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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도를 바꿔라 - 삶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는 당신에게
베르트랑 피카르 지음, 김정은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6월
평점 :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고민해 본 화두일 것이다.
이런 고민은 하면 할수록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투자한 시간 대비 효과는 미비할지 몰라도-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이 책도 이런 인생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이자 열기구 탐험가인 저자는 인생을 기구를 운전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인생과 기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생도 기구와 마찬가지로 나의 의지보다는 주변-풍속, 풍향, 기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운전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구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열기구로 세계 일주를 한 탐험가다운 혜안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앞으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크고 작은 인생의 위기를 만날 것이다.
물론, 위기란 것이 상대적인 것이기에 경중, 다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누군가는 운명만을 탓하면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그 어떤 것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한다.
이 두가지는 양극단의 대응방법이기에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 둘의 조화를 말하고 있다.
"바람, 시류에 거슬리지 마라."
위기에 순응하라는 말이 아니라 거부하지 말라는 말이다.
받아들일 것은 빨리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스님이 한 말이 이에 대한 멋진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일과 아직 있지도 않은 일로 괴로워해 무엇하느냐?"
이 말이 현재 우리가 가장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는 것에 대한 아주 멋진 해답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성은 하되 과거는 잊고, 계획은 하되 미래만 생각하지 말라.
지금 바로 내 눈 앞에 있는 현재에 몰입하라.
살아가면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게 날아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늘 높게 날기 위하여 연료를 태우고만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보고자 하는 것이 저 하늘의 달과 별뿐인가?
오히려 적당한 높이에서 보는 땅이 더 아름답다 생각하지 않는가?
"고도를 바꾸려면 새로운 것을 습득할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정리해야 한다.
삶의 기류에서 방향을 틀고 싶다면 무게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낡은 행동 방식을 고수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늘 새로운 것을 익히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하는 나에게 죽비와 같은 깨우침을 주는 말이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내가 짊어질 수 있는 최대치일지도 모르면서 자꾸만 뭔가를 더 얹으려고만 한다.
더 얻고 싶다면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위기에 맞서지 말고, 그 위기를 이용할 것.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만큼 가진 것을 내려놓을 것.
이 책을 통해서 참으로 귀한 가르침을 받았다.
로켓이 아닌 열기구 조종사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