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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평점 :
한줄평 : 역시....세스 고딘!!
세스 고딘은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입니다.
그가 바라본 ‘전략’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략에 대해 ‘보라빛 소’와 같은 센세이셜한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그리고...기대 이상의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략의 세부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전략 그 자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은 처음 만난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실망하실 겁니다.
대신 전략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반가워하실 책입니다.
이 책은 전략에 대한 297개의 작은 주제에 대해 짤막하게 저자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략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것에 대해 난 어떻게 생각한다고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기에 일방적으로 그의 생각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거기에 대해 더 많이, 깊게 생각을 해봄으로써 온전히 내 것으로 체화시키거나, 고딘보다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딘은 이 책을 아래와 같이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전략이란 무엇일까요?
첫번째 주제로 보여주네요.
전략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라는 글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전략을 지도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전술이였던 것 같습니다.
전략은 방향이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은 전술인 것입니다.
어떻게 갈 것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더 나은, 더 회복탄력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힘든 작업은 현재 고수하고 있는 가정과 목표를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된다.
현재 고수하고 있는 가정과 목표를 내려놓는 것.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특히 이것이 지금의 성공을 만든 것이라고 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더 좋은 전략을 만들고자 한다면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당장 팔아버리면 결국에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죠.
나는 그러지 않았는가 생각해 봅니다.
버려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필요합니다.
10명을 찾아라.
나를 신뢰하고, 나를 존중하며, 나를 필요로 하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10명이면 된다.
고딘은 마케팅의 비결로 ‘10명 확보의 법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팬’을 확보해야 합니다.
‘누군가 사용하겠지’란 말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와 같습니다.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것에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줄 사람이 누구인가요?
전문가들은 우리가 열정을 느끼는 일을 하면 모든 게 순조롭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취약한 전략이다.
대안은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품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취약한 전략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고백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모든 면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에 취약한 전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전략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면 더 빨리 달리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전략은 시작하기 전에 경주 코스를 파악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다.
그 뒤에 양껏 노력하라.
근면, 성실.
한때 우리 사회의 성공 덕목으로 꼽히는 것들입니다.
지금도 유효한 것이지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올바른 방향인지 확인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잘못된 방향의 성실함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성공적인 제품 개발의 비결은 다듬어진 완성품으로 불쑥 튀어나오는 혁신에 있지 않다.
오히려 거의 쓸모없어 보이는 것을 꾸준히 가꾸고, 나누고, 개선하면서 그것 없이 사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초기의 목표는 대중을 위한 완벽함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소수를 매혹하는 확산력을 갖추는 것이어야 한다.
이 글을 예전에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소수가 아닌 다수의 만족을 위한 완벽함을 추구하다가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했습니다.
소수라도 만족할 수 있다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더 완성도를 높여가야 합니다.
구글도 첫 시작은 beta에서 시작했음을 기억하세요.
청사진은 꿈, 목표가 될 수 있겠지요.
이 글을 보면서 나만의 청사진이 얼마나 적절하고, 견실하고, 건전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당분간 이 글이 저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전략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역시...세스 고딘입니다.
전략은 비즈니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새해 시작을 이 책과 함께하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