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 전쟁 사례에서 찾은 경영전략의 성공 공식 13
김경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전략이란 말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전략이란 단어의 기원은 전쟁에서 비롯되었으며, 초기 전략은 전쟁을 통해 발전을 이뤄왔다.
아직도 전략이란 말은 군대에서도 쓰이지만, 그보다는 비즈니스에서 훨씬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비즈니스를 총성없는 전쟁터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듯 하다. ㅎㅎㅎ
이 책은 전략의 기원에서부터 경영전략의 태동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전략 수립'과 '전략 실행 및 실행 후 단계'로 나누어 각각 하나의 전쟁 사례와 경영 사례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쟁이나 군사, 무기와 같은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략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귀한 책일 것 같다.
'재미있는'이라는 표현대신 '귀한'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전쟁 등의 사례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보다는 더 깊이가 있기에 더욱 흥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략을 소개하는 각 장의 서두에는 해당 장의 주제에 맞는 손자병법이 소개되고 있다.
공식적인 최초의 병법서로 인정받고 있는 손자병법은 단지 최초인 것이 아니라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해당 주제에 맞는 전쟁이나 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략의 태생이 군사와 관련이 있을지라도, 지금은 비즈니스와 같은 경영분야에서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발전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성공, 실패 사례들을 보다 보면 전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같은 전략이라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레노버의 IBM PC 사업부 인수는 분명 승자의 저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모하다는 것이 그 시대의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보면 그것은 승자의 저주가 아닌 승자의 축배이다.
그렇지만 승자의 저주라고 할 수 있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단지 전략의 부재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일을 진행하였다.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전략의 성공/실패 사례는 '결과론'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결과를 통한 전략의 유의미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전략에 대한 개념의 접근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전략의 종류와 대상, 그에 따른 성공 여부이다.
즉, 간접경험을 통한 전략의 체험인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시기와 장소에 따라서 같은 전략일지라도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략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필승의 전략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전략을 유행에 따라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적당한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은 전략의 적용이 아니라, 승리이다.
제대로 전략을 운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즘 몇몇 기업을 보면 꼬리가 개를 흔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과 더 넓은 시장의 개척일진데, 그보다는 전략의 적용 여부만을 확인하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다.
절대로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전략이 필요한 이유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