은 사람을 얇게 아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

비록 내가 먼저 줄 그릇이 못 될 지언정,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은 전하고 살아야겠다.

오늘 저녁에는 그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색이 자본이다 - 멈추지 않는 성장을 위한 사색 프로젝트
김종원 지음 / 사람in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생각'에 대한 속깊은 정의와 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사색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 방법으로 추천하는 것이 '책'이였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책..ㅎㅎㅎ
마치 우연히 들린 중고서점에서 희귀본을 본 느낌이랄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시간에, 일에, 사람에 쫓기듯이 살다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미리 시간에 대해, 일에 대해,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해 놓으면 그렇게 살 수 있다.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일까?

책 서두에서 괴테, 스티븐 잡스, 소크라테스, 빌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공통점으로 '사색'을 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색'은 지금 당장의 무언가를 하기 위한 '생각'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이다.
더 폭 넓고, 깊은 생각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요즘 흔히 사용하는 일종의 통찰, 통섭으로 설명될 수 있을 듯 하다.
온전히 하나의 생각에 빠져 지낸다는 것.
시간의 여유가 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뉴턴 이전의 사람들도 사과나무 밑에 있었지만 그들은 만유인력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뉴턴은 알아냈다.
무엇의 차이일까? 바로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첫 장에서는 사색 독서법이라는 저자의 사색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자기계발, 세계관, 배움, 관계에 대한 사색을 하기에 좋은 도서들을 소개하면서 그 도서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책 중 몇 권을 읽었지만, 난 그 책들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주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이 또한 관점의 차이이고, 관심의 차이이다.

책에 있는 글 중 마음에 담긴 글이 있어 옮겨본다.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라는 카프카의 말이다.
우리가 그토록 '평범'하다고 하는 그 일상들이 모여 우리가 그토록 '거대'하게 생각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조금은 더 깊이, 그리고 조금은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듯 하다.

한때 유행했던 모통신사의 광고처럼 '잠시 내려놓고' 나만의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관점을 바꾼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저자, 정말 놀랍다.
정말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딱 180도를 바꾸는 아주 멋진 재주를 지녔다.

이 책은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과 글이 왜 칼보다 무서운지를 알게 해주는 멋진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크리에이터라는 작가의 직업이 마음껏 펼쳐보여진 것 같다.

정말 많은 문장, 그림들이 인상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말이다.
'자네, 이 글씨는 보이는가?'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빵~ 웃음이 터졌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날 주위에서 졸고 계시던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만큼 내가 찔렸다는 말일 것이다. 
아.. 오해하지 마시길..
난 저 등급보다 바로 한 등급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책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저자의 나이였다.
그냥 단순히 관점의 변화를 통해 전하는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풍부한(?) 경험과 인생의 깊은 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쓸 수 없는 글들도 많이 보였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던가?
난, 저자에게 졌다. 흔쾌히 인정한다.
보통 사람과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의 다양성이 부러웠고, 그것을 글 몇 줄, 그림 하나를 통해 아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글들이 가벼운 글과 심플한 그림으로 다가오지만, 무겁고 복잡하게 가슴에 남는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누가 나에게 그런 명제들을 강요한 것도 아닌데, 난 왜 그렇게 생각하고, 정의했던 것일까..

지금의 청춘들에게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청춘은 청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 권리는 누가 뺏지도, 누가 주지도 못한다.
오직 청춘, 본인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분명 이 책은 그런 청춘, 혹은 나처럼 그런 청춘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 그리고 웃음을 준다.
가끔 웃음이 필요할 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 곁에 두고 펼쳐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