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빠르게 변화한다는 IT분야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IoT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캐빈 에슈턴이다.
그가 말하는 '창조'란 무엇인가..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은 지독할 정도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재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후자는 '없다'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후자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들조차도 그것에 대한 히스토리를 쫓아가다 보면 결국 그 순간에 얻은 것이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창조에 마법의 순간은 없다'라는 첫 장의 제목이 저자가 창조를 대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창조가 만들어질까?
열심히 생각하고, 숱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기존의 질서-모두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받지 못한 것-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자신이 직접 확인하라고 한다.
책에서 소개된-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의 발견이 그에 해당되는 좋은 예이다.
당시 모두들 산성으로 이루어진 위액으로 덮여있는 위에는 그 어떤 바이러스도 살 수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험이나 임상을 통해서 보여진 사진상에 존재하는 균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것이 균이라 생각하지 못하였다.
위에서는 그 어떤 균도 살 수 없다는 머리에서의 지시가 눈에 보이는 진실을 보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것을 '무주의 맹시'라고 한다.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머리로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나 또한 이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늘 '있는 그대로'를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머리에서 내린 결정을 믿는다.
세상에서 획기적인 발견, 발명, 창조라고 하는 것들이 공개되면 '다 아는 거 아냐?','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이것이 진실이다.

저자는 창조를 결코 특별한 누군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창조에 대한 관념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준다.
지금까지의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을 부인하라는 것이 아니다. 의심해 보라는 것이다.

내가 정말로 '제대로' 보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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