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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인문학 -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당신의 하루는 어떠한가?
흔히들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하루라고 말한다.
부끄럽지만, 나의 대부분의 하루도 그러했던 것 같다.
가끔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간의 차이일뿐 오고가는 길은 비슷했던 것 같다.
저자도 그러한 나날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개를 키우면서 그 개와 산책을 다니게 되었다.
그 산책길에서 새로운 '관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내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도 같게 볼까?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야를 경험, 혹은 배웠다는 것이다.
그 경험이나 배움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면에 그것은 자신의 진리로 고착화 되어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하나의 답이고, 이 답은 여러개가 될 수 있다는 사고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 유연함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 변화를 위한 관점의 차이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관점을 모두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11명의 사람-마지막은 개이지만..그리고, 자신 혼자만의 산책은 뺐다-들과의 산책을 통해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다르게 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눈,귀,코, 입, 피부 등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거나, 반응한다면 무척이나 피곤한 삶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익숙해져 무감각해져 버린 감각들을 다시 살려야 한다. 관점의 변화를 통해서....
결국 우리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만난다는 것일 것이다.
어느 정도 자신의 세계관이 확고해졌다면, 이제는 다양한 세계관을 만나야할 때이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세계관이 전파가 아니라, 상대방에 세계관에 대한 공감능력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진리라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오히려 다툼만을 불러 일의킬 것이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또 하나의 발견을 뜻할 수도 있다.
그것은 나도 아닌, 너도 아닌,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그 무엇을 찾는 것이다.
그 능력은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 보고있는 이 사람에 대한 보다 자세한 관찰과 그 관찰에 대한 포용에서 나올 것이다.
조금은 다르게 볼 수 있는 용기와 도전을 이 책을 통해 찾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